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장성택 처형 후 첫 공개 행보…최룡해 등 수행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14일 KBS 9시 뉴스입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장성택 처형 뒤 첫 공개 활동으로 군 관련 기관을 찾았습니다.

군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하겠단 의지로 보입니다.

이번 시찰은 장성택 숙청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최룡해 등 새로운 실세 세 명이 수행했습니다.

첫 소식,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방위 제 1위원장이 인민군 설계연구소를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첫 공개활동입니다.

<녹취>조선중앙TV:"오늘의 전성기를 대번영기로 더욱 고조시키기 위한 투쟁에서 조선인민군 설계연구소가 선구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시하시었습니다."

군 설계연구소는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라 설립됐고, 김정은이 업적으로 특별히 내세워온 '전승기념관' 등을 설계했습니다.

평양의 주요 시설 설계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 건설도 군부에 맡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인터뷰>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군에 대한 통제가 확실하게 이뤄지고 있고, 군이 그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내외에 과시하려는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황병서 노동당 부부장이 수행했습니다.

지난달 말 보위일꾼대회의 주석단에 김정은 좌우에 앉았던 인물들입니다.

최룡해는 장성택 숙청과정에서 군의 동요를 차단하는 역할을 맡았고 황병서는 장성택 숙청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의 삼지연 방문을 수행하며 최측근으로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전방 군단장에서 일약 인민무력부장에 오른 장정남까지, 이번 시찰에 수행한 세 명의 역할이 장성택 사후,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