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충전] 전기레인지 똑똑하게 쓰는 방법은?

입력 2013.12.11 (08:43) 수정 2013.12.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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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요리를 할 때 가스레인지를 많이 쓰죠.

그런데 가스 대신 전기를 쓰는 전기레인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살림충전에서 알아볼 주인공은 전기레인지입니다.

미국 등지에서는 가정에서 사용이 보편화돼있다고 하는데요.

모은희 기자, 건강을 생각하는 추세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사용이 늘고 있다죠?

<기자 멘트>

전자레인지는 알겠는데 전기레인지는 또 뭔가 하는 분들 계실 거예요.

가격이 가스레인지에 비해 제법 비싸고, 국내에서 생산된 역사도 비교적 짧아서 아직까지 그리 많이 대중화되지는 않았는데요.

유해가스 걱정이 없어서 건강 챙기는 분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고 구매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전기레인지 보기는 했는데 장단점이 어떻게 되는지 그동안 궁금하셨죠?

오늘 조목조목 따져보겠습니다.

<리포트>

기온이 내려가면서 창문을 닫고 생활하게 되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그만큼, 실내 공기가 중요해졌죠?

특히나 요리를 할 때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유 일산화탄소나 이산화질소는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주방의 가스 폭발 위험성도 늘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런 걱정들 때문일까요.

기존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레인지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전기레인지의 경우 불꽃이 아닌 전기로 빛이 발열되는 원리라, 가스 누출이나 유해공기 염려를 덜 수 있는 점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사용법도 어렵지 않다고 하네요.

<인터뷰> 김기희(서울 대림동) : "유해가스도 많이 배출되고 애들 있는 집은 위험하기도 하고 그래서 요즘은 가정에서도 전기레인지를 많이 사용한다고 들었거든요. 한번 살펴보고 바꿔볼까 하고요."

<인터뷰> 엄기동(서울 당산동) : "가스레인지는 국물이 흐르면 바닥까지 분해해서 청소를 해야 되고 전기레인지는 그런 불편이 좀 적어서 구입해보려고 합니다."

전기레인지 시장이 확대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위험성이 지적돼 온 가스레인지에 과열방지용 안전장치를 붙이는 규제가 내년 1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인데요.

저가형 가스레인지의 경우 두 배 이상 값이 오릅니다.

그동안 저렴한 가격이 무기였는데 장점이 퇴색하게 된 거죠.

<인터뷰> 임규정(전자제품 판매담당자) : "가스레인지 같은 경우는 화재에 있어 취약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고객님들이 전기레인지를 많이 보러 오는 추세인데요. 전기레인지 같은 경우는 지금 작년에 비해 올해 20% 정도 판매량이 늘어나 있고요. 앞으로도 조금 더 늘어날 추세로 보입니다."

올해 4월부터 전기레인지를 쓰고 있다는 이 주부.

그녀가 전기레인지를 택한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윤선영(대전시 노은동) : "점화할 때마다 나오는 가스레인지 때문에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 좋은 경험이 많았어요. 그래서 아이들도 냄새가 많이 난다는 소리도 하고 점화할 때마다 나오는 유해가스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가스레인지에 비해 전기레인지는 가격이 훨씬 비싼데요, 2구짜리 기준으로 값이 많게는 3~4배 차이가 나고, 3구짜리는 백만 원을 훌쩍 넘기도 합니다.

특히나 화력이 약해 불편할 거라는 의문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제기하는 궁금증입니다.

가스레인지와 두 종류의 전기레인지에 각각 물 1리터를 붓고 끓는 속도를 비교해봤는데요.

인덕션은 6분 반, 하이라이트는 9분 만에 물이 끓었고요, 가스레인지가 10분 30초로 가장 늦게 끓어올랐습니다.

전기레인지는 열판을 가열하는 방식인 핫플레이트와 하이라이트, 그릇을 가열하는 방식인 인덕션으로 나뉘는데요.

핫플레이트와 하이라이트는 상판에 열을 달아오르게 해서 용기에 전달되는 방식으로, 뚝배기 같은 다양한 용기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온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게 올라가고요, 판에 남은 열로 화상 위험도 있습니다.

인덕션은 자기장을 이용한 방식인데요, 용기만 데워서 가열하기 때문에 화상 위험이 적고 열 효율성이 높아 조리 시간을 단축해주는데요.

전자유도 방식이라 자석이 붙는 냄비만 사용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정우철(전기레인지 판매업체) : "제품에 따라 화력 정도의 차이가 있으니 자신의 용도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성능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신다면 화력으로 인한 불편 사항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전기레인지 사용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 바로 전기요금인데요, 가뜩이나 전기 요금도 오른 이 시점에 얼마나 부담 될까요?

<인터뷰> 윤선영(대전시 노은동) : "건강도 중요한데 전기요금도 많이 나올까봐 걱정 많이 했는데 설치하고 난 후에 전과 후 비교했을 때 별반 차이 없더라고요."

<녹취> "4월 달에 설치를 했는데 4월 달부터 전기량을 비교해보면 에어컨 쓴 것 생각하면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가정마다 조리 빈도가 달라서 일반화하기는 어렵겠죠.

특히 곰국처럼 오랜 시간 가열이 필요한 경우 누진 요금을 무시할 수 없는데요.

소비자원이 2009년 내놓은 자료를 소개할게요.

똑같은 양의 물을 끓일 때, 인덕션은 100원이 나왔다 치면 하이라이트는 127원, 가스레인지는 103원 꼴로 나왔다고 하니까 참고하세요.

그럼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하이라이트 방식은 열판 자체를 가열하기 때문에 전원을 꺼도 잔열이 남게 되는데요.

남아있는 열로 충분히 요리를 마칠 수 있다고 하니까요, 5분 전, 전원을 끄는 습관을 들인다면 전기요금 절약되겠죠?

여러 개의 화구를 동시에 사용하면 전력이 부족할 수 있으니 되도록 한 개만 쓰시는 게 좋고요, 상판에 물이 묻어 있으면 바닥이 손상 될 수 있으니까 잘 닦아주세요.

전기레인지 단점 중 하나가 흠집이나 얼룩이 잘 생긴다는 겁니다.

특히 끈끈한 것은 바로바로 제거해야 합니다.

이왕이면 열전도율이 좋은 스테인리스 용기를 사용하는 게 조리가 빨리 돼서 간편하겠죠?

안심 가전으로 주목 받고 있는 전기레인지!

우리 집 상황에 맞는 가전제품인지 꼼꼼하게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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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충전] 전기레인지 똑똑하게 쓰는 방법은?
    • 입력 2013-12-11 08:45:22
    • 수정2013-12-11 10: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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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요리를 할 때 가스레인지를 많이 쓰죠.

그런데 가스 대신 전기를 쓰는 전기레인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살림충전에서 알아볼 주인공은 전기레인지입니다.

미국 등지에서는 가정에서 사용이 보편화돼있다고 하는데요.

모은희 기자, 건강을 생각하는 추세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사용이 늘고 있다죠?

<기자 멘트>

전자레인지는 알겠는데 전기레인지는 또 뭔가 하는 분들 계실 거예요.

가격이 가스레인지에 비해 제법 비싸고, 국내에서 생산된 역사도 비교적 짧아서 아직까지 그리 많이 대중화되지는 않았는데요.

유해가스 걱정이 없어서 건강 챙기는 분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고 구매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전기레인지 보기는 했는데 장단점이 어떻게 되는지 그동안 궁금하셨죠?

오늘 조목조목 따져보겠습니다.

<리포트>

기온이 내려가면서 창문을 닫고 생활하게 되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그만큼, 실내 공기가 중요해졌죠?

특히나 요리를 할 때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유 일산화탄소나 이산화질소는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주방의 가스 폭발 위험성도 늘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런 걱정들 때문일까요.

기존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레인지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전기레인지의 경우 불꽃이 아닌 전기로 빛이 발열되는 원리라, 가스 누출이나 유해공기 염려를 덜 수 있는 점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사용법도 어렵지 않다고 하네요.

<인터뷰> 김기희(서울 대림동) : "유해가스도 많이 배출되고 애들 있는 집은 위험하기도 하고 그래서 요즘은 가정에서도 전기레인지를 많이 사용한다고 들었거든요. 한번 살펴보고 바꿔볼까 하고요."

<인터뷰> 엄기동(서울 당산동) : "가스레인지는 국물이 흐르면 바닥까지 분해해서 청소를 해야 되고 전기레인지는 그런 불편이 좀 적어서 구입해보려고 합니다."

전기레인지 시장이 확대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위험성이 지적돼 온 가스레인지에 과열방지용 안전장치를 붙이는 규제가 내년 1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인데요.

저가형 가스레인지의 경우 두 배 이상 값이 오릅니다.

그동안 저렴한 가격이 무기였는데 장점이 퇴색하게 된 거죠.

<인터뷰> 임규정(전자제품 판매담당자) : "가스레인지 같은 경우는 화재에 있어 취약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고객님들이 전기레인지를 많이 보러 오는 추세인데요. 전기레인지 같은 경우는 지금 작년에 비해 올해 20% 정도 판매량이 늘어나 있고요. 앞으로도 조금 더 늘어날 추세로 보입니다."

올해 4월부터 전기레인지를 쓰고 있다는 이 주부.

그녀가 전기레인지를 택한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윤선영(대전시 노은동) : "점화할 때마다 나오는 가스레인지 때문에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 좋은 경험이 많았어요. 그래서 아이들도 냄새가 많이 난다는 소리도 하고 점화할 때마다 나오는 유해가스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가스레인지에 비해 전기레인지는 가격이 훨씬 비싼데요, 2구짜리 기준으로 값이 많게는 3~4배 차이가 나고, 3구짜리는 백만 원을 훌쩍 넘기도 합니다.

특히나 화력이 약해 불편할 거라는 의문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제기하는 궁금증입니다.

가스레인지와 두 종류의 전기레인지에 각각 물 1리터를 붓고 끓는 속도를 비교해봤는데요.

인덕션은 6분 반, 하이라이트는 9분 만에 물이 끓었고요, 가스레인지가 10분 30초로 가장 늦게 끓어올랐습니다.

전기레인지는 열판을 가열하는 방식인 핫플레이트와 하이라이트, 그릇을 가열하는 방식인 인덕션으로 나뉘는데요.

핫플레이트와 하이라이트는 상판에 열을 달아오르게 해서 용기에 전달되는 방식으로, 뚝배기 같은 다양한 용기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온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게 올라가고요, 판에 남은 열로 화상 위험도 있습니다.

인덕션은 자기장을 이용한 방식인데요, 용기만 데워서 가열하기 때문에 화상 위험이 적고 열 효율성이 높아 조리 시간을 단축해주는데요.

전자유도 방식이라 자석이 붙는 냄비만 사용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정우철(전기레인지 판매업체) : "제품에 따라 화력 정도의 차이가 있으니 자신의 용도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성능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신다면 화력으로 인한 불편 사항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전기레인지 사용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 바로 전기요금인데요, 가뜩이나 전기 요금도 오른 이 시점에 얼마나 부담 될까요?

<인터뷰> 윤선영(대전시 노은동) : "건강도 중요한데 전기요금도 많이 나올까봐 걱정 많이 했는데 설치하고 난 후에 전과 후 비교했을 때 별반 차이 없더라고요."

<녹취> "4월 달에 설치를 했는데 4월 달부터 전기량을 비교해보면 에어컨 쓴 것 생각하면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가정마다 조리 빈도가 달라서 일반화하기는 어렵겠죠.

특히 곰국처럼 오랜 시간 가열이 필요한 경우 누진 요금을 무시할 수 없는데요.

소비자원이 2009년 내놓은 자료를 소개할게요.

똑같은 양의 물을 끓일 때, 인덕션은 100원이 나왔다 치면 하이라이트는 127원, 가스레인지는 103원 꼴로 나왔다고 하니까 참고하세요.

그럼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하이라이트 방식은 열판 자체를 가열하기 때문에 전원을 꺼도 잔열이 남게 되는데요.

남아있는 열로 충분히 요리를 마칠 수 있다고 하니까요, 5분 전, 전원을 끄는 습관을 들인다면 전기요금 절약되겠죠?

여러 개의 화구를 동시에 사용하면 전력이 부족할 수 있으니 되도록 한 개만 쓰시는 게 좋고요, 상판에 물이 묻어 있으면 바닥이 손상 될 수 있으니까 잘 닦아주세요.

전기레인지 단점 중 하나가 흠집이나 얼룩이 잘 생긴다는 겁니다.

특히 끈끈한 것은 바로바로 제거해야 합니다.

이왕이면 열전도율이 좋은 스테인리스 용기를 사용하는 게 조리가 빨리 돼서 간편하겠죠?

안심 가전으로 주목 받고 있는 전기레인지!

우리 집 상황에 맞는 가전제품인지 꼼꼼하게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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