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보이는 폭력 줄었으나 ‘사이버로 진화’

입력 2013.11.29 (12:30) 수정 2013.11.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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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학교폭력 실태 결과가 나왔습니다

학폭 피해는 줄었다는데 언어폭력, 사이버 폭력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유형의 폭력 피해 비중은 커졌습니다.

교육부 대책도 나왔습니다.

이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은모 씨는 지난해 연말 고3이던 딸을 잃었습니다.

같은학교 학생들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아버지는 말합니다.

피해를 입증하기 어려워 사과 한마디도 받지 못했다고 아버지는 괴로워합니다.

<녹취> 학교폭력 피해학생 아버지 : "아저씨 그럼 증거를 제출하세요. 그럼 제가 기억이 날거 아니에요. 이렇게 얘기 하는거에요. 학교에서도 전부 선생님들이 책임 안 지려고 부인하고."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정부의 질문에 응답한 학생은 전체 학생의 1.9%로 올해초보다 2만 여 명 줄어었습니다.

문제는 어떤 폭력을 당했는갑니다.

때리고 빼앗는 이른바 보이는 폭력은 줄었지만 언어폭력,특히 사이버 공간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학생들의 응답이 늘었습니다.

<녹취> 학교 선생님 : "친구가 싫어하는 사진을 카스같은데 올리고 그 친구한테는 모르는 상태로 그 친구에 대한 조롱을, 걸리지 않게 음성적으로 들어가는 거죠."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사이버상의 괴롭힘이 죄책감없이 이뤄진다는 것.

<녹취> 중학생 : "만나서는 좀 자신없으니까. 직접하면 그 친구가 너무 상처 많이받으니까요."

교육부는 학교전담 경찰관이 학생들의 온라인 대화시스템에 들어가 감시 하겠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영진(교육부 학교폭력대책과장) : "학교 전담 경찰관하고 학생들이 SNS상에서친구맺기 이런것들을 통해서 조기에 발견하고 즉시 대응할 수 있게..."

문제는 학생들이 경찰과 친구맺기 해줄지 의문이고 사생활 침해 논란도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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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29 12:31:03
    • 수정2013-11-29 13:15:46
    뉴스 12
<앵커 멘트>

정부의 학교폭력 실태 결과가 나왔습니다

학폭 피해는 줄었다는데 언어폭력, 사이버 폭력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유형의 폭력 피해 비중은 커졌습니다.

교육부 대책도 나왔습니다.

이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은모 씨는 지난해 연말 고3이던 딸을 잃었습니다.

같은학교 학생들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아버지는 말합니다.

피해를 입증하기 어려워 사과 한마디도 받지 못했다고 아버지는 괴로워합니다.

<녹취> 학교폭력 피해학생 아버지 : "아저씨 그럼 증거를 제출하세요. 그럼 제가 기억이 날거 아니에요. 이렇게 얘기 하는거에요. 학교에서도 전부 선생님들이 책임 안 지려고 부인하고."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정부의 질문에 응답한 학생은 전체 학생의 1.9%로 올해초보다 2만 여 명 줄어었습니다.

문제는 어떤 폭력을 당했는갑니다.

때리고 빼앗는 이른바 보이는 폭력은 줄었지만 언어폭력,특히 사이버 공간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학생들의 응답이 늘었습니다.

<녹취> 학교 선생님 : "친구가 싫어하는 사진을 카스같은데 올리고 그 친구한테는 모르는 상태로 그 친구에 대한 조롱을, 걸리지 않게 음성적으로 들어가는 거죠."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사이버상의 괴롭힘이 죄책감없이 이뤄진다는 것.

<녹취> 중학생 : "만나서는 좀 자신없으니까. 직접하면 그 친구가 너무 상처 많이받으니까요."

교육부는 학교전담 경찰관이 학생들의 온라인 대화시스템에 들어가 감시 하겠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영진(교육부 학교폭력대책과장) : "학교 전담 경찰관하고 학생들이 SNS상에서친구맺기 이런것들을 통해서 조기에 발견하고 즉시 대응할 수 있게..."

문제는 학생들이 경찰과 친구맺기 해줄지 의문이고 사생활 침해 논란도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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