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교과서’ 무용지물…수업은 문제집으로

입력 2013.12.10 (06:34) 수정 2013.12.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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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흔히 공교육의 위기라고들 얘기합니다만 요즘 고등학교에 가면 교과서가 무더기로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입시 위주 수업에는 교과서가 무용지물이어서 그런다는데 얼마나 많이 버려지고 있는지 이예진 기자가 그 현장을 가봤습니다.

<리포트>

교실 여기저기에 교과서가 널려있습니다

난방기위에 옷가지와 함께 방치된 것도 많습니다.

사물함에 넣어만 두고 전혀 사용하지 않는가 하면, 아예 쓰레기통에 버려진 새 교과서도 눈에 띕니다.

<녹취> "수능때 되면 안쓰는 책 버리라고 그러거든요. 교과서 쓰지도 않을건데 사라고 하는 건 좀 그렇죠"

학기중인데도 교과서를 고물상에 가져가 파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녹취> 고등학생 : "책 엄청 많이 모아가지고 한 10키로에 만원정도 받았어요."

<녹취> 고물상 주인 : "(학생들이 교과서 가져와서 팔고 그래요?) 네, 신문 같은<녹취> 거하고 같이 이렇게 가져와요."

한 남학생의 가방을 살펴봤습니다.

문제집만 가득할 뿐 교과서는 전혀 없습니다.

대부분 고등학교에서 2학년부터는 입시 위주로 수업을 하다보니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기때문입니다.

<녹취> 고등학교 교사 : "수능 EBS 연계율이 EBS교재가 70%가 넘는 상황에서 교과서 가지고만 다루기엔 학생들이 수능에 적응하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교육법에는 수업시간에 반드시 교과서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고등학생들은 한사람당 평균 8만원어치, 전국적으로는 천 억원이 넘는 돈을 교과서 구입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고등학생 : "좀 돈 낭비인 것 같아요. 다 쓰지도 않는데 그걸 사는것 보다는 부교재를 사서 끝까지 쓰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입시 위주의 파행적인 수업으로 새 교과서가 폐지처럼 버려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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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지는 교과서’ 무용지물…수업은 문제집으로
    • 입력 2013-12-10 06:37:56
    • 수정2013-12-10 17:47:0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흔히 공교육의 위기라고들 얘기합니다만 요즘 고등학교에 가면 교과서가 무더기로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입시 위주 수업에는 교과서가 무용지물이어서 그런다는데 얼마나 많이 버려지고 있는지 이예진 기자가 그 현장을 가봤습니다.

<리포트>

교실 여기저기에 교과서가 널려있습니다

난방기위에 옷가지와 함께 방치된 것도 많습니다.

사물함에 넣어만 두고 전혀 사용하지 않는가 하면, 아예 쓰레기통에 버려진 새 교과서도 눈에 띕니다.

<녹취> "수능때 되면 안쓰는 책 버리라고 그러거든요. 교과서 쓰지도 않을건데 사라고 하는 건 좀 그렇죠"

학기중인데도 교과서를 고물상에 가져가 파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녹취> 고등학생 : "책 엄청 많이 모아가지고 한 10키로에 만원정도 받았어요."

<녹취> 고물상 주인 : "(학생들이 교과서 가져와서 팔고 그래요?) 네, 신문 같은<녹취> 거하고 같이 이렇게 가져와요."

한 남학생의 가방을 살펴봤습니다.

문제집만 가득할 뿐 교과서는 전혀 없습니다.

대부분 고등학교에서 2학년부터는 입시 위주로 수업을 하다보니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기때문입니다.

<녹취> 고등학교 교사 : "수능 EBS 연계율이 EBS교재가 70%가 넘는 상황에서 교과서 가지고만 다루기엔 학생들이 수능에 적응하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교육법에는 수업시간에 반드시 교과서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고등학생들은 한사람당 평균 8만원어치, 전국적으로는 천 억원이 넘는 돈을 교과서 구입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고등학생 : "좀 돈 낭비인 것 같아요. 다 쓰지도 않는데 그걸 사는것 보다는 부교재를 사서 끝까지 쓰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입시 위주의 파행적인 수업으로 새 교과서가 폐지처럼 버려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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