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장성택 사형…중국 정부 입장은?

입력 2013.12.13 (18:12) 수정 2013.12.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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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고위층' 장성택이 처형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과 일본 역시 북한의 급변하는 정세를 비중 있게 보도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베이징과 도쿄에 나가있는 KBS 특파원 차례로 연결해 동북아 정세에 미칠 파장을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베이징으로 갑니다.

박정호 특파원 !

<질문> 이번 사건에 대한 중국정부의 공식적인 반응이 나왔나요?

<답변> 중국 외교부는 조금 전 브리핑에서 장성택 사형 집행은 북한 국내의 문제라며 북한 인민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 언론들 역시 이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시시각각 동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먼저 신화통신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북한이 밝힌 장성택의 죄목 등을 상세히 소개했구요.

관영 CCTV도 평양 특파원을 연결해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질문>그동안 장성택은 중국 권력서열 3위인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비롯해 중국 수뇌부 다수와 상당한 인연이 있었던 데다..

또 대표적인 '친중파'로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까? 중국 당국 입장에서 이번 장성택 사형이 달갑게 여겨지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질문> 그렇습니다.

중국 당국, 아직까지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새로운 대북 창구를 어디로 삼고 양국 관계를 끌어갈 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장성택은 그야말로 중국이 수십년 공들인 대북 창구였는데요.

지난해 8월 방중 당시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를 차례로 면담할 만큼 독자적인 대중 외교라인을 구축하고 있었던 장성택의 실각으로 북중 관계에도 타격이 있으리라는 게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한편 현재 중국 인민군은 북한과 가까운 발해만과 서해에서 오늘부터 군사훈련에 들어가는 등 북한의 유사시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질문> 박정호 특파원,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북중간 각종 경제 협력 사업에도 차질이 생길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건 장성택이 개인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추진해 왔던 중국의 황금평-위화도 특구와 나선 특구 개발사업입니다.

황금평과 나선 특구 개발사업은 2011년 김정일의 방중을 계기로 추진돼 왔던 북중 경협의 대표적인 상징인데요.

관리위와 세관 등 임시 가건물만 들어섰을 뿐 사실상 공사는 중단된 상태였는데 작업을 주도하던 장성택마저 사형되면서 착공 2년 반이 넘도록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더욱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밖에도 북중 교역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대중 무역 대부분을 담당해온 장성택 라인의 대대적인 숙청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중 무역의존도가 90%에 육박할 만큼 북한에 있어 절대적인 존재인 중국을 쉽게 등질 수 없는 상황에서 이번 내부 단속만 마무리되면 북한 당국, 다시 대외관계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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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13 18:41:40
    • 수정2013-12-13 20: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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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고위층' 장성택이 처형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과 일본 역시 북한의 급변하는 정세를 비중 있게 보도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베이징과 도쿄에 나가있는 KBS 특파원 차례로 연결해 동북아 정세에 미칠 파장을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베이징으로 갑니다.

박정호 특파원 !

<질문> 이번 사건에 대한 중국정부의 공식적인 반응이 나왔나요?

<답변> 중국 외교부는 조금 전 브리핑에서 장성택 사형 집행은 북한 국내의 문제라며 북한 인민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 언론들 역시 이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시시각각 동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먼저 신화통신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북한이 밝힌 장성택의 죄목 등을 상세히 소개했구요.

관영 CCTV도 평양 특파원을 연결해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질문>그동안 장성택은 중국 권력서열 3위인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비롯해 중국 수뇌부 다수와 상당한 인연이 있었던 데다..

또 대표적인 '친중파'로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까? 중국 당국 입장에서 이번 장성택 사형이 달갑게 여겨지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질문> 그렇습니다.

중국 당국, 아직까지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새로운 대북 창구를 어디로 삼고 양국 관계를 끌어갈 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장성택은 그야말로 중국이 수십년 공들인 대북 창구였는데요.

지난해 8월 방중 당시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를 차례로 면담할 만큼 독자적인 대중 외교라인을 구축하고 있었던 장성택의 실각으로 북중 관계에도 타격이 있으리라는 게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한편 현재 중국 인민군은 북한과 가까운 발해만과 서해에서 오늘부터 군사훈련에 들어가는 등 북한의 유사시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질문> 박정호 특파원,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북중간 각종 경제 협력 사업에도 차질이 생길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건 장성택이 개인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추진해 왔던 중국의 황금평-위화도 특구와 나선 특구 개발사업입니다.

황금평과 나선 특구 개발사업은 2011년 김정일의 방중을 계기로 추진돼 왔던 북중 경협의 대표적인 상징인데요.

관리위와 세관 등 임시 가건물만 들어섰을 뿐 사실상 공사는 중단된 상태였는데 작업을 주도하던 장성택마저 사형되면서 착공 2년 반이 넘도록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더욱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밖에도 북중 교역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대중 무역 대부분을 담당해온 장성택 라인의 대대적인 숙청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중 무역의존도가 90%에 육박할 만큼 북한에 있어 절대적인 존재인 중국을 쉽게 등질 수 없는 상황에서 이번 내부 단속만 마무리되면 북한 당국, 다시 대외관계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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