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빙판길 미끄러지는 차 막으려다 사망

입력 2013.12.14 (07:11) 수정 2013.12.14 (08: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폭설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40대 남성이 빙판길에서 밀려 내려가는 차량을 막으려다 뒤 차와의 사이에 끼여 숨지는가 하면 내리막 길에서 미끄러진 버스가 정류장 승객들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눈이 가득 쌓인 중부고속도로.

멈춰선 승용차와 화물차 사이에 한 남성이 누워 있습니다.

승용차 운전자 45살 김모씨가 자신의 차량과 뒤따라오던 화물차 사이에 끼여 숨진 것입니다.

오르막길에서 밀려 내려가는 자신의 차량을 몸으로 막으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주성(경사/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 : "상대방 차량 얘기로는 차량을 잡고 있었던 겁니다. 잡고 있다가 한 10여 미터, 차량 간격 약 10여미터를 (미끄러져서...)"

경사가 급한 구간이었던 데다 충돌 순간 가슴 부위를 부딪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버스 유리창이 깨지고, 정류장 인근의 가로수가 쓰러져 있습니다.

어제 오전 9시 반쯤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에서 내리막 빙판길에 미끄러진 버스가 정류장을 덮치면서 승객 등 3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목격자 : "(버스의) 우측 뒷부분이 정류장 지붕 있잖아요. 가로수랑 정류장 지붕을 들이받고..."

이렇게 경사가 있는 눈길은 멈췄던 차량이 출발하거나 운행중이던 차량이 멈출 때 큰 사고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인터뷰> 조정권(교수/교통안전공단) : "기본적으로 오르막이 있을 때는 앞차를 바로 따라가지 말고 충분히 빠져나간 상태에서 속도를 일정한 속도로 한번에 올라가도록..."

속도를 줄일 때도 직접 브레이크를 밟기보다는 기어를 이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40대 남성, 빙판길 미끄러지는 차 막으려다 사망
    • 입력 2013-12-14 07:20:19
    • 수정2013-12-14 08:37:41
    뉴스광장
<앵커 멘트>

폭설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40대 남성이 빙판길에서 밀려 내려가는 차량을 막으려다 뒤 차와의 사이에 끼여 숨지는가 하면 내리막 길에서 미끄러진 버스가 정류장 승객들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눈이 가득 쌓인 중부고속도로.

멈춰선 승용차와 화물차 사이에 한 남성이 누워 있습니다.

승용차 운전자 45살 김모씨가 자신의 차량과 뒤따라오던 화물차 사이에 끼여 숨진 것입니다.

오르막길에서 밀려 내려가는 자신의 차량을 몸으로 막으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주성(경사/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 : "상대방 차량 얘기로는 차량을 잡고 있었던 겁니다. 잡고 있다가 한 10여 미터, 차량 간격 약 10여미터를 (미끄러져서...)"

경사가 급한 구간이었던 데다 충돌 순간 가슴 부위를 부딪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버스 유리창이 깨지고, 정류장 인근의 가로수가 쓰러져 있습니다.

어제 오전 9시 반쯤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에서 내리막 빙판길에 미끄러진 버스가 정류장을 덮치면서 승객 등 3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목격자 : "(버스의) 우측 뒷부분이 정류장 지붕 있잖아요. 가로수랑 정류장 지붕을 들이받고..."

이렇게 경사가 있는 눈길은 멈췄던 차량이 출발하거나 운행중이던 차량이 멈출 때 큰 사고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인터뷰> 조정권(교수/교통안전공단) : "기본적으로 오르막이 있을 때는 앞차를 바로 따라가지 말고 충분히 빠져나간 상태에서 속도를 일정한 속도로 한번에 올라가도록..."

속도를 줄일 때도 직접 브레이크를 밟기보다는 기어를 이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