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백의 ‘소녀’ 시인 화제…나이는 숫자에 불과
입력 2013.12.12 (21:45)
수정 2013.12.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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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0살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시집을 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시 구절마다 풋풋한 소녀 감성이 가득 배어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실감나게 했습니다.
송승룡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삼악산 첫 눈
살며시 뺨에 입맞춤하고
사르르 눈물 되어 사라져 간
그대는 삼악산 첫 눈
풋풋한 소녀적 감성이 묻어나는 이 시는 올해 91살, '망백'이 되신 오금자 할머니의 작품입니다.
할머니는 자작시 백여 편을 모아, 내년, 92살이 되면 낼 요량으로 첫 시집을 인쇄 했습니다.
아직은 시인이란 호칭에 얼굴을 붉힙니다.
<인터뷰> 오금자(강원도 춘천시 서면/91살) : "늙은이 망령이라고 조롱거리가 되진 않나 그게 제일 두려워요."
오 할머니가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
일제 강점기에 한글을 제대로 못 배웠고, 그 한을 풀기 위해 평생교육원에서 여든이 넘은 늦깎이로 한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틈틈이 낙서를 하듯 한 줄 한 줄 써내려 갔습니다.
그러다 2년 전, 92살의 일본 할머니가 펴낸 시집이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소식에 용기를 냈습니다.
<인터뷰> 오금자(강원도 춘천시 서면/91살) : "아, 92살 먹은 할머니도 하는데 내가 왜 못해. 나도 한다."
망백의 소녀 시인은 다음 작품으로 일제 치하와 한국전쟁 당시의 아픈 기억을 담은 자서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100살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시집을 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시 구절마다 풋풋한 소녀 감성이 가득 배어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실감나게 했습니다.
송승룡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삼악산 첫 눈
살며시 뺨에 입맞춤하고
사르르 눈물 되어 사라져 간
그대는 삼악산 첫 눈
풋풋한 소녀적 감성이 묻어나는 이 시는 올해 91살, '망백'이 되신 오금자 할머니의 작품입니다.
할머니는 자작시 백여 편을 모아, 내년, 92살이 되면 낼 요량으로 첫 시집을 인쇄 했습니다.
아직은 시인이란 호칭에 얼굴을 붉힙니다.
<인터뷰> 오금자(강원도 춘천시 서면/91살) : "늙은이 망령이라고 조롱거리가 되진 않나 그게 제일 두려워요."
오 할머니가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
일제 강점기에 한글을 제대로 못 배웠고, 그 한을 풀기 위해 평생교육원에서 여든이 넘은 늦깎이로 한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틈틈이 낙서를 하듯 한 줄 한 줄 써내려 갔습니다.
그러다 2년 전, 92살의 일본 할머니가 펴낸 시집이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소식에 용기를 냈습니다.
<인터뷰> 오금자(강원도 춘천시 서면/91살) : "아, 92살 먹은 할머니도 하는데 내가 왜 못해. 나도 한다."
망백의 소녀 시인은 다음 작품으로 일제 치하와 한국전쟁 당시의 아픈 기억을 담은 자서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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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백의 ‘소녀’ 시인 화제…나이는 숫자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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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2-12 21:45:52
- 수정2013-12-12 22:00:39
![](/data/news/2013/12/12/2771048_280.jpg)
<앵커 멘트>
100살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시집을 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시 구절마다 풋풋한 소녀 감성이 가득 배어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실감나게 했습니다.
송승룡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삼악산 첫 눈
살며시 뺨에 입맞춤하고
사르르 눈물 되어 사라져 간
그대는 삼악산 첫 눈
풋풋한 소녀적 감성이 묻어나는 이 시는 올해 91살, '망백'이 되신 오금자 할머니의 작품입니다.
할머니는 자작시 백여 편을 모아, 내년, 92살이 되면 낼 요량으로 첫 시집을 인쇄 했습니다.
아직은 시인이란 호칭에 얼굴을 붉힙니다.
<인터뷰> 오금자(강원도 춘천시 서면/91살) : "늙은이 망령이라고 조롱거리가 되진 않나 그게 제일 두려워요."
오 할머니가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
일제 강점기에 한글을 제대로 못 배웠고, 그 한을 풀기 위해 평생교육원에서 여든이 넘은 늦깎이로 한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틈틈이 낙서를 하듯 한 줄 한 줄 써내려 갔습니다.
그러다 2년 전, 92살의 일본 할머니가 펴낸 시집이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소식에 용기를 냈습니다.
<인터뷰> 오금자(강원도 춘천시 서면/91살) : "아, 92살 먹은 할머니도 하는데 내가 왜 못해. 나도 한다."
망백의 소녀 시인은 다음 작품으로 일제 치하와 한국전쟁 당시의 아픈 기억을 담은 자서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100살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시집을 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시 구절마다 풋풋한 소녀 감성이 가득 배어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실감나게 했습니다.
송승룡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삼악산 첫 눈
살며시 뺨에 입맞춤하고
사르르 눈물 되어 사라져 간
그대는 삼악산 첫 눈
풋풋한 소녀적 감성이 묻어나는 이 시는 올해 91살, '망백'이 되신 오금자 할머니의 작품입니다.
할머니는 자작시 백여 편을 모아, 내년, 92살이 되면 낼 요량으로 첫 시집을 인쇄 했습니다.
아직은 시인이란 호칭에 얼굴을 붉힙니다.
<인터뷰> 오금자(강원도 춘천시 서면/91살) : "늙은이 망령이라고 조롱거리가 되진 않나 그게 제일 두려워요."
오 할머니가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
일제 강점기에 한글을 제대로 못 배웠고, 그 한을 풀기 위해 평생교육원에서 여든이 넘은 늦깎이로 한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틈틈이 낙서를 하듯 한 줄 한 줄 써내려 갔습니다.
그러다 2년 전, 92살의 일본 할머니가 펴낸 시집이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소식에 용기를 냈습니다.
<인터뷰> 오금자(강원도 춘천시 서면/91살) : "아, 92살 먹은 할머니도 하는데 내가 왜 못해. 나도 한다."
망백의 소녀 시인은 다음 작품으로 일제 치하와 한국전쟁 당시의 아픈 기억을 담은 자서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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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룡 기자 obero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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