[국제話] 中, 산아 제한 완화…전세계가 ‘들썩’

입력 2013.11.29 (00:14) 수정 2013.11.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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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지난 여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중국의 수영장 사진입니다.

너무 많은 중국 인구, 그 상징적인 이미지로 회자됐는데요,

사실 중국은 의외로 인구가 모자란다는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령화로 인해 노년층만 많아지고 노동력을 가진 젊은층은 계속 줄어왔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국은 40년 동안 유지해온 산아 제한을 풀기로 최근 결정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 출산,육아 산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움직인다는 것, 그것은 세계 인구 7분의 1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1자녀 정책 폐기 소식에 낙농 강국 뉴질랜드의 분유업계가 들떴습니다.

중국 수입 분유 시장의 90%를 뉴질랜드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돈 13조원 규모의 중국 분유 시장이 해마다 20%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크리스 클레리지(뉴질랜드 분유 수출 협회) : "뉴질랜드는 신생아 수가 매년 6만 명 이지만 중국은 천7백만에서 2천만 명. 중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미국의 곡물 농장도 수출 증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유제품과 육류 소비 증가로 옥수수와 콩 등 미국의 가축 사료용 곡물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유모차와 장난감 등 유아용품 시장도 고급제품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각국 기업들은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닉 팩스턴(영국 유아용품업체) : "중국 엄마들은 영국 소비자들보다 더 까다롭니다.가장 좋은 제품,가장 좋은 품질, 높은 안전 기준을 요구합니다."

분유와 의류 등 국내 관련 업체들도 주가가 크게 오르는 등 중국발 특수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습니다.

수요 증가에 발맞춰 중국 내 판매망을 확대하는 등 사업 강화를 위해 발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美·中, 방공식별구역 놓고 대립

<기자 멘트>

냉전이 한창이던 지난 1972년 미국과 중국, 두 정상이 만나서 (화면)이렇게 손을 잡았습니다.

이날 닉슨과 마오쩌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서로 패권 다툼을 하지 말자면서 영토 존중과 평화 공존을 다짐했습니다. 이른바 '상하이 코뮈니케'라고 불리는 평화 협정이었습니다.

이랬던 두 나라가 지금 동북아 패권을 놓고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에, 미군 폭격기가 출격한 이후로, 앙국간 긴장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냉전 시절 마오쩌둥이 미국을 깎아내리며 했던 말, '종이 호랑이' 라는 표현까지 반세기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녹취>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종이호랑이'라는 말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지요. 그 뜻이 궁금하면 과거에 마오쩌둥 주석이 왜 미국을 그렇게 일컬었는지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미국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을까요?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했던 날은 미국이 아시아를 잃은 날이다, 당장 무력 시위로 맞서지 않으면 권력 균형은 중국으로 넘어간다...

이렇게 위기의식을 고취시키고 더 강경한 대응을 주문하는 논평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스페인도 ‘지브롤터’ 갈등

중국과 미국의 이번 갈등은 당초 중국과 일본의 싸움, 즉 센카쿠-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유권 갈등이 불씨가 된 거죠?

그런데 이런 영토 갈등은 아시아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바로 스페인과 영국(화면), 유럽의 이 두 나라도 이 지브롤터를 놓고 맞서고 있습니다.

지브롤터는 1700년대부터 영국이 지배하고 있지만 보시다시피 이렇게 스페인 영토에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스페인은 줄곧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데 최근엔 이 갈등이 심해지면서 양국간 군사력 동원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은 요즘 중국에 신경쓰느라 그런지 독도에 대해선 좀 조용한 편이죠?

그저께는 중국의 영공 확장 움직임에 함께 맞서자면서, 우리에게 공동 대응을 제안하기도 했는데 아쉬울 땐 손을 내미는 것도 재빠른 일본입니다.

지금까지 국제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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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11-29 09: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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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중국의 수영장 사진입니다.

너무 많은 중국 인구, 그 상징적인 이미지로 회자됐는데요,

사실 중국은 의외로 인구가 모자란다는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령화로 인해 노년층만 많아지고 노동력을 가진 젊은층은 계속 줄어왔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국은 40년 동안 유지해온 산아 제한을 풀기로 최근 결정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 출산,육아 산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움직인다는 것, 그것은 세계 인구 7분의 1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1자녀 정책 폐기 소식에 낙농 강국 뉴질랜드의 분유업계가 들떴습니다.

중국 수입 분유 시장의 90%를 뉴질랜드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돈 13조원 규모의 중국 분유 시장이 해마다 20%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크리스 클레리지(뉴질랜드 분유 수출 협회) : "뉴질랜드는 신생아 수가 매년 6만 명 이지만 중국은 천7백만에서 2천만 명. 중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미국의 곡물 농장도 수출 증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유제품과 육류 소비 증가로 옥수수와 콩 등 미국의 가축 사료용 곡물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유모차와 장난감 등 유아용품 시장도 고급제품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각국 기업들은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닉 팩스턴(영국 유아용품업체) : "중국 엄마들은 영국 소비자들보다 더 까다롭니다.가장 좋은 제품,가장 좋은 품질, 높은 안전 기준을 요구합니다."

분유와 의류 등 국내 관련 업체들도 주가가 크게 오르는 등 중국발 특수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습니다.

수요 증가에 발맞춰 중국 내 판매망을 확대하는 등 사업 강화를 위해 발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美·中, 방공식별구역 놓고 대립

<기자 멘트>

냉전이 한창이던 지난 1972년 미국과 중국, 두 정상이 만나서 (화면)이렇게 손을 잡았습니다.

이날 닉슨과 마오쩌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서로 패권 다툼을 하지 말자면서 영토 존중과 평화 공존을 다짐했습니다. 이른바 '상하이 코뮈니케'라고 불리는 평화 협정이었습니다.

이랬던 두 나라가 지금 동북아 패권을 놓고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에, 미군 폭격기가 출격한 이후로, 앙국간 긴장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냉전 시절 마오쩌둥이 미국을 깎아내리며 했던 말, '종이 호랑이' 라는 표현까지 반세기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녹취>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종이호랑이'라는 말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지요. 그 뜻이 궁금하면 과거에 마오쩌둥 주석이 왜 미국을 그렇게 일컬었는지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미국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을까요?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했던 날은 미국이 아시아를 잃은 날이다, 당장 무력 시위로 맞서지 않으면 권력 균형은 중국으로 넘어간다...

이렇게 위기의식을 고취시키고 더 강경한 대응을 주문하는 논평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스페인도 ‘지브롤터’ 갈등

중국과 미국의 이번 갈등은 당초 중국과 일본의 싸움, 즉 센카쿠-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유권 갈등이 불씨가 된 거죠?

그런데 이런 영토 갈등은 아시아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바로 스페인과 영국(화면), 유럽의 이 두 나라도 이 지브롤터를 놓고 맞서고 있습니다.

지브롤터는 1700년대부터 영국이 지배하고 있지만 보시다시피 이렇게 스페인 영토에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스페인은 줄곧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데 최근엔 이 갈등이 심해지면서 양국간 군사력 동원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은 요즘 중국에 신경쓰느라 그런지 독도에 대해선 좀 조용한 편이죠?

그저께는 중국의 영공 확장 움직임에 함께 맞서자면서, 우리에게 공동 대응을 제안하기도 했는데 아쉬울 땐 손을 내미는 것도 재빠른 일본입니다.

지금까지 국제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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