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실수’ 한맥 투자 증권 460억 손실…파산 위기

입력 2013.12.14 (06:42) 수정 2013.12.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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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 증권사가 파생상품시장에서 주문을 잘못 내는 바람에 수백억 원대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해당 증권사는 결제 대금을 갚지 못할 경우 파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맥투자증권은 지난 12일 파생상품 시장에서 대규모 주문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코스피200 지수 옵션을 시세보다 훨씬 낮거나 높은 가격에 잘못 주문을 낸 겁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인터뷰> "(한맥투자증권이) 전산프로그램으로 매매하는 걸로 해놨는데, 거기서 주문이 오류가 쭉 나갔습니다. 체결 건수로는 3만 8천 건 정도 되고요"

이 주문 실수로 한맥투자증권이 입은 손실액은 460억 원.
증권사 측은 이 손실액을 포함해 한국거래소에 납입해야 하는 결제대금 580여억 원을 결국 내지 못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일단 자체 보유한 결제적립금으로 긴급 유동성을 지원했고, 증권사 측에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한맥투자증권은 자본금이 260여억 원에 불과해 파산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거래소 측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한맥투자증권의 주식 등의 매매 업무를 중지시켰습니다.
한맥투자증권도 투자자들의 자금 인출 요청이 잇따르며 다른 증권사로 계좌를 옮겨달라는 공지문을 내걸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검사인력을 긴급 투입해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투자자 보호 조처 등에 나섰습니다.
한맥투자증권의 손실은 고객 위탁금이 아닌 증권사 자체 자금이어서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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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문 실수’ 한맥 투자 증권 460억 손실…파산 위기
    • 입력 2013-12-14 09:12:40
    • 수정2013-12-14 09:39:22
    뉴스광장 1부
<앵커멘트>
한 증권사가 파생상품시장에서 주문을 잘못 내는 바람에 수백억 원대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해당 증권사는 결제 대금을 갚지 못할 경우 파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맥투자증권은 지난 12일 파생상품 시장에서 대규모 주문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코스피200 지수 옵션을 시세보다 훨씬 낮거나 높은 가격에 잘못 주문을 낸 겁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인터뷰> "(한맥투자증권이) 전산프로그램으로 매매하는 걸로 해놨는데, 거기서 주문이 오류가 쭉 나갔습니다. 체결 건수로는 3만 8천 건 정도 되고요"

이 주문 실수로 한맥투자증권이 입은 손실액은 460억 원.
증권사 측은 이 손실액을 포함해 한국거래소에 납입해야 하는 결제대금 580여억 원을 결국 내지 못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일단 자체 보유한 결제적립금으로 긴급 유동성을 지원했고, 증권사 측에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한맥투자증권은 자본금이 260여억 원에 불과해 파산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거래소 측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한맥투자증권의 주식 등의 매매 업무를 중지시켰습니다.
한맥투자증권도 투자자들의 자금 인출 요청이 잇따르며 다른 증권사로 계좌를 옮겨달라는 공지문을 내걸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검사인력을 긴급 투입해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투자자 보호 조처 등에 나섰습니다.
한맥투자증권의 손실은 고객 위탁금이 아닌 증권사 자체 자금이어서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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