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 미세 먼지 주성분 호흡기에 ‘치명적’
입력 2013.12.05 (23:32)
수정 2013.12.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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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나흘째 도심을 뒤덮은 미세먼지 속에는 평소보다 높은 고농도의 오염물질까지 검출됐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기자, 미세먼지 성분을 정밀 분석했다고요?
<답변> 네, 지난 2일부터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대기중 뿌연 미세먼지 속에 어떤 성분이 있는지 분석해봤습니다.
지난 4일 수도권에서 채집한 미세먼지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실시간 분석한 자료고요.
폐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대기오염물질인 질산염이 평소의 여섯 배, 황산염도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미세먼지에 중금속 성분의 포함 유무는 정밀 분석중이긴 하지만, 지난 10월의 사례로 봤을 때, 당시 납과 비소 등 중금속 성분이 평소의 최고 8배 이상, 거의 없던 크롬까지 다량 검출되기도 했거든요.
이번에도 대기오염물질뿐 아니라, 중금속 성분까지 평소보다 많이 검출되었을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질문> 이 미세먼지를 정밀 촬영했다고요?
<답변> 네, 사실 이 미세먼지가 머리카락 크기의 1/40에 불과하고, 공기 중에 떠다니기 때문에 육안으론 잘 보이지 않습니다.
담배연기처럼 미세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이 미세먼지들을 모아 80배 크기로 확대해봤습니다.
화면으로 담뱃재처럼 거뭇거뭇한 먼지가 선명하게 포착되는데요.
매연이라든지 검댕 같은 물질도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보면 반짝이는 금속성 물질까지 여기저기서 눈에 띕니다.
이런 미세먼지의 절반 정도는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1km 상공까지의 대기층 흐름을 역추적해봤더니, 고농도 먼지가 기류를 타고 중국 톈진공업지대와 베이징을 거쳐, 백령도를 지나 수도권까지 곧장 밀려오는 경로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질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예보제도 시행되고 있죠?
<답변> 네, 일단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예보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데요.
농도에 따라 대기의 질을 '좋음'부터 '매우 나쁨'까지 5등급으로 나눠서 하루 전에 알려주는 제도입니다.
5단계 중 '약간 나쁨'만 돼도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 두세 배 수준이고요.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는 외부 공기에 노출되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단계입니다.
매우 나쁨 단계까지 가면 농도는 평소의 다섯배를 넘어섭니다.
이 기준대로 하면 일단 내일도 수도권의 경우 미세먼지농도는 '약간 나쁨' 수준이고요,
충청권, 강원권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그런데 이 예보가 잘 맞지는 않는 것 같아요?
<답변> 네, 실제로 오늘처럼 예보가 빗나가는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게 문젭니다.
오늘 같은 경우 전국에서 미세먼지 최고 농도가 예보의 최고 등급인 '매우 나쁨', 즉 세제곱 미터당 200 마이크로 그램을 넘는 곳이 속출했습니다.
건강한 사람조차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어제 환경부가 발표한 예보는 외출해도 지장이 없다는 '보통' 등급이었죠, 완전히 어긋난 겁니다.
미세먼지를 몰고오는 북서쪽의 고기압이, 남동쪽에 버티고 있는 또 다른 고기압에 가로막혀 먼지가 동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보 정확도도 낮은 데다 하루 평균치를 기준으로 오후 5시 단 한 차례만 예보를 하는 시스템 자체도 문젭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바람의 흐름을 따라 시시각각 변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기존 예보만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질문> 안이한 대응의 문젠가요?
인력문제인가요?
<답변> 네, 일단은 인력부터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실제로 환경과학원이 전국의 미세먼지를 예보한다고는 하지만, 예보관은 단 3명에 불과합니다.
시범 운영중인 미세먼지 예보제가 정식 예보로 전환되기까진 불과 두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전문가와 장비의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죠.
이 때문에 환경과학원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기상청 등과 손잡고 미세먼지 특별전담팀을 꾸려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두 달가량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난히 잦은 시기이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이렇게 나흘째 도심을 뒤덮은 미세먼지 속에는 평소보다 높은 고농도의 오염물질까지 검출됐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기자, 미세먼지 성분을 정밀 분석했다고요?
<답변> 네, 지난 2일부터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대기중 뿌연 미세먼지 속에 어떤 성분이 있는지 분석해봤습니다.
지난 4일 수도권에서 채집한 미세먼지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실시간 분석한 자료고요.
폐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대기오염물질인 질산염이 평소의 여섯 배, 황산염도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미세먼지에 중금속 성분의 포함 유무는 정밀 분석중이긴 하지만, 지난 10월의 사례로 봤을 때, 당시 납과 비소 등 중금속 성분이 평소의 최고 8배 이상, 거의 없던 크롬까지 다량 검출되기도 했거든요.
이번에도 대기오염물질뿐 아니라, 중금속 성분까지 평소보다 많이 검출되었을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질문> 이 미세먼지를 정밀 촬영했다고요?
<답변> 네, 사실 이 미세먼지가 머리카락 크기의 1/40에 불과하고, 공기 중에 떠다니기 때문에 육안으론 잘 보이지 않습니다.
담배연기처럼 미세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이 미세먼지들을 모아 80배 크기로 확대해봤습니다.
화면으로 담뱃재처럼 거뭇거뭇한 먼지가 선명하게 포착되는데요.
매연이라든지 검댕 같은 물질도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보면 반짝이는 금속성 물질까지 여기저기서 눈에 띕니다.
이런 미세먼지의 절반 정도는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1km 상공까지의 대기층 흐름을 역추적해봤더니, 고농도 먼지가 기류를 타고 중국 톈진공업지대와 베이징을 거쳐, 백령도를 지나 수도권까지 곧장 밀려오는 경로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질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예보제도 시행되고 있죠?
<답변> 네, 일단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예보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데요.
농도에 따라 대기의 질을 '좋음'부터 '매우 나쁨'까지 5등급으로 나눠서 하루 전에 알려주는 제도입니다.
5단계 중 '약간 나쁨'만 돼도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 두세 배 수준이고요.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는 외부 공기에 노출되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단계입니다.
매우 나쁨 단계까지 가면 농도는 평소의 다섯배를 넘어섭니다.
이 기준대로 하면 일단 내일도 수도권의 경우 미세먼지농도는 '약간 나쁨' 수준이고요,
충청권, 강원권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그런데 이 예보가 잘 맞지는 않는 것 같아요?
<답변> 네, 실제로 오늘처럼 예보가 빗나가는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게 문젭니다.
오늘 같은 경우 전국에서 미세먼지 최고 농도가 예보의 최고 등급인 '매우 나쁨', 즉 세제곱 미터당 200 마이크로 그램을 넘는 곳이 속출했습니다.
건강한 사람조차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어제 환경부가 발표한 예보는 외출해도 지장이 없다는 '보통' 등급이었죠, 완전히 어긋난 겁니다.
미세먼지를 몰고오는 북서쪽의 고기압이, 남동쪽에 버티고 있는 또 다른 고기압에 가로막혀 먼지가 동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보 정확도도 낮은 데다 하루 평균치를 기준으로 오후 5시 단 한 차례만 예보를 하는 시스템 자체도 문젭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바람의 흐름을 따라 시시각각 변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기존 예보만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질문> 안이한 대응의 문젠가요?
인력문제인가요?
<답변> 네, 일단은 인력부터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실제로 환경과학원이 전국의 미세먼지를 예보한다고는 하지만, 예보관은 단 3명에 불과합니다.
시범 운영중인 미세먼지 예보제가 정식 예보로 전환되기까진 불과 두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전문가와 장비의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죠.
이 때문에 환경과학원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기상청 등과 손잡고 미세먼지 특별전담팀을 꾸려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두 달가량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난히 잦은 시기이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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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2-06 07: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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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나흘째 도심을 뒤덮은 미세먼지 속에는 평소보다 높은 고농도의 오염물질까지 검출됐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기자, 미세먼지 성분을 정밀 분석했다고요?
<답변> 네, 지난 2일부터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대기중 뿌연 미세먼지 속에 어떤 성분이 있는지 분석해봤습니다.
지난 4일 수도권에서 채집한 미세먼지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실시간 분석한 자료고요.
폐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대기오염물질인 질산염이 평소의 여섯 배, 황산염도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미세먼지에 중금속 성분의 포함 유무는 정밀 분석중이긴 하지만, 지난 10월의 사례로 봤을 때, 당시 납과 비소 등 중금속 성분이 평소의 최고 8배 이상, 거의 없던 크롬까지 다량 검출되기도 했거든요.
이번에도 대기오염물질뿐 아니라, 중금속 성분까지 평소보다 많이 검출되었을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질문> 이 미세먼지를 정밀 촬영했다고요?
<답변> 네, 사실 이 미세먼지가 머리카락 크기의 1/40에 불과하고, 공기 중에 떠다니기 때문에 육안으론 잘 보이지 않습니다.
담배연기처럼 미세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이 미세먼지들을 모아 80배 크기로 확대해봤습니다.
화면으로 담뱃재처럼 거뭇거뭇한 먼지가 선명하게 포착되는데요.
매연이라든지 검댕 같은 물질도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보면 반짝이는 금속성 물질까지 여기저기서 눈에 띕니다.
이런 미세먼지의 절반 정도는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1km 상공까지의 대기층 흐름을 역추적해봤더니, 고농도 먼지가 기류를 타고 중국 톈진공업지대와 베이징을 거쳐, 백령도를 지나 수도권까지 곧장 밀려오는 경로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질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예보제도 시행되고 있죠?
<답변> 네, 일단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예보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데요.
농도에 따라 대기의 질을 '좋음'부터 '매우 나쁨'까지 5등급으로 나눠서 하루 전에 알려주는 제도입니다.
5단계 중 '약간 나쁨'만 돼도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 두세 배 수준이고요.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는 외부 공기에 노출되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단계입니다.
매우 나쁨 단계까지 가면 농도는 평소의 다섯배를 넘어섭니다.
이 기준대로 하면 일단 내일도 수도권의 경우 미세먼지농도는 '약간 나쁨' 수준이고요,
충청권, 강원권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그런데 이 예보가 잘 맞지는 않는 것 같아요?
<답변> 네, 실제로 오늘처럼 예보가 빗나가는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게 문젭니다.
오늘 같은 경우 전국에서 미세먼지 최고 농도가 예보의 최고 등급인 '매우 나쁨', 즉 세제곱 미터당 200 마이크로 그램을 넘는 곳이 속출했습니다.
건강한 사람조차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어제 환경부가 발표한 예보는 외출해도 지장이 없다는 '보통' 등급이었죠, 완전히 어긋난 겁니다.
미세먼지를 몰고오는 북서쪽의 고기압이, 남동쪽에 버티고 있는 또 다른 고기압에 가로막혀 먼지가 동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보 정확도도 낮은 데다 하루 평균치를 기준으로 오후 5시 단 한 차례만 예보를 하는 시스템 자체도 문젭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바람의 흐름을 따라 시시각각 변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기존 예보만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질문> 안이한 대응의 문젠가요?
인력문제인가요?
<답변> 네, 일단은 인력부터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실제로 환경과학원이 전국의 미세먼지를 예보한다고는 하지만, 예보관은 단 3명에 불과합니다.
시범 운영중인 미세먼지 예보제가 정식 예보로 전환되기까진 불과 두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전문가와 장비의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죠.
이 때문에 환경과학원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기상청 등과 손잡고 미세먼지 특별전담팀을 꾸려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두 달가량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난히 잦은 시기이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이렇게 나흘째 도심을 뒤덮은 미세먼지 속에는 평소보다 높은 고농도의 오염물질까지 검출됐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기자, 미세먼지 성분을 정밀 분석했다고요?
<답변> 네, 지난 2일부터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대기중 뿌연 미세먼지 속에 어떤 성분이 있는지 분석해봤습니다.
지난 4일 수도권에서 채집한 미세먼지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실시간 분석한 자료고요.
폐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대기오염물질인 질산염이 평소의 여섯 배, 황산염도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미세먼지에 중금속 성분의 포함 유무는 정밀 분석중이긴 하지만, 지난 10월의 사례로 봤을 때, 당시 납과 비소 등 중금속 성분이 평소의 최고 8배 이상, 거의 없던 크롬까지 다량 검출되기도 했거든요.
이번에도 대기오염물질뿐 아니라, 중금속 성분까지 평소보다 많이 검출되었을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질문> 이 미세먼지를 정밀 촬영했다고요?
<답변> 네, 사실 이 미세먼지가 머리카락 크기의 1/40에 불과하고, 공기 중에 떠다니기 때문에 육안으론 잘 보이지 않습니다.
담배연기처럼 미세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이 미세먼지들을 모아 80배 크기로 확대해봤습니다.
화면으로 담뱃재처럼 거뭇거뭇한 먼지가 선명하게 포착되는데요.
매연이라든지 검댕 같은 물질도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보면 반짝이는 금속성 물질까지 여기저기서 눈에 띕니다.
이런 미세먼지의 절반 정도는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1km 상공까지의 대기층 흐름을 역추적해봤더니, 고농도 먼지가 기류를 타고 중국 톈진공업지대와 베이징을 거쳐, 백령도를 지나 수도권까지 곧장 밀려오는 경로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질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예보제도 시행되고 있죠?
<답변> 네, 일단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예보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데요.
농도에 따라 대기의 질을 '좋음'부터 '매우 나쁨'까지 5등급으로 나눠서 하루 전에 알려주는 제도입니다.
5단계 중 '약간 나쁨'만 돼도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 두세 배 수준이고요.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는 외부 공기에 노출되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단계입니다.
매우 나쁨 단계까지 가면 농도는 평소의 다섯배를 넘어섭니다.
이 기준대로 하면 일단 내일도 수도권의 경우 미세먼지농도는 '약간 나쁨' 수준이고요,
충청권, 강원권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그런데 이 예보가 잘 맞지는 않는 것 같아요?
<답변> 네, 실제로 오늘처럼 예보가 빗나가는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게 문젭니다.
오늘 같은 경우 전국에서 미세먼지 최고 농도가 예보의 최고 등급인 '매우 나쁨', 즉 세제곱 미터당 200 마이크로 그램을 넘는 곳이 속출했습니다.
건강한 사람조차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어제 환경부가 발표한 예보는 외출해도 지장이 없다는 '보통' 등급이었죠, 완전히 어긋난 겁니다.
미세먼지를 몰고오는 북서쪽의 고기압이, 남동쪽에 버티고 있는 또 다른 고기압에 가로막혀 먼지가 동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보 정확도도 낮은 데다 하루 평균치를 기준으로 오후 5시 단 한 차례만 예보를 하는 시스템 자체도 문젭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바람의 흐름을 따라 시시각각 변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기존 예보만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질문> 안이한 대응의 문젠가요?
인력문제인가요?
<답변> 네, 일단은 인력부터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실제로 환경과학원이 전국의 미세먼지를 예보한다고는 하지만, 예보관은 단 3명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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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와 장비의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죠.
이 때문에 환경과학원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기상청 등과 손잡고 미세먼지 특별전담팀을 꾸려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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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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