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10대 미혼모, 4개월 된 아기는 모텔에 두고…
입력 2013.12.12 (08:37)
수정 2013.12.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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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대 미혼모가 4개월 된 아기를 여관방에 혼자 두고 놀러 나갔다가 아기가 숨진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기는 무려 18시간 동안이나 방치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흥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아무리 10대 어린 엄마라곤 하지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네요.
<기자 멘트>
4개월 된 아기를 방안에 혼자 두면 문제가 생기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그런 만큼 안타까움은 클 수밖에 없는데요, 주위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아기 엄마가 처음부터 아기를 이렇게 대한 건 아니라고 합니다.
처음에 아기를 낳았을 때만 해도 아기에 대한 책임감과 애착이 여느 엄마 못지않게 컸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오늘 뉴스따라잡기에선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10대 임신과 미혼모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부산 유흥가에 있는 한 모텔입니다.
지난 9일 오전 이곳에서 4개월 된 남자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 최해영(팀장/부산진경찰서) : “(1차 소견은) 기도폐쇄에 의한 질식사로 보고 있는데요, 외부로 봤을 때는 입에 거품이 많이 있었어요. 하얀 거품이... 그래서 (사망 원인을) 역류한 우유 때문일 가능성이라고 보고 있는데...”
숨진 아기는 전날 오후 5시쯤 엄마 품에 안겨 이 여관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고 40분쯤 뒤, 아기 엄마는 방안에 아기만 홀로 남겨둔 채, 함께 온 여자 친구와 함께 여관을 나섰다고 하는데요.
<녹취> 최해영(팀장/부산진경찰서) : “(여관 종업원이) 왜 아기를 안 데리고 가느냐 그러니까 ‘잠시 갔다 오겠다’ (했대요.) 그 다음날이 돼도 안 들어오니까 이상하다 싶어서 방문을 열고 확인을 해본 것이죠. 그래서 발견이 된 겁니다.”
여관 종업원에게 발견되기 전까지 4개월 된 아기는 밤새도록 혼자 방안에 있었습니다.
아기가 방치된 시간은 무려 18시간.
아기가 엄마를 애타게 찾았던 그 시간에 도대체 엄마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방안에 있던 소지품을 확인한 결과, 아기 엄마는 17살 이모 양.
10대 미혼모였습니다.
경찰이 두 시간 만에 이 양을 찾아냈는데요, 이 양이 발견된 곳은 어이없게도 바로 옆 모텔이었습니다.
<녹취> 여관 업주(음성변조) : “형사가 와가지고 사고가 났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여관에 어떻게 (알고) 왔더라고요.”
그날 밤, 이 양은 친구들과 어울려 밤새 유흥가를 돌아다녔고, 모텔에서 돌아와서는 술을 마시다 그대로 잠들어버렸다고 하는데요.
놀다 보니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고 합니다.
<녹취> 최해영(팀장/부산진경찰서 형사4팀) : “아기를 투숙시켜놓은 바로 옆 (모텔에) 술을 사들고 가서 술 마시면서 잠이 든 거죠. (함께 있던) 동생이 아기한테 가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괜찮겠지, 괜찮다 이렇게 하고 계속 놀았답니다.”
이 양이 아기를 데리고 부산에 온 건, 일주일 전.
여관을 전전하면서도 아기는 방안에 두고 외출을 반복했습니다.
<녹취> 00여관 업주(음성변조) : “이틀 동안 우리 집에 (아기를) 놔두고 숙박을 하고 갔어요. 너무 울고 그래서 아기를 놔두고 (외출) 나가니까 우리가 좀 봐 줬어요. 업고, 우유도 먹이고 이렇게 해 줬거든요.”
이 양이 처음부터 아기를 방치한 건 아니었습니다.
이 양도 미혼모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외할머니 손에서 키워졌는데요.
17살 어린 나이에 동갑내기 남자친구의 아기를 낳았을 때에도, 주위에선 입양을 권유했지만, 이 양은 자기 손으로 아기를 키우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는데요.
<녹취> 이 양의 외숙모(음성변조) : “내가 입양 보내자고 그랬을 때도 완강하게 자기가 키운다 했거든요. 그 아기에 대한 책임감이 너무 컸기 때문에 자기도 답답해하더라고요. 자기가 잘 키우고 싶은데 (어리니까) 순간적으로 놀고 싶어서 그날 그렇게 된 거예요.”
이렇듯 10대 미혼모들은 양육의 책임과 개인의 욕구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거기에 경제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를 낳고 있는데요.
<녹취> 박영미(대표/(사)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 “자기 스스로 자기를 보장못하는 나이에 다른 아기를 책임져야 되잖아요. 이건 너무 과중한 것이죠. 준비가 안 된 때에 부모역할을 하고, 양육을 해야 되기 때문에 자신이 청소년 단계에서 겪는 욕구하고 충돌하는 그런 (문제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멘트>
지난해 19세 미만 임산부가 출산한 신생아는 2천2백여 명입니다.
전문가들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대부분 미성년자에 학생신분이다 보니, 임신 사실을 숨기다가 때로는 극단적 범죄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중순, 부산의 한 아파트.
한 여학생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타자마자 고통스러운 듯 배를 움켜쥐며 주저앉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이 아파트 앞 화단에서는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이 나무 밑에 (있었어요.) 멸치상자. (아기는) 한 1미터 정도 떨어져 있고... 탯줄도 안 끊어져 있었어요.”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신생아.
그런데 숨진 아기의 작은 몸 곳곳에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한 겁니다.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바로, 아파트 CCTV에 잡힌 여학생이었습니다.
<녹취> 담당 경찰(음성변조) :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고나서 아기가 우니까 자기도 당황한 나머지 살해를 하고, 그것이 가족들에게 알려질까 싶어서 화단에 버린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기를 낳자마자 살해하고 버린 여학생 나이는 고작 15살, 중학교 2학년생이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여학생은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고등학생과 성관계를 맺고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아기를 낳을 때까지 임신 사실을 숨겼고, 가족과 친구들조차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합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몰랐어요. 나도 여기서 매일 봤는데요. (임신한) 표가 안 나니까 학교 선생님들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덜컥 준비 안 된 출산을 하게 된 여학생.
경찰은 이 여학생이 극도의 불안상태에서 순간적으로 아기를 살해하고 집 밖으로 던져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담당경찰(음성변조) : “(피의자가) 어린 학생이고, 자기 스스로도 정신적으로 충격도 받고 그래서 조사하는데도 무척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임신과 양육 문제에 직면한 10대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창구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녹취> 정해숙(선임연구위원/한국여성정책개발원) : “(성 문제를) 상담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그런 문이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쉽게 열려있어야 돼요. (10대 미혼모들에게) 장기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교육도 제대로 받고요. 자기가 낳은 아기를 엄마로서, 부모로서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되는지에 대해서도 같이 배우면서 그 아기를 함께 키워주는 그런 노력을 사회가 같이 해줘야 되는 것이죠.”
그동안 10대 임신과 미혼모 문제는 쉬쉬하고 덮는 데 급급했던 것도 사실인데요.
사회 구성원으로 자율과 책임의 문제를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10대 임신과 미혼모에 대한 개인 멘토 제도를 운영하는 등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10대 미혼모가 4개월 된 아기를 여관방에 혼자 두고 놀러 나갔다가 아기가 숨진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기는 무려 18시간 동안이나 방치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흥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아무리 10대 어린 엄마라곤 하지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네요.
<기자 멘트>
4개월 된 아기를 방안에 혼자 두면 문제가 생기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그런 만큼 안타까움은 클 수밖에 없는데요, 주위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아기 엄마가 처음부터 아기를 이렇게 대한 건 아니라고 합니다.
처음에 아기를 낳았을 때만 해도 아기에 대한 책임감과 애착이 여느 엄마 못지않게 컸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오늘 뉴스따라잡기에선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10대 임신과 미혼모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부산 유흥가에 있는 한 모텔입니다.
지난 9일 오전 이곳에서 4개월 된 남자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 최해영(팀장/부산진경찰서) : “(1차 소견은) 기도폐쇄에 의한 질식사로 보고 있는데요, 외부로 봤을 때는 입에 거품이 많이 있었어요. 하얀 거품이... 그래서 (사망 원인을) 역류한 우유 때문일 가능성이라고 보고 있는데...”
숨진 아기는 전날 오후 5시쯤 엄마 품에 안겨 이 여관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고 40분쯤 뒤, 아기 엄마는 방안에 아기만 홀로 남겨둔 채, 함께 온 여자 친구와 함께 여관을 나섰다고 하는데요.
<녹취> 최해영(팀장/부산진경찰서) : “(여관 종업원이) 왜 아기를 안 데리고 가느냐 그러니까 ‘잠시 갔다 오겠다’ (했대요.) 그 다음날이 돼도 안 들어오니까 이상하다 싶어서 방문을 열고 확인을 해본 것이죠. 그래서 발견이 된 겁니다.”
여관 종업원에게 발견되기 전까지 4개월 된 아기는 밤새도록 혼자 방안에 있었습니다.
아기가 방치된 시간은 무려 18시간.
아기가 엄마를 애타게 찾았던 그 시간에 도대체 엄마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방안에 있던 소지품을 확인한 결과, 아기 엄마는 17살 이모 양.
10대 미혼모였습니다.
경찰이 두 시간 만에 이 양을 찾아냈는데요, 이 양이 발견된 곳은 어이없게도 바로 옆 모텔이었습니다.
<녹취> 여관 업주(음성변조) : “형사가 와가지고 사고가 났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여관에 어떻게 (알고) 왔더라고요.”
그날 밤, 이 양은 친구들과 어울려 밤새 유흥가를 돌아다녔고, 모텔에서 돌아와서는 술을 마시다 그대로 잠들어버렸다고 하는데요.
놀다 보니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고 합니다.
<녹취> 최해영(팀장/부산진경찰서 형사4팀) : “아기를 투숙시켜놓은 바로 옆 (모텔에) 술을 사들고 가서 술 마시면서 잠이 든 거죠. (함께 있던) 동생이 아기한테 가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괜찮겠지, 괜찮다 이렇게 하고 계속 놀았답니다.”
이 양이 아기를 데리고 부산에 온 건, 일주일 전.
여관을 전전하면서도 아기는 방안에 두고 외출을 반복했습니다.
<녹취> 00여관 업주(음성변조) : “이틀 동안 우리 집에 (아기를) 놔두고 숙박을 하고 갔어요. 너무 울고 그래서 아기를 놔두고 (외출) 나가니까 우리가 좀 봐 줬어요. 업고, 우유도 먹이고 이렇게 해 줬거든요.”
이 양이 처음부터 아기를 방치한 건 아니었습니다.
이 양도 미혼모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외할머니 손에서 키워졌는데요.
17살 어린 나이에 동갑내기 남자친구의 아기를 낳았을 때에도, 주위에선 입양을 권유했지만, 이 양은 자기 손으로 아기를 키우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는데요.
<녹취> 이 양의 외숙모(음성변조) : “내가 입양 보내자고 그랬을 때도 완강하게 자기가 키운다 했거든요. 그 아기에 대한 책임감이 너무 컸기 때문에 자기도 답답해하더라고요. 자기가 잘 키우고 싶은데 (어리니까) 순간적으로 놀고 싶어서 그날 그렇게 된 거예요.”
이렇듯 10대 미혼모들은 양육의 책임과 개인의 욕구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거기에 경제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를 낳고 있는데요.
<녹취> 박영미(대표/(사)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 “자기 스스로 자기를 보장못하는 나이에 다른 아기를 책임져야 되잖아요. 이건 너무 과중한 것이죠. 준비가 안 된 때에 부모역할을 하고, 양육을 해야 되기 때문에 자신이 청소년 단계에서 겪는 욕구하고 충돌하는 그런 (문제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멘트>
지난해 19세 미만 임산부가 출산한 신생아는 2천2백여 명입니다.
전문가들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대부분 미성년자에 학생신분이다 보니, 임신 사실을 숨기다가 때로는 극단적 범죄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중순, 부산의 한 아파트.
한 여학생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타자마자 고통스러운 듯 배를 움켜쥐며 주저앉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이 아파트 앞 화단에서는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이 나무 밑에 (있었어요.) 멸치상자. (아기는) 한 1미터 정도 떨어져 있고... 탯줄도 안 끊어져 있었어요.”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신생아.
그런데 숨진 아기의 작은 몸 곳곳에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한 겁니다.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바로, 아파트 CCTV에 잡힌 여학생이었습니다.
<녹취> 담당 경찰(음성변조) :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고나서 아기가 우니까 자기도 당황한 나머지 살해를 하고, 그것이 가족들에게 알려질까 싶어서 화단에 버린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기를 낳자마자 살해하고 버린 여학생 나이는 고작 15살, 중학교 2학년생이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여학생은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고등학생과 성관계를 맺고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아기를 낳을 때까지 임신 사실을 숨겼고, 가족과 친구들조차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합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몰랐어요. 나도 여기서 매일 봤는데요. (임신한) 표가 안 나니까 학교 선생님들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덜컥 준비 안 된 출산을 하게 된 여학생.
경찰은 이 여학생이 극도의 불안상태에서 순간적으로 아기를 살해하고 집 밖으로 던져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담당경찰(음성변조) : “(피의자가) 어린 학생이고, 자기 스스로도 정신적으로 충격도 받고 그래서 조사하는데도 무척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임신과 양육 문제에 직면한 10대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창구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녹취> 정해숙(선임연구위원/한국여성정책개발원) : “(성 문제를) 상담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그런 문이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쉽게 열려있어야 돼요. (10대 미혼모들에게) 장기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교육도 제대로 받고요. 자기가 낳은 아기를 엄마로서, 부모로서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되는지에 대해서도 같이 배우면서 그 아기를 함께 키워주는 그런 노력을 사회가 같이 해줘야 되는 것이죠.”
그동안 10대 임신과 미혼모 문제는 쉬쉬하고 덮는 데 급급했던 것도 사실인데요.
사회 구성원으로 자율과 책임의 문제를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10대 임신과 미혼모에 대한 개인 멘토 제도를 운영하는 등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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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따라잡기] 10대 미혼모, 4개월 된 아기는 모텔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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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2-12 08:40:05
- 수정2013-12-12 09:12:30

<앵커 멘트>
10대 미혼모가 4개월 된 아기를 여관방에 혼자 두고 놀러 나갔다가 아기가 숨진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기는 무려 18시간 동안이나 방치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흥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아무리 10대 어린 엄마라곤 하지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네요.
<기자 멘트>
4개월 된 아기를 방안에 혼자 두면 문제가 생기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그런 만큼 안타까움은 클 수밖에 없는데요, 주위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아기 엄마가 처음부터 아기를 이렇게 대한 건 아니라고 합니다.
처음에 아기를 낳았을 때만 해도 아기에 대한 책임감과 애착이 여느 엄마 못지않게 컸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오늘 뉴스따라잡기에선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10대 임신과 미혼모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부산 유흥가에 있는 한 모텔입니다.
지난 9일 오전 이곳에서 4개월 된 남자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 최해영(팀장/부산진경찰서) : “(1차 소견은) 기도폐쇄에 의한 질식사로 보고 있는데요, 외부로 봤을 때는 입에 거품이 많이 있었어요. 하얀 거품이... 그래서 (사망 원인을) 역류한 우유 때문일 가능성이라고 보고 있는데...”
숨진 아기는 전날 오후 5시쯤 엄마 품에 안겨 이 여관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고 40분쯤 뒤, 아기 엄마는 방안에 아기만 홀로 남겨둔 채, 함께 온 여자 친구와 함께 여관을 나섰다고 하는데요.
<녹취> 최해영(팀장/부산진경찰서) : “(여관 종업원이) 왜 아기를 안 데리고 가느냐 그러니까 ‘잠시 갔다 오겠다’ (했대요.) 그 다음날이 돼도 안 들어오니까 이상하다 싶어서 방문을 열고 확인을 해본 것이죠. 그래서 발견이 된 겁니다.”
여관 종업원에게 발견되기 전까지 4개월 된 아기는 밤새도록 혼자 방안에 있었습니다.
아기가 방치된 시간은 무려 18시간.
아기가 엄마를 애타게 찾았던 그 시간에 도대체 엄마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방안에 있던 소지품을 확인한 결과, 아기 엄마는 17살 이모 양.
10대 미혼모였습니다.
경찰이 두 시간 만에 이 양을 찾아냈는데요, 이 양이 발견된 곳은 어이없게도 바로 옆 모텔이었습니다.
<녹취> 여관 업주(음성변조) : “형사가 와가지고 사고가 났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여관에 어떻게 (알고) 왔더라고요.”
그날 밤, 이 양은 친구들과 어울려 밤새 유흥가를 돌아다녔고, 모텔에서 돌아와서는 술을 마시다 그대로 잠들어버렸다고 하는데요.
놀다 보니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고 합니다.
<녹취> 최해영(팀장/부산진경찰서 형사4팀) : “아기를 투숙시켜놓은 바로 옆 (모텔에) 술을 사들고 가서 술 마시면서 잠이 든 거죠. (함께 있던) 동생이 아기한테 가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괜찮겠지, 괜찮다 이렇게 하고 계속 놀았답니다.”
이 양이 아기를 데리고 부산에 온 건, 일주일 전.
여관을 전전하면서도 아기는 방안에 두고 외출을 반복했습니다.
<녹취> 00여관 업주(음성변조) : “이틀 동안 우리 집에 (아기를) 놔두고 숙박을 하고 갔어요. 너무 울고 그래서 아기를 놔두고 (외출) 나가니까 우리가 좀 봐 줬어요. 업고, 우유도 먹이고 이렇게 해 줬거든요.”
이 양이 처음부터 아기를 방치한 건 아니었습니다.
이 양도 미혼모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외할머니 손에서 키워졌는데요.
17살 어린 나이에 동갑내기 남자친구의 아기를 낳았을 때에도, 주위에선 입양을 권유했지만, 이 양은 자기 손으로 아기를 키우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는데요.
<녹취> 이 양의 외숙모(음성변조) : “내가 입양 보내자고 그랬을 때도 완강하게 자기가 키운다 했거든요. 그 아기에 대한 책임감이 너무 컸기 때문에 자기도 답답해하더라고요. 자기가 잘 키우고 싶은데 (어리니까) 순간적으로 놀고 싶어서 그날 그렇게 된 거예요.”
이렇듯 10대 미혼모들은 양육의 책임과 개인의 욕구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거기에 경제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를 낳고 있는데요.
<녹취> 박영미(대표/(사)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 “자기 스스로 자기를 보장못하는 나이에 다른 아기를 책임져야 되잖아요. 이건 너무 과중한 것이죠. 준비가 안 된 때에 부모역할을 하고, 양육을 해야 되기 때문에 자신이 청소년 단계에서 겪는 욕구하고 충돌하는 그런 (문제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멘트>
지난해 19세 미만 임산부가 출산한 신생아는 2천2백여 명입니다.
전문가들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대부분 미성년자에 학생신분이다 보니, 임신 사실을 숨기다가 때로는 극단적 범죄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중순, 부산의 한 아파트.
한 여학생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타자마자 고통스러운 듯 배를 움켜쥐며 주저앉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이 아파트 앞 화단에서는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이 나무 밑에 (있었어요.) 멸치상자. (아기는) 한 1미터 정도 떨어져 있고... 탯줄도 안 끊어져 있었어요.”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신생아.
그런데 숨진 아기의 작은 몸 곳곳에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한 겁니다.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바로, 아파트 CCTV에 잡힌 여학생이었습니다.
<녹취> 담당 경찰(음성변조) :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고나서 아기가 우니까 자기도 당황한 나머지 살해를 하고, 그것이 가족들에게 알려질까 싶어서 화단에 버린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기를 낳자마자 살해하고 버린 여학생 나이는 고작 15살, 중학교 2학년생이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여학생은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고등학생과 성관계를 맺고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아기를 낳을 때까지 임신 사실을 숨겼고, 가족과 친구들조차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합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몰랐어요. 나도 여기서 매일 봤는데요. (임신한) 표가 안 나니까 학교 선생님들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덜컥 준비 안 된 출산을 하게 된 여학생.
경찰은 이 여학생이 극도의 불안상태에서 순간적으로 아기를 살해하고 집 밖으로 던져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담당경찰(음성변조) : “(피의자가) 어린 학생이고, 자기 스스로도 정신적으로 충격도 받고 그래서 조사하는데도 무척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임신과 양육 문제에 직면한 10대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창구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녹취> 정해숙(선임연구위원/한국여성정책개발원) : “(성 문제를) 상담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그런 문이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쉽게 열려있어야 돼요. (10대 미혼모들에게) 장기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교육도 제대로 받고요. 자기가 낳은 아기를 엄마로서, 부모로서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되는지에 대해서도 같이 배우면서 그 아기를 함께 키워주는 그런 노력을 사회가 같이 해줘야 되는 것이죠.”
그동안 10대 임신과 미혼모 문제는 쉬쉬하고 덮는 데 급급했던 것도 사실인데요.
사회 구성원으로 자율과 책임의 문제를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10대 임신과 미혼모에 대한 개인 멘토 제도를 운영하는 등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10대 미혼모가 4개월 된 아기를 여관방에 혼자 두고 놀러 나갔다가 아기가 숨진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기는 무려 18시간 동안이나 방치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흥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아무리 10대 어린 엄마라곤 하지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네요.
<기자 멘트>
4개월 된 아기를 방안에 혼자 두면 문제가 생기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그런 만큼 안타까움은 클 수밖에 없는데요, 주위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아기 엄마가 처음부터 아기를 이렇게 대한 건 아니라고 합니다.
처음에 아기를 낳았을 때만 해도 아기에 대한 책임감과 애착이 여느 엄마 못지않게 컸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오늘 뉴스따라잡기에선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10대 임신과 미혼모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부산 유흥가에 있는 한 모텔입니다.
지난 9일 오전 이곳에서 4개월 된 남자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 최해영(팀장/부산진경찰서) : “(1차 소견은) 기도폐쇄에 의한 질식사로 보고 있는데요, 외부로 봤을 때는 입에 거품이 많이 있었어요. 하얀 거품이... 그래서 (사망 원인을) 역류한 우유 때문일 가능성이라고 보고 있는데...”
숨진 아기는 전날 오후 5시쯤 엄마 품에 안겨 이 여관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고 40분쯤 뒤, 아기 엄마는 방안에 아기만 홀로 남겨둔 채, 함께 온 여자 친구와 함께 여관을 나섰다고 하는데요.
<녹취> 최해영(팀장/부산진경찰서) : “(여관 종업원이) 왜 아기를 안 데리고 가느냐 그러니까 ‘잠시 갔다 오겠다’ (했대요.) 그 다음날이 돼도 안 들어오니까 이상하다 싶어서 방문을 열고 확인을 해본 것이죠. 그래서 발견이 된 겁니다.”
여관 종업원에게 발견되기 전까지 4개월 된 아기는 밤새도록 혼자 방안에 있었습니다.
아기가 방치된 시간은 무려 18시간.
아기가 엄마를 애타게 찾았던 그 시간에 도대체 엄마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방안에 있던 소지품을 확인한 결과, 아기 엄마는 17살 이모 양.
10대 미혼모였습니다.
경찰이 두 시간 만에 이 양을 찾아냈는데요, 이 양이 발견된 곳은 어이없게도 바로 옆 모텔이었습니다.
<녹취> 여관 업주(음성변조) : “형사가 와가지고 사고가 났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여관에 어떻게 (알고) 왔더라고요.”
그날 밤, 이 양은 친구들과 어울려 밤새 유흥가를 돌아다녔고, 모텔에서 돌아와서는 술을 마시다 그대로 잠들어버렸다고 하는데요.
놀다 보니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고 합니다.
<녹취> 최해영(팀장/부산진경찰서 형사4팀) : “아기를 투숙시켜놓은 바로 옆 (모텔에) 술을 사들고 가서 술 마시면서 잠이 든 거죠. (함께 있던) 동생이 아기한테 가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괜찮겠지, 괜찮다 이렇게 하고 계속 놀았답니다.”
이 양이 아기를 데리고 부산에 온 건, 일주일 전.
여관을 전전하면서도 아기는 방안에 두고 외출을 반복했습니다.
<녹취> 00여관 업주(음성변조) : “이틀 동안 우리 집에 (아기를) 놔두고 숙박을 하고 갔어요. 너무 울고 그래서 아기를 놔두고 (외출) 나가니까 우리가 좀 봐 줬어요. 업고, 우유도 먹이고 이렇게 해 줬거든요.”
이 양이 처음부터 아기를 방치한 건 아니었습니다.
이 양도 미혼모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외할머니 손에서 키워졌는데요.
17살 어린 나이에 동갑내기 남자친구의 아기를 낳았을 때에도, 주위에선 입양을 권유했지만, 이 양은 자기 손으로 아기를 키우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는데요.
<녹취> 이 양의 외숙모(음성변조) : “내가 입양 보내자고 그랬을 때도 완강하게 자기가 키운다 했거든요. 그 아기에 대한 책임감이 너무 컸기 때문에 자기도 답답해하더라고요. 자기가 잘 키우고 싶은데 (어리니까) 순간적으로 놀고 싶어서 그날 그렇게 된 거예요.”
이렇듯 10대 미혼모들은 양육의 책임과 개인의 욕구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거기에 경제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를 낳고 있는데요.
<녹취> 박영미(대표/(사)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 “자기 스스로 자기를 보장못하는 나이에 다른 아기를 책임져야 되잖아요. 이건 너무 과중한 것이죠. 준비가 안 된 때에 부모역할을 하고, 양육을 해야 되기 때문에 자신이 청소년 단계에서 겪는 욕구하고 충돌하는 그런 (문제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멘트>
지난해 19세 미만 임산부가 출산한 신생아는 2천2백여 명입니다.
전문가들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대부분 미성년자에 학생신분이다 보니, 임신 사실을 숨기다가 때로는 극단적 범죄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중순, 부산의 한 아파트.
한 여학생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타자마자 고통스러운 듯 배를 움켜쥐며 주저앉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이 아파트 앞 화단에서는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이 나무 밑에 (있었어요.) 멸치상자. (아기는) 한 1미터 정도 떨어져 있고... 탯줄도 안 끊어져 있었어요.”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신생아.
그런데 숨진 아기의 작은 몸 곳곳에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한 겁니다.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바로, 아파트 CCTV에 잡힌 여학생이었습니다.
<녹취> 담당 경찰(음성변조) :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고나서 아기가 우니까 자기도 당황한 나머지 살해를 하고, 그것이 가족들에게 알려질까 싶어서 화단에 버린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기를 낳자마자 살해하고 버린 여학생 나이는 고작 15살, 중학교 2학년생이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여학생은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고등학생과 성관계를 맺고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아기를 낳을 때까지 임신 사실을 숨겼고, 가족과 친구들조차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합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몰랐어요. 나도 여기서 매일 봤는데요. (임신한) 표가 안 나니까 학교 선생님들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덜컥 준비 안 된 출산을 하게 된 여학생.
경찰은 이 여학생이 극도의 불안상태에서 순간적으로 아기를 살해하고 집 밖으로 던져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담당경찰(음성변조) : “(피의자가) 어린 학생이고, 자기 스스로도 정신적으로 충격도 받고 그래서 조사하는데도 무척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임신과 양육 문제에 직면한 10대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창구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녹취> 정해숙(선임연구위원/한국여성정책개발원) : “(성 문제를) 상담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그런 문이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쉽게 열려있어야 돼요. (10대 미혼모들에게) 장기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교육도 제대로 받고요. 자기가 낳은 아기를 엄마로서, 부모로서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되는지에 대해서도 같이 배우면서 그 아기를 함께 키워주는 그런 노력을 사회가 같이 해줘야 되는 것이죠.”
그동안 10대 임신과 미혼모 문제는 쉬쉬하고 덮는 데 급급했던 것도 사실인데요.
사회 구성원으로 자율과 책임의 문제를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10대 임신과 미혼모에 대한 개인 멘토 제도를 운영하는 등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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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기자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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