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잘못된 자세, 척추질환에 비만까지…
입력 2013.12.10 (08:45)
수정 2013.12.10 (19: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즉석에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다이어트가 있는데요, 순식간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면 뭔지 궁금하시죠?
바로, 자세를 '바로' 하는 겁니다.
구부정한 자세에서 벗어나 몸을 똑바로 펴면 잠시 하는 것만으로도 키가 좀 더 커지고, 반복하면 실제로 군살도 빠진다고 하는데요.
당당해 보이기까지 하니까 더 좋겠죠?
자세한 얘기 모은희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바른 자세는 자산인 것 같아요.
<기자 멘트>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사람들 보면 참 단정하고 기품 있게 느껴져서 좋아요.
우리도 한번 해 볼까요?
특히나 요즘 추워서 몸이 움츠러들기 쉬운데, 어깨의 긴장을 풀고 쭉 펴보세요.
등과 허리는 딱 힘을 주고요, 턱은 살짝 안으로 당기고, 양 허벅지는 어깨 너비로 약간만 벌리고요, 발바닥은 땅에 완전히 디디면 올바른 앉기 자세가 됩니다.
자, 오늘 건강충전 끝날 때까지 이러고 계셔야 해요, 바른 자세가 곧은 인생을 만듭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근무시간이 1위라고 하는데요, 오랜 시간 일하며 바른자세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죠.
<인터뷰> 윤낙균(회사원) : "컴퓨터에 집중하다 보면 자꾸 컴퓨터 앞으로 몸이 움직여지거든요. 저는 이 자세가 아주 편한 것 같아요."
<인터뷰> 이수현(회사원) : "바른 자세로 앉는다고 하는데, 오래 지속될수록 엉덩이가 빠지고요. 허리가 아픈 것을 알면서도 편하다고 생각하니까 그 자세가 계속 유지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멋대로 앉아있던 내 몸, 상태가 어떤지 점검해 볼게요.
신문지 위에서 눈을 감고 1분간 제자리걸음을 하는데요, 신체 균형이 잘 잡힌 사람은 신문지에서 몸이 벗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들 점점 앞으로 나가시네요, 아예 옆으로 향한 분도 계시죠.
<녹취> "눈 떠보세요."
다들 결과가 믿기지 않는 눈치인데요.
<녹취> "앞으로 나가는 게 정상 아니에요? 다들 앞으로 나가 있었는데요."
<녹취> "눈 뜨고 나서 (신문지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것을 보고 '몸이 안 좋구나'라고 느꼈어요."
잘못된 자세로 인한 문제, 꼭 직장인만의 고민은 아닌데요.
이 50대 주부도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이정미(경기도 광주시) : "요즘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허리가 이상하게 많이 아파서 왔습니다."
가벼웠던 허리 통증은 점차 심해졌고, 나중에는 다리 저림까지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김남흔(정형외과 전문의) : "환자분은 MRI 검사를 통해 좌측에서 신경이 잘 유지되고 있는 정상 마디에 비해, 우측에서는 신경이 눌려있는, 황색인대가 두꺼워져 신경이 눌려있는 척추관 협착증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습관이 병을 악화시켰을지, 일상을 관찰해보겠습니다.
TV를 시청할 땐 다리를 꼬고 앉아 보았고요, 청소를 할 때는 90도 가까이 구부린 자세로 허리에 부담을 줬는데요.
잠시 쉴 때에도 허리에 나쁜 습관은 여전했습니다.
오랜 시간 취해온 잘못된 자세가 병을 키워온 건데요, 특히 배를 내밀고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는 이런 자세, 일명 부장님 자세라고 하죠, 이 자세는 복부 비만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남흔(정형외과 전문의) : "등을 기대앉거나, 의자에 편하게 앉는 경우 당장은 편하게 느낄 수 있지만 이런 자세는 복부나 등 근육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근육이 약화되고 열량 소모가 낮아 비만을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바른 자세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중요한데요, 척추가 바르게 정렬돼야 키가 자라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성장 외에도 바른 자세로 공부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요.
<녹취> "지금부터 간단한 시험을 볼 건데요."
아이들에게 나라 이름 20개씩 총 40개를 나눠주고, 각각 흐트러진 자세와 바른 자세를 하고서 순서대로 외우게 했습니다.
어떤 자세였을 때 기억을 더 잘하는지 평가를 해봤는데요.
11명의 아이들 중, 7명이 바른 자세로 시험을 쳤을 때 더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인터뷰> 한어진(학생) : "처음에 구부정한 자세로 할 때는 아무래도 몸이 풀어지니 마음도 풀어져서 집중을 잘 못했던 것 같아요. 바른 자세로 고치고 나니 시선 고정이 잘 돼서 더 많이 기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바른 자세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이병철(교수/한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바른 자세로 공부하는 게 집중력 향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머리를 앞으로 쭉 내밀고 어깨선에서 5cm 이상 앞으로 당겨서 공부하는 (잘못된) 경향이 있는데요. 목의 근육이 긴장하게 되면 머리로 가는 혈관에 압박을 받아서 혈류량이 줄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공부에 대한 집중력이나 기억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자세로 공부하는 건, 장시간 공부할 때 공부 효율을 높이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 몸에 이상 있는 것은아닌지 쉽게 진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자세들이죠?
<녹취> "국민체조로 어디가 아픈지 진단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깨가 간단한 동작에도 잘 움직이지 않는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고요, 팔을 돌릴 때 어깨 모서리가 아프다면 어깨 점액낭염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목 운동을 할 때는요.
<인터뷰> 강성주(재활치료사) : "숙이거나 뒤로 젖힐 때 아프거나, 어깨에 통증이 있거나, 손가락에 저림 현상이 있으면목에 디스크라든지, 퇴행성 경추질환, 아니면 경추관 협착증이 있을 수 있으니 잘 생각해보시고 하시기 바랍니다."
허리를 굽혔을 때 큰 통증이 느껴진다면 허리 디스크의 가능성이, 허리를 폈을 때에 통증이 더 크면 척추관 협착증일 우려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국민체조가 힘들 정도로 몸이 뻐근하다면 이 스트레칭을 하루 10분씩 하길 권합니다.
어깨 너비로 다리를 벌리고 한 손으로 허리를 지탱한 후 좌, 우로 힘있게 밀어줍니다.
<인터뷰> 강성주(재활치료사) : "골반 주변에 있는 근육들을 스트레칭 시켜줄 수 있습니다. 평소에 허리가 많이 아프신 분들은 허리근육을 이완시켜줄 수 있는 스트레칭에 도움이 될 겁니다."
나도 모르게 몸을 망치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바른 자세를 습관화해서 건강 지키고 인생도 곧게 펴 보자고요.
즉석에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다이어트가 있는데요, 순식간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면 뭔지 궁금하시죠?
바로, 자세를 '바로' 하는 겁니다.
구부정한 자세에서 벗어나 몸을 똑바로 펴면 잠시 하는 것만으로도 키가 좀 더 커지고, 반복하면 실제로 군살도 빠진다고 하는데요.
당당해 보이기까지 하니까 더 좋겠죠?
자세한 얘기 모은희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바른 자세는 자산인 것 같아요.
<기자 멘트>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사람들 보면 참 단정하고 기품 있게 느껴져서 좋아요.
우리도 한번 해 볼까요?
특히나 요즘 추워서 몸이 움츠러들기 쉬운데, 어깨의 긴장을 풀고 쭉 펴보세요.
등과 허리는 딱 힘을 주고요, 턱은 살짝 안으로 당기고, 양 허벅지는 어깨 너비로 약간만 벌리고요, 발바닥은 땅에 완전히 디디면 올바른 앉기 자세가 됩니다.
자, 오늘 건강충전 끝날 때까지 이러고 계셔야 해요, 바른 자세가 곧은 인생을 만듭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근무시간이 1위라고 하는데요, 오랜 시간 일하며 바른자세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죠.
<인터뷰> 윤낙균(회사원) : "컴퓨터에 집중하다 보면 자꾸 컴퓨터 앞으로 몸이 움직여지거든요. 저는 이 자세가 아주 편한 것 같아요."
<인터뷰> 이수현(회사원) : "바른 자세로 앉는다고 하는데, 오래 지속될수록 엉덩이가 빠지고요. 허리가 아픈 것을 알면서도 편하다고 생각하니까 그 자세가 계속 유지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멋대로 앉아있던 내 몸, 상태가 어떤지 점검해 볼게요.
신문지 위에서 눈을 감고 1분간 제자리걸음을 하는데요, 신체 균형이 잘 잡힌 사람은 신문지에서 몸이 벗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들 점점 앞으로 나가시네요, 아예 옆으로 향한 분도 계시죠.
<녹취> "눈 떠보세요."
다들 결과가 믿기지 않는 눈치인데요.
<녹취> "앞으로 나가는 게 정상 아니에요? 다들 앞으로 나가 있었는데요."
<녹취> "눈 뜨고 나서 (신문지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것을 보고 '몸이 안 좋구나'라고 느꼈어요."
잘못된 자세로 인한 문제, 꼭 직장인만의 고민은 아닌데요.
이 50대 주부도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이정미(경기도 광주시) : "요즘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허리가 이상하게 많이 아파서 왔습니다."
가벼웠던 허리 통증은 점차 심해졌고, 나중에는 다리 저림까지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김남흔(정형외과 전문의) : "환자분은 MRI 검사를 통해 좌측에서 신경이 잘 유지되고 있는 정상 마디에 비해, 우측에서는 신경이 눌려있는, 황색인대가 두꺼워져 신경이 눌려있는 척추관 협착증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습관이 병을 악화시켰을지, 일상을 관찰해보겠습니다.
TV를 시청할 땐 다리를 꼬고 앉아 보았고요, 청소를 할 때는 90도 가까이 구부린 자세로 허리에 부담을 줬는데요.
잠시 쉴 때에도 허리에 나쁜 습관은 여전했습니다.
오랜 시간 취해온 잘못된 자세가 병을 키워온 건데요, 특히 배를 내밀고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는 이런 자세, 일명 부장님 자세라고 하죠, 이 자세는 복부 비만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남흔(정형외과 전문의) : "등을 기대앉거나, 의자에 편하게 앉는 경우 당장은 편하게 느낄 수 있지만 이런 자세는 복부나 등 근육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근육이 약화되고 열량 소모가 낮아 비만을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바른 자세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중요한데요, 척추가 바르게 정렬돼야 키가 자라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성장 외에도 바른 자세로 공부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요.
<녹취> "지금부터 간단한 시험을 볼 건데요."
아이들에게 나라 이름 20개씩 총 40개를 나눠주고, 각각 흐트러진 자세와 바른 자세를 하고서 순서대로 외우게 했습니다.
어떤 자세였을 때 기억을 더 잘하는지 평가를 해봤는데요.
11명의 아이들 중, 7명이 바른 자세로 시험을 쳤을 때 더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인터뷰> 한어진(학생) : "처음에 구부정한 자세로 할 때는 아무래도 몸이 풀어지니 마음도 풀어져서 집중을 잘 못했던 것 같아요. 바른 자세로 고치고 나니 시선 고정이 잘 돼서 더 많이 기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바른 자세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이병철(교수/한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바른 자세로 공부하는 게 집중력 향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머리를 앞으로 쭉 내밀고 어깨선에서 5cm 이상 앞으로 당겨서 공부하는 (잘못된) 경향이 있는데요. 목의 근육이 긴장하게 되면 머리로 가는 혈관에 압박을 받아서 혈류량이 줄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공부에 대한 집중력이나 기억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자세로 공부하는 건, 장시간 공부할 때 공부 효율을 높이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 몸에 이상 있는 것은아닌지 쉽게 진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자세들이죠?
<녹취> "국민체조로 어디가 아픈지 진단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깨가 간단한 동작에도 잘 움직이지 않는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고요, 팔을 돌릴 때 어깨 모서리가 아프다면 어깨 점액낭염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목 운동을 할 때는요.
<인터뷰> 강성주(재활치료사) : "숙이거나 뒤로 젖힐 때 아프거나, 어깨에 통증이 있거나, 손가락에 저림 현상이 있으면목에 디스크라든지, 퇴행성 경추질환, 아니면 경추관 협착증이 있을 수 있으니 잘 생각해보시고 하시기 바랍니다."
허리를 굽혔을 때 큰 통증이 느껴진다면 허리 디스크의 가능성이, 허리를 폈을 때에 통증이 더 크면 척추관 협착증일 우려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국민체조가 힘들 정도로 몸이 뻐근하다면 이 스트레칭을 하루 10분씩 하길 권합니다.
어깨 너비로 다리를 벌리고 한 손으로 허리를 지탱한 후 좌, 우로 힘있게 밀어줍니다.
<인터뷰> 강성주(재활치료사) : "골반 주변에 있는 근육들을 스트레칭 시켜줄 수 있습니다. 평소에 허리가 많이 아프신 분들은 허리근육을 이완시켜줄 수 있는 스트레칭에 도움이 될 겁니다."
나도 모르게 몸을 망치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바른 자세를 습관화해서 건강 지키고 인생도 곧게 펴 보자고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건강충전] 잘못된 자세, 척추질환에 비만까지…
-
- 입력 2013-12-10 08:32:50
- 수정2013-12-10 19:31:09
<앵커 멘트>
즉석에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다이어트가 있는데요, 순식간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면 뭔지 궁금하시죠?
바로, 자세를 '바로' 하는 겁니다.
구부정한 자세에서 벗어나 몸을 똑바로 펴면 잠시 하는 것만으로도 키가 좀 더 커지고, 반복하면 실제로 군살도 빠진다고 하는데요.
당당해 보이기까지 하니까 더 좋겠죠?
자세한 얘기 모은희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바른 자세는 자산인 것 같아요.
<기자 멘트>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사람들 보면 참 단정하고 기품 있게 느껴져서 좋아요.
우리도 한번 해 볼까요?
특히나 요즘 추워서 몸이 움츠러들기 쉬운데, 어깨의 긴장을 풀고 쭉 펴보세요.
등과 허리는 딱 힘을 주고요, 턱은 살짝 안으로 당기고, 양 허벅지는 어깨 너비로 약간만 벌리고요, 발바닥은 땅에 완전히 디디면 올바른 앉기 자세가 됩니다.
자, 오늘 건강충전 끝날 때까지 이러고 계셔야 해요, 바른 자세가 곧은 인생을 만듭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근무시간이 1위라고 하는데요, 오랜 시간 일하며 바른자세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죠.
<인터뷰> 윤낙균(회사원) : "컴퓨터에 집중하다 보면 자꾸 컴퓨터 앞으로 몸이 움직여지거든요. 저는 이 자세가 아주 편한 것 같아요."
<인터뷰> 이수현(회사원) : "바른 자세로 앉는다고 하는데, 오래 지속될수록 엉덩이가 빠지고요. 허리가 아픈 것을 알면서도 편하다고 생각하니까 그 자세가 계속 유지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멋대로 앉아있던 내 몸, 상태가 어떤지 점검해 볼게요.
신문지 위에서 눈을 감고 1분간 제자리걸음을 하는데요, 신체 균형이 잘 잡힌 사람은 신문지에서 몸이 벗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들 점점 앞으로 나가시네요, 아예 옆으로 향한 분도 계시죠.
<녹취> "눈 떠보세요."
다들 결과가 믿기지 않는 눈치인데요.
<녹취> "앞으로 나가는 게 정상 아니에요? 다들 앞으로 나가 있었는데요."
<녹취> "눈 뜨고 나서 (신문지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것을 보고 '몸이 안 좋구나'라고 느꼈어요."
잘못된 자세로 인한 문제, 꼭 직장인만의 고민은 아닌데요.
이 50대 주부도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이정미(경기도 광주시) : "요즘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허리가 이상하게 많이 아파서 왔습니다."
가벼웠던 허리 통증은 점차 심해졌고, 나중에는 다리 저림까지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김남흔(정형외과 전문의) : "환자분은 MRI 검사를 통해 좌측에서 신경이 잘 유지되고 있는 정상 마디에 비해, 우측에서는 신경이 눌려있는, 황색인대가 두꺼워져 신경이 눌려있는 척추관 협착증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습관이 병을 악화시켰을지, 일상을 관찰해보겠습니다.
TV를 시청할 땐 다리를 꼬고 앉아 보았고요, 청소를 할 때는 90도 가까이 구부린 자세로 허리에 부담을 줬는데요.
잠시 쉴 때에도 허리에 나쁜 습관은 여전했습니다.
오랜 시간 취해온 잘못된 자세가 병을 키워온 건데요, 특히 배를 내밀고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는 이런 자세, 일명 부장님 자세라고 하죠, 이 자세는 복부 비만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남흔(정형외과 전문의) : "등을 기대앉거나, 의자에 편하게 앉는 경우 당장은 편하게 느낄 수 있지만 이런 자세는 복부나 등 근육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근육이 약화되고 열량 소모가 낮아 비만을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바른 자세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중요한데요, 척추가 바르게 정렬돼야 키가 자라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성장 외에도 바른 자세로 공부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요.
<녹취> "지금부터 간단한 시험을 볼 건데요."
아이들에게 나라 이름 20개씩 총 40개를 나눠주고, 각각 흐트러진 자세와 바른 자세를 하고서 순서대로 외우게 했습니다.
어떤 자세였을 때 기억을 더 잘하는지 평가를 해봤는데요.
11명의 아이들 중, 7명이 바른 자세로 시험을 쳤을 때 더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인터뷰> 한어진(학생) : "처음에 구부정한 자세로 할 때는 아무래도 몸이 풀어지니 마음도 풀어져서 집중을 잘 못했던 것 같아요. 바른 자세로 고치고 나니 시선 고정이 잘 돼서 더 많이 기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바른 자세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이병철(교수/한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바른 자세로 공부하는 게 집중력 향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머리를 앞으로 쭉 내밀고 어깨선에서 5cm 이상 앞으로 당겨서 공부하는 (잘못된) 경향이 있는데요. 목의 근육이 긴장하게 되면 머리로 가는 혈관에 압박을 받아서 혈류량이 줄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공부에 대한 집중력이나 기억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자세로 공부하는 건, 장시간 공부할 때 공부 효율을 높이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 몸에 이상 있는 것은아닌지 쉽게 진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자세들이죠?
<녹취> "국민체조로 어디가 아픈지 진단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깨가 간단한 동작에도 잘 움직이지 않는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고요, 팔을 돌릴 때 어깨 모서리가 아프다면 어깨 점액낭염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목 운동을 할 때는요.
<인터뷰> 강성주(재활치료사) : "숙이거나 뒤로 젖힐 때 아프거나, 어깨에 통증이 있거나, 손가락에 저림 현상이 있으면목에 디스크라든지, 퇴행성 경추질환, 아니면 경추관 협착증이 있을 수 있으니 잘 생각해보시고 하시기 바랍니다."
허리를 굽혔을 때 큰 통증이 느껴진다면 허리 디스크의 가능성이, 허리를 폈을 때에 통증이 더 크면 척추관 협착증일 우려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국민체조가 힘들 정도로 몸이 뻐근하다면 이 스트레칭을 하루 10분씩 하길 권합니다.
어깨 너비로 다리를 벌리고 한 손으로 허리를 지탱한 후 좌, 우로 힘있게 밀어줍니다.
<인터뷰> 강성주(재활치료사) : "골반 주변에 있는 근육들을 스트레칭 시켜줄 수 있습니다. 평소에 허리가 많이 아프신 분들은 허리근육을 이완시켜줄 수 있는 스트레칭에 도움이 될 겁니다."
나도 모르게 몸을 망치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바른 자세를 습관화해서 건강 지키고 인생도 곧게 펴 보자고요.
즉석에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다이어트가 있는데요, 순식간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면 뭔지 궁금하시죠?
바로, 자세를 '바로' 하는 겁니다.
구부정한 자세에서 벗어나 몸을 똑바로 펴면 잠시 하는 것만으로도 키가 좀 더 커지고, 반복하면 실제로 군살도 빠진다고 하는데요.
당당해 보이기까지 하니까 더 좋겠죠?
자세한 얘기 모은희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바른 자세는 자산인 것 같아요.
<기자 멘트>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사람들 보면 참 단정하고 기품 있게 느껴져서 좋아요.
우리도 한번 해 볼까요?
특히나 요즘 추워서 몸이 움츠러들기 쉬운데, 어깨의 긴장을 풀고 쭉 펴보세요.
등과 허리는 딱 힘을 주고요, 턱은 살짝 안으로 당기고, 양 허벅지는 어깨 너비로 약간만 벌리고요, 발바닥은 땅에 완전히 디디면 올바른 앉기 자세가 됩니다.
자, 오늘 건강충전 끝날 때까지 이러고 계셔야 해요, 바른 자세가 곧은 인생을 만듭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근무시간이 1위라고 하는데요, 오랜 시간 일하며 바른자세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죠.
<인터뷰> 윤낙균(회사원) : "컴퓨터에 집중하다 보면 자꾸 컴퓨터 앞으로 몸이 움직여지거든요. 저는 이 자세가 아주 편한 것 같아요."
<인터뷰> 이수현(회사원) : "바른 자세로 앉는다고 하는데, 오래 지속될수록 엉덩이가 빠지고요. 허리가 아픈 것을 알면서도 편하다고 생각하니까 그 자세가 계속 유지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멋대로 앉아있던 내 몸, 상태가 어떤지 점검해 볼게요.
신문지 위에서 눈을 감고 1분간 제자리걸음을 하는데요, 신체 균형이 잘 잡힌 사람은 신문지에서 몸이 벗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들 점점 앞으로 나가시네요, 아예 옆으로 향한 분도 계시죠.
<녹취> "눈 떠보세요."
다들 결과가 믿기지 않는 눈치인데요.
<녹취> "앞으로 나가는 게 정상 아니에요? 다들 앞으로 나가 있었는데요."
<녹취> "눈 뜨고 나서 (신문지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것을 보고 '몸이 안 좋구나'라고 느꼈어요."
잘못된 자세로 인한 문제, 꼭 직장인만의 고민은 아닌데요.
이 50대 주부도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이정미(경기도 광주시) : "요즘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허리가 이상하게 많이 아파서 왔습니다."
가벼웠던 허리 통증은 점차 심해졌고, 나중에는 다리 저림까지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김남흔(정형외과 전문의) : "환자분은 MRI 검사를 통해 좌측에서 신경이 잘 유지되고 있는 정상 마디에 비해, 우측에서는 신경이 눌려있는, 황색인대가 두꺼워져 신경이 눌려있는 척추관 협착증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습관이 병을 악화시켰을지, 일상을 관찰해보겠습니다.
TV를 시청할 땐 다리를 꼬고 앉아 보았고요, 청소를 할 때는 90도 가까이 구부린 자세로 허리에 부담을 줬는데요.
잠시 쉴 때에도 허리에 나쁜 습관은 여전했습니다.
오랜 시간 취해온 잘못된 자세가 병을 키워온 건데요, 특히 배를 내밀고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는 이런 자세, 일명 부장님 자세라고 하죠, 이 자세는 복부 비만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남흔(정형외과 전문의) : "등을 기대앉거나, 의자에 편하게 앉는 경우 당장은 편하게 느낄 수 있지만 이런 자세는 복부나 등 근육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근육이 약화되고 열량 소모가 낮아 비만을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바른 자세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중요한데요, 척추가 바르게 정렬돼야 키가 자라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성장 외에도 바른 자세로 공부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요.
<녹취> "지금부터 간단한 시험을 볼 건데요."
아이들에게 나라 이름 20개씩 총 40개를 나눠주고, 각각 흐트러진 자세와 바른 자세를 하고서 순서대로 외우게 했습니다.
어떤 자세였을 때 기억을 더 잘하는지 평가를 해봤는데요.
11명의 아이들 중, 7명이 바른 자세로 시험을 쳤을 때 더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인터뷰> 한어진(학생) : "처음에 구부정한 자세로 할 때는 아무래도 몸이 풀어지니 마음도 풀어져서 집중을 잘 못했던 것 같아요. 바른 자세로 고치고 나니 시선 고정이 잘 돼서 더 많이 기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바른 자세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이병철(교수/한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바른 자세로 공부하는 게 집중력 향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머리를 앞으로 쭉 내밀고 어깨선에서 5cm 이상 앞으로 당겨서 공부하는 (잘못된) 경향이 있는데요. 목의 근육이 긴장하게 되면 머리로 가는 혈관에 압박을 받아서 혈류량이 줄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공부에 대한 집중력이나 기억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자세로 공부하는 건, 장시간 공부할 때 공부 효율을 높이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 몸에 이상 있는 것은아닌지 쉽게 진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자세들이죠?
<녹취> "국민체조로 어디가 아픈지 진단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깨가 간단한 동작에도 잘 움직이지 않는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고요, 팔을 돌릴 때 어깨 모서리가 아프다면 어깨 점액낭염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목 운동을 할 때는요.
<인터뷰> 강성주(재활치료사) : "숙이거나 뒤로 젖힐 때 아프거나, 어깨에 통증이 있거나, 손가락에 저림 현상이 있으면목에 디스크라든지, 퇴행성 경추질환, 아니면 경추관 협착증이 있을 수 있으니 잘 생각해보시고 하시기 바랍니다."
허리를 굽혔을 때 큰 통증이 느껴진다면 허리 디스크의 가능성이, 허리를 폈을 때에 통증이 더 크면 척추관 협착증일 우려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국민체조가 힘들 정도로 몸이 뻐근하다면 이 스트레칭을 하루 10분씩 하길 권합니다.
어깨 너비로 다리를 벌리고 한 손으로 허리를 지탱한 후 좌, 우로 힘있게 밀어줍니다.
<인터뷰> 강성주(재활치료사) : "골반 주변에 있는 근육들을 스트레칭 시켜줄 수 있습니다. 평소에 허리가 많이 아프신 분들은 허리근육을 이완시켜줄 수 있는 스트레칭에 도움이 될 겁니다."
나도 모르게 몸을 망치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바른 자세를 습관화해서 건강 지키고 인생도 곧게 펴 보자고요.
-
-
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모은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