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화재 원인은?…‘거미줄 전력망’ 30분만에 복구

입력 2013.12.01 (21:08) 수정 2013.12.0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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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가 쓰는 전력은 이같은 변압기를 통해 적정 전압으로 낮춰져 가정으로 보내집니다.

변압기는 전압을 낮추는 변압장치와 부품에 전기가 통하지 않도록 넣는 절연유 등으로 구성되는데요.

이번 화재는 변압기 내부에 뭔가 이상이 생기면서 불이 시작돼 절연유로 옮겨 붙으면서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정전은 오래가지 않았는데 거미줄 같은 전력망이 한몫 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나자 한전은 왕십리 변전소에서 나가는 선로를 모두 끊었습니다.

감전이나 누전 등에 따른 2차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왕십리 변전소에서 3만 7천여 가구에 공급하던 전력량은 4만 9천 kW, 이 전력은 곧바로 인근 변전소 7곳에서 25개 선로를 통해 정전된 가구에 대신 공급해 32분 만에 복구가 완료됐습니다.

10년 전만해도 한전 직원이 전신주에 올라가 일일이 선을 끊거나 연결해 복구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도시지역은 대부분 자동화한 겁니다.

이런 전력망은 서울 지역에만 천 5백여 개의 선로가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어 100개 변전소 중 한 곳이 차단되면 인근 변전소의 선로가 동원돼 즉시 전력 공급이 이뤄지는 구조입니다.

<인터뷰> 정익중(한전 서울지역본부 배전운영팀장): "(전력이 차단되면) 경보가 울립니다. 신속하게 다른 선로를 통해서 전원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정전 사태에 대비해 아파트에 설치된 자가발전 설비도 한목 했습니다.

이 아파트의 경우 정전 직후 모두 80kW를 생산해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 등 피해를 줄였습니다.

<녹취>아파트 관계자: "옥새 소화전, 스프링쿨러, 화재수신반, 엘리베이터 그런 것은 정전되더라도 반드시 가동돼야 하거든요."

한편, 한국전력은 서울지역본부 등에 피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정전에 따른 피해 접수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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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화재 원인은?…‘거미줄 전력망’ 30분만에 복구
    • 입력 2013-12-01 21:10:56
    • 수정2013-12-01 21: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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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가 쓰는 전력은 이같은 변압기를 통해 적정 전압으로 낮춰져 가정으로 보내집니다.

변압기는 전압을 낮추는 변압장치와 부품에 전기가 통하지 않도록 넣는 절연유 등으로 구성되는데요.

이번 화재는 변압기 내부에 뭔가 이상이 생기면서 불이 시작돼 절연유로 옮겨 붙으면서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정전은 오래가지 않았는데 거미줄 같은 전력망이 한몫 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나자 한전은 왕십리 변전소에서 나가는 선로를 모두 끊었습니다.

감전이나 누전 등에 따른 2차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왕십리 변전소에서 3만 7천여 가구에 공급하던 전력량은 4만 9천 kW, 이 전력은 곧바로 인근 변전소 7곳에서 25개 선로를 통해 정전된 가구에 대신 공급해 32분 만에 복구가 완료됐습니다.

10년 전만해도 한전 직원이 전신주에 올라가 일일이 선을 끊거나 연결해 복구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도시지역은 대부분 자동화한 겁니다.

이런 전력망은 서울 지역에만 천 5백여 개의 선로가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어 100개 변전소 중 한 곳이 차단되면 인근 변전소의 선로가 동원돼 즉시 전력 공급이 이뤄지는 구조입니다.

<인터뷰> 정익중(한전 서울지역본부 배전운영팀장): "(전력이 차단되면) 경보가 울립니다. 신속하게 다른 선로를 통해서 전원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정전 사태에 대비해 아파트에 설치된 자가발전 설비도 한목 했습니다.

이 아파트의 경우 정전 직후 모두 80kW를 생산해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 등 피해를 줄였습니다.

<녹취>아파트 관계자: "옥새 소화전, 스프링쿨러, 화재수신반, 엘리베이터 그런 것은 정전되더라도 반드시 가동돼야 하거든요."

한편, 한국전력은 서울지역본부 등에 피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정전에 따른 피해 접수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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