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예술이 함께하는 통영…여행객들 ‘유혹’

입력 2013.11.29 (12:28) 수정 2013.11.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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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의 도시, 경남 통영은 유치환, 박경리 등 문인을 비롯해 화가 이중섭까지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고장인데요.

예술가들의 삶의 자취를 따라가는 골목골목 도보 여행을 모은희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푸른 하늘 아래 잔잔한 바다. 쪽빛 물결이 일렁이는 경남 통영.

지역의 명물 충무김밥과 달콤한 꿀빵이 여행객들을 사로잡는데 통영의 또다른 매력은 바로 '예술의 향기길'에 있습니다.

총 길이 10킬로미터, 4시간 거리를 걸으며 통영이 낳은 예술가들의 자취를 음미하는 길입니다.

통영이 낳은 대표 시인 김춘수.

시인을 흠모하는 시민들의 모금으로 대표작 '꽃'의 시비가 탄생했습니다.

또다른 시인 청마 유치환의 기념비는 그의 대표작 '행복'에 나온 우체국 앞에 세워져 의미를 더합니다.

<인터뷰> 장세광(전남 광양시) : "시 말미에 보면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이 시구는 죽어도 잊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청마문학관에는 유치환 시인의 유품을 비롯해 김춘수, 윤이상 등 통영 출신 동시대 예술인들의 활발했던 예술 운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소설가 박경리 역시 통영이 배출한 문인입니다.

소설 '김약국의 딸들' 배경지를 비롯해 선생의 육필원고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걸어다니면서 예술가들의 삶을 체험하니까 정말 유익한 것 같아요."

시내 곳곳에 보이는 흔적, 통영하면 떠오르는 화가 이중섭입니다.

전국을 떠돌던 이중섭은 생의 말년, 통영에 머물며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선생의 예술혼을 물려받듯, 골목길 곳곳에 벽화로 생기를 더한 동피랑 마을까지.

<인터뷰> 유춘원(서울시 당산동) : "그 옛날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아주 좋아요."

푸른 바다의 낭만과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통영이 초겨울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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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와 예술이 함께하는 통영…여행객들 ‘유혹’
    • 입력 2013-11-29 12:30:33
    • 수정2013-11-29 22: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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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의 도시, 경남 통영은 유치환, 박경리 등 문인을 비롯해 화가 이중섭까지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고장인데요.

예술가들의 삶의 자취를 따라가는 골목골목 도보 여행을 모은희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푸른 하늘 아래 잔잔한 바다. 쪽빛 물결이 일렁이는 경남 통영.

지역의 명물 충무김밥과 달콤한 꿀빵이 여행객들을 사로잡는데 통영의 또다른 매력은 바로 '예술의 향기길'에 있습니다.

총 길이 10킬로미터, 4시간 거리를 걸으며 통영이 낳은 예술가들의 자취를 음미하는 길입니다.

통영이 낳은 대표 시인 김춘수.

시인을 흠모하는 시민들의 모금으로 대표작 '꽃'의 시비가 탄생했습니다.

또다른 시인 청마 유치환의 기념비는 그의 대표작 '행복'에 나온 우체국 앞에 세워져 의미를 더합니다.

<인터뷰> 장세광(전남 광양시) : "시 말미에 보면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이 시구는 죽어도 잊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청마문학관에는 유치환 시인의 유품을 비롯해 김춘수, 윤이상 등 통영 출신 동시대 예술인들의 활발했던 예술 운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소설가 박경리 역시 통영이 배출한 문인입니다.

소설 '김약국의 딸들' 배경지를 비롯해 선생의 육필원고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걸어다니면서 예술가들의 삶을 체험하니까 정말 유익한 것 같아요."

시내 곳곳에 보이는 흔적, 통영하면 떠오르는 화가 이중섭입니다.

전국을 떠돌던 이중섭은 생의 말년, 통영에 머물며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선생의 예술혼을 물려받듯, 골목길 곳곳에 벽화로 생기를 더한 동피랑 마을까지.

<인터뷰> 유춘원(서울시 당산동) : "그 옛날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아주 좋아요."

푸른 바다의 낭만과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통영이 초겨울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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