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967년 김일성 갑산파 숙청 때 불쾌감”

입력 2013.12.17 (07:33) 수정 2013.12.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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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7년 북한의 이른바 '갑산파 숙청' 당시 중국 정부가 김일성 주석의 결정에 내심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내용의 외교문서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공개됐습니다.

평양 주재 루마니아 대사관은 중국 대사관과의 만찬 내용이 담긴 1967년 7월 28일자 전문에서, 중국 외교관이 갑산파의 숙청으로 북중관계 발전에 부정적인 역할을 한 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외교관은 이어 한국전 당시 중국이 엄청난 재원을 북한에 투입했다는 점을 지적한 뒤, '북한이 이를 갚았느냐'는 루마니아측의 질문에 "우리는 돈을 요구하지도 않았지만 어떤 돈도 보지 못했다"면서 "북한의 현 지도부는 이런 희생에 대해 감사도 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외교관은 또 한반도에 또 전쟁이 발발한다면 중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지원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궁극적으로 개입하겠지만 북한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드로윌슨센터의 퍼슨 연구원은 갑산파 숙청 이후 북한의 유일체제가 계속됐다며, 장성택의 처형은 김정은 유일 지도체제를 공고화하려는 노력의 맥락에서 분석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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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1967년 김일성 갑산파 숙청 때 불쾌감”
    • 입력 2013-12-17 07:33:29
    • 수정2013-12-17 08:23:25
    국제
지난 1967년 북한의 이른바 '갑산파 숙청' 당시 중국 정부가 김일성 주석의 결정에 내심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내용의 외교문서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공개됐습니다.

평양 주재 루마니아 대사관은 중국 대사관과의 만찬 내용이 담긴 1967년 7월 28일자 전문에서, 중국 외교관이 갑산파의 숙청으로 북중관계 발전에 부정적인 역할을 한 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외교관은 이어 한국전 당시 중국이 엄청난 재원을 북한에 투입했다는 점을 지적한 뒤, '북한이 이를 갚았느냐'는 루마니아측의 질문에 "우리는 돈을 요구하지도 않았지만 어떤 돈도 보지 못했다"면서 "북한의 현 지도부는 이런 희생에 대해 감사도 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외교관은 또 한반도에 또 전쟁이 발발한다면 중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지원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궁극적으로 개입하겠지만 북한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드로윌슨센터의 퍼슨 연구원은 갑산파 숙청 이후 북한의 유일체제가 계속됐다며, 장성택의 처형은 김정은 유일 지도체제를 공고화하려는 노력의 맥락에서 분석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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