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리핑] 가정집 화재 잇따라…전기장판 주의

입력 2013.12.15 (07:06) 수정 2013.12.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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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가 추워지면서 지난주도 가정집 화재가 잇따랐는데요,

가정 내에서 불이 가장 많이 나는 곳은 침실과 방으로, 특히, 전기장판으로 인한 사고가 많다고 합니다.

경제브리핑, 황동진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2년간 집안에서 난 화재 사고 2천2백여 건을 소비자원이 분석했더니, 침실, 방에서 시작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 흔히 사용하는 전기장판 과열이 화재 원인별로는 가장 많았습니다.

전기장판 과열 화재는 주로 장판 안쪽 열선 부위에서 시작돼 장판 전체로 순식간에 번집니다.

장판이 접히거나 물건에 눌린 상태로 쓰면 내부 열선이 끊겨 불이 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정상 온도로 맞췄다고 방심해서도 안 됩니다.

<인터뷰> 전기장판 화재 피해자 : "온도가 8까지 올라가는 제품인데 저희가 2에다 놓고 평소 사용을 했어요. 그런데도 과열이 돼서 불이 났고..."

특히, 보온을 위해 라텍스나 폴리우레탄 소재 침구류를 장판 위 아래에 넣어 쓰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녹취> 이창우(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라텍스 같은 경우에는 안에 다공성 구멍들이 있습니다. 이런 구멍 속에 열이 함축이 돼서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구조죠. 그래서 화재로 이어지는 겁니다."

또, 세탁기도 버금가는 화재 원인이었습니다.

진동으로 내부 전선 손상 가능성이 높고, 세탁물에서 빠져나온 먼지나 찌꺼기에 불꽃이 쉽게 옮겨 붙기 때문입니다.

김치 냉장고 안이 빈틈이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차있습니다.

<인터뷰> 차용주(서울 대림동) : "일 년 동안 먹을 김치도 담지만 장아찌 종류도 담아야 하고 장류 같은 걸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엔 큰 거 같았는데 지금은 이렇게 빈 공간이 없이 꽉 찼어요."

327리터, 2kg짜리 김치 163포기 용량을 담을 수 있다고 표시된 이 김치 냉장고에 실제로 그만큼 김치를 채울 수 있을까?

한국소비자원이 따져본 결과 137리터, 68포기밖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시판되는 김치 냉장고 4개 제품을 평가한 결과 실제 담을 수 있는 김치의 양은 표시용량의 40%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제조사들은 김치 냉장고 내부 공간을 모두 더해 용량으로 표시하는데, 실제 김치용기를 제외한 칸막이 등 나머지 공간이 60%를 차지하는 겁니다.

에너지 등급도 1등급부터 3등급까지 다양해 비슷한 용량인데도 소비 전력량이 최대 1.6배 차이가 났습니다.

<인터뷰> 조경록(한국소비자원 팀장) : "1년 내내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누진제를 감안했을 때는 에너지 소비효율이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김치를 보관할 때는 익으면서 나오는 가스 때문에 국물이 넘칠 수 있는 만큼 용기의 80% 정도만 채우는 게 좋습니다.

이 같은 경제난으로 인한 가정해체가 불황 때 급격히 일어났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이혼이 28% 급증했고, 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3년에도 이혼이 15% 늘었습니다.

<인터뷰> 곽배희(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 : "경제적인 갈등으로 불화가 심화되고 거에서 폭력이 발생하고, 거기에서 가출이 일어나고, 그리고 장기 별거가 되고…"

이혼한 여성과 총각의 만남도 이제는 흔한 얘기가 됐습니다.

재혼 남성과 초혼 여성 부부 비중은 지난 30년 동안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1996년부터는 재혼 여성과 초혼 남성 부부 비중이 더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남아 선호로 누적돼 온 결혼 적령기 여성의 부족이 본격화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재원(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신붓감이 부족해서 그런 측면이 있고요. 또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된 것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이혼한 부부 네 쌍 중 한 쌍은 20년 이상 함께 살던 이들로 황혼 이혼도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계속 증가하던 이혼은 2004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내일부터 가게 문을 열어둔 채 난방기를 가동하는 이른바 '개문난방'이 금지됩니다.

일단 올해 말까지는 계도기간으로 운영되지만 내년 1월 2일부턴 최대 3백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2만여 개에 이르는 공공기관들은 난방기를 가동할 때 실내 온도를 18도 이하로 유지해야 합니다.

임산부나 환자를 제외하고는 근무 시간 중에 개인 전열기 사용도 제한됩니다.

공공기관의 홍보전광판과 경관 조명도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전력사용이 많은 시간에는 반드시 꺼야 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의 겨울철 에너지사용 제한조치를 내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산업부는 그러나 계약전력 100킬로와트 이상의 전력다소비 건물에 대해 적용하던 난방온도 20도 유지 의무는 없애고 자율 준수를 권장하기로 했습니다.

또, 산업계를 상대로 한 강제 절전규제도 이번 겨울엔 시행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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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브리핑] 가정집 화재 잇따라…전기장판 주의
    • 입력 2013-12-15 07:24:30
    • 수정2013-12-15 17: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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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가 추워지면서 지난주도 가정집 화재가 잇따랐는데요,

가정 내에서 불이 가장 많이 나는 곳은 침실과 방으로, 특히, 전기장판으로 인한 사고가 많다고 합니다.

경제브리핑, 황동진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2년간 집안에서 난 화재 사고 2천2백여 건을 소비자원이 분석했더니, 침실, 방에서 시작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 흔히 사용하는 전기장판 과열이 화재 원인별로는 가장 많았습니다.

전기장판 과열 화재는 주로 장판 안쪽 열선 부위에서 시작돼 장판 전체로 순식간에 번집니다.

장판이 접히거나 물건에 눌린 상태로 쓰면 내부 열선이 끊겨 불이 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정상 온도로 맞췄다고 방심해서도 안 됩니다.

<인터뷰> 전기장판 화재 피해자 : "온도가 8까지 올라가는 제품인데 저희가 2에다 놓고 평소 사용을 했어요. 그런데도 과열이 돼서 불이 났고..."

특히, 보온을 위해 라텍스나 폴리우레탄 소재 침구류를 장판 위 아래에 넣어 쓰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녹취> 이창우(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라텍스 같은 경우에는 안에 다공성 구멍들이 있습니다. 이런 구멍 속에 열이 함축이 돼서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구조죠. 그래서 화재로 이어지는 겁니다."

또, 세탁기도 버금가는 화재 원인이었습니다.

진동으로 내부 전선 손상 가능성이 높고, 세탁물에서 빠져나온 먼지나 찌꺼기에 불꽃이 쉽게 옮겨 붙기 때문입니다.

김치 냉장고 안이 빈틈이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차있습니다.

<인터뷰> 차용주(서울 대림동) : "일 년 동안 먹을 김치도 담지만 장아찌 종류도 담아야 하고 장류 같은 걸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엔 큰 거 같았는데 지금은 이렇게 빈 공간이 없이 꽉 찼어요."

327리터, 2kg짜리 김치 163포기 용량을 담을 수 있다고 표시된 이 김치 냉장고에 실제로 그만큼 김치를 채울 수 있을까?

한국소비자원이 따져본 결과 137리터, 68포기밖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시판되는 김치 냉장고 4개 제품을 평가한 결과 실제 담을 수 있는 김치의 양은 표시용량의 40%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제조사들은 김치 냉장고 내부 공간을 모두 더해 용량으로 표시하는데, 실제 김치용기를 제외한 칸막이 등 나머지 공간이 60%를 차지하는 겁니다.

에너지 등급도 1등급부터 3등급까지 다양해 비슷한 용량인데도 소비 전력량이 최대 1.6배 차이가 났습니다.

<인터뷰> 조경록(한국소비자원 팀장) : "1년 내내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누진제를 감안했을 때는 에너지 소비효율이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김치를 보관할 때는 익으면서 나오는 가스 때문에 국물이 넘칠 수 있는 만큼 용기의 80% 정도만 채우는 게 좋습니다.

이 같은 경제난으로 인한 가정해체가 불황 때 급격히 일어났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이혼이 28% 급증했고, 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3년에도 이혼이 15% 늘었습니다.

<인터뷰> 곽배희(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 : "경제적인 갈등으로 불화가 심화되고 거에서 폭력이 발생하고, 거기에서 가출이 일어나고, 그리고 장기 별거가 되고…"

이혼한 여성과 총각의 만남도 이제는 흔한 얘기가 됐습니다.

재혼 남성과 초혼 여성 부부 비중은 지난 30년 동안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1996년부터는 재혼 여성과 초혼 남성 부부 비중이 더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남아 선호로 누적돼 온 결혼 적령기 여성의 부족이 본격화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재원(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신붓감이 부족해서 그런 측면이 있고요. 또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된 것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이혼한 부부 네 쌍 중 한 쌍은 20년 이상 함께 살던 이들로 황혼 이혼도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계속 증가하던 이혼은 2004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내일부터 가게 문을 열어둔 채 난방기를 가동하는 이른바 '개문난방'이 금지됩니다.

일단 올해 말까지는 계도기간으로 운영되지만 내년 1월 2일부턴 최대 3백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2만여 개에 이르는 공공기관들은 난방기를 가동할 때 실내 온도를 18도 이하로 유지해야 합니다.

임산부나 환자를 제외하고는 근무 시간 중에 개인 전열기 사용도 제한됩니다.

공공기관의 홍보전광판과 경관 조명도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전력사용이 많은 시간에는 반드시 꺼야 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의 겨울철 에너지사용 제한조치를 내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산업부는 그러나 계약전력 100킬로와트 이상의 전력다소비 건물에 대해 적용하던 난방온도 20도 유지 의무는 없애고 자율 준수를 권장하기로 했습니다.

또, 산업계를 상대로 한 강제 절전규제도 이번 겨울엔 시행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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