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30년 풍속도…재혼 여성-초혼 남성 결혼 늘었다

입력 2013.12.10 (21:42) 수정 2013.12.1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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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30년간 우리 사회의 이혼통계를 분석해봤더니 외환위기와 카드대란 등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이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혼한 여성과 처음 결혼하는 남성의 결혼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조빛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드라마 '사랑과 전쟁' : "(여 : 어머니께 대출 이자 좀 대신 내달라는 게 그렇게 무리한 소리냐고!) 남 : 우리 이 결혼 그냥 이쯤에서 끝내는 건 어때?"

이같은 경제난으로 인한 가정해체가 불황 때 급격히 일어났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이혼이 28% 급증했고, 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3년에도 이혼이 15% 늘었습니다.

<인터뷰> 곽배희(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 "경제적인 갈등으로 불화가 심화되고 거에서 폭력이 발생하고, 거기에서 가출이 일어나고, 그리고 장기 별거가 되고…"

<녹취>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 " 이혼한 여성과 총각의 만남도 이제는 흔한 얘기가 됐습니다."

재혼 남성과 초혼 여성 부부 비중은 지난 30년 동안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1996년부터는 재혼 여성과 초혼 남성 부부 비중이 더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남아 선호로 누적돼 온 결혼 적령기 여성의 부족이 본격화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재원(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신붓감이 부족해서 그런 측면이 있고요. 또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된 것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이혼한 부부 네 쌍 중 한 쌍은 20년 이상 함께 살던 이들로 황혼 이혼도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계속 증가하던 이혼은 2004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2004년은 이혼 신청 뒤 일정 기간 생각하도록 한 '이혼숙려제'가 시범 도입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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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혼 30년 풍속도…재혼 여성-초혼 남성 결혼 늘었다
    • 입력 2013-12-10 21:47:49
    • 수정2013-12-10 21:56:16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지난 30년간 우리 사회의 이혼통계를 분석해봤더니 외환위기와 카드대란 등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이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혼한 여성과 처음 결혼하는 남성의 결혼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조빛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드라마 '사랑과 전쟁' : "(여 : 어머니께 대출 이자 좀 대신 내달라는 게 그렇게 무리한 소리냐고!) 남 : 우리 이 결혼 그냥 이쯤에서 끝내는 건 어때?"

이같은 경제난으로 인한 가정해체가 불황 때 급격히 일어났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이혼이 28% 급증했고, 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3년에도 이혼이 15% 늘었습니다.

<인터뷰> 곽배희(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 "경제적인 갈등으로 불화가 심화되고 거에서 폭력이 발생하고, 거기에서 가출이 일어나고, 그리고 장기 별거가 되고…"

<녹취>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 " 이혼한 여성과 총각의 만남도 이제는 흔한 얘기가 됐습니다."

재혼 남성과 초혼 여성 부부 비중은 지난 30년 동안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1996년부터는 재혼 여성과 초혼 남성 부부 비중이 더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남아 선호로 누적돼 온 결혼 적령기 여성의 부족이 본격화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재원(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신붓감이 부족해서 그런 측면이 있고요. 또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된 것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이혼한 부부 네 쌍 중 한 쌍은 20년 이상 함께 살던 이들로 황혼 이혼도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계속 증가하던 이혼은 2004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2004년은 이혼 신청 뒤 일정 기간 생각하도록 한 '이혼숙려제'가 시범 도입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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