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상 세제혜택 축소…‘폐지 줍는 노인’ 생계 위협
입력 2013.12.17 (00:15)
수정 2013.12.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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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고물상에 주는 세제혜택을 내년부터 축소할 방침입니다.
그런데, 고물상은 세금부담을 이유로 폐지 매수 가격을 낮추겠다는 입장이어서 한겨울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노인들의 걱정이 큽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어스름이 채 가시기 전인 오전 7시 반.
75살 임억성 할아버지가 본인 키만큼 쌓인 폐지 수레를 끌고 빙판길 골목을 조심조심 걷습니다.
30여분 뒤 힘겹게 도착한 고물상..
<녹취> "신문이 3500원, 파지가 110kg"
사흘간 폭설을 뚫고 주워모아 판 고물가격은 만 천2백 원.
한달 잘 받으면 30만 원 정돕니다.
자식들 부담주기 싫어 3년째 폐지를 줍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이마저도 제대로 받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앞섭니다.
<인터뷰> 임억성(춘천시 효자1동) : "(폐지 가격이) 떨어지면 안 되지. 생계유지가 안 돼,"
기획재정부는 세수 확보를 위해 부가가치세 환급률을 낮춰 고물 등을 사고팔 때, 영수증 같은 거래자료가 없으면 고물상에게 세금을 더 거둘 계획입니다.
고물상 업체들은 세금을 더 내야하기 때문에 kg당 신문 폐지는 100원에서 80원, 파지와 고철 등도 2~30원씩 매입 가격을 낮추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경호(재활용폐자원업체 운영자) : "요즘 경기가 어려워서 파지가 많이 안 나옵니다. 상당히 힘이 드는데..할아버지들도 그렇고 우리도 상당히 입지가 좁아져서."
결국 정부의 세수확보 정책으로 수입이 줄어드는 사람은 폐지줍는 노인들.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노인은 전국에 175만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정부가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고물상에 주는 세제혜택을 내년부터 축소할 방침입니다.
그런데, 고물상은 세금부담을 이유로 폐지 매수 가격을 낮추겠다는 입장이어서 한겨울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노인들의 걱정이 큽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어스름이 채 가시기 전인 오전 7시 반.
75살 임억성 할아버지가 본인 키만큼 쌓인 폐지 수레를 끌고 빙판길 골목을 조심조심 걷습니다.
30여분 뒤 힘겹게 도착한 고물상..
<녹취> "신문이 3500원, 파지가 110kg"
사흘간 폭설을 뚫고 주워모아 판 고물가격은 만 천2백 원.
한달 잘 받으면 30만 원 정돕니다.
자식들 부담주기 싫어 3년째 폐지를 줍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이마저도 제대로 받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앞섭니다.
<인터뷰> 임억성(춘천시 효자1동) : "(폐지 가격이) 떨어지면 안 되지. 생계유지가 안 돼,"
기획재정부는 세수 확보를 위해 부가가치세 환급률을 낮춰 고물 등을 사고팔 때, 영수증 같은 거래자료가 없으면 고물상에게 세금을 더 거둘 계획입니다.
고물상 업체들은 세금을 더 내야하기 때문에 kg당 신문 폐지는 100원에서 80원, 파지와 고철 등도 2~30원씩 매입 가격을 낮추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경호(재활용폐자원업체 운영자) : "요즘 경기가 어려워서 파지가 많이 안 나옵니다. 상당히 힘이 드는데..할아버지들도 그렇고 우리도 상당히 입지가 좁아져서."
결국 정부의 세수확보 정책으로 수입이 줄어드는 사람은 폐지줍는 노인들.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노인은 전국에 175만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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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물상 세제혜택 축소…‘폐지 줍는 노인’ 생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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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2-17 08:08:00
- 수정2013-12-17 08:29:03
<앵커 멘트>
정부가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고물상에 주는 세제혜택을 내년부터 축소할 방침입니다.
그런데, 고물상은 세금부담을 이유로 폐지 매수 가격을 낮추겠다는 입장이어서 한겨울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노인들의 걱정이 큽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어스름이 채 가시기 전인 오전 7시 반.
75살 임억성 할아버지가 본인 키만큼 쌓인 폐지 수레를 끌고 빙판길 골목을 조심조심 걷습니다.
30여분 뒤 힘겹게 도착한 고물상..
<녹취> "신문이 3500원, 파지가 110kg"
사흘간 폭설을 뚫고 주워모아 판 고물가격은 만 천2백 원.
한달 잘 받으면 30만 원 정돕니다.
자식들 부담주기 싫어 3년째 폐지를 줍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이마저도 제대로 받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앞섭니다.
<인터뷰> 임억성(춘천시 효자1동) : "(폐지 가격이) 떨어지면 안 되지. 생계유지가 안 돼,"
기획재정부는 세수 확보를 위해 부가가치세 환급률을 낮춰 고물 등을 사고팔 때, 영수증 같은 거래자료가 없으면 고물상에게 세금을 더 거둘 계획입니다.
고물상 업체들은 세금을 더 내야하기 때문에 kg당 신문 폐지는 100원에서 80원, 파지와 고철 등도 2~30원씩 매입 가격을 낮추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경호(재활용폐자원업체 운영자) : "요즘 경기가 어려워서 파지가 많이 안 나옵니다. 상당히 힘이 드는데..할아버지들도 그렇고 우리도 상당히 입지가 좁아져서."
결국 정부의 세수확보 정책으로 수입이 줄어드는 사람은 폐지줍는 노인들.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노인은 전국에 175만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정부가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고물상에 주는 세제혜택을 내년부터 축소할 방침입니다.
그런데, 고물상은 세금부담을 이유로 폐지 매수 가격을 낮추겠다는 입장이어서 한겨울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노인들의 걱정이 큽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어스름이 채 가시기 전인 오전 7시 반.
75살 임억성 할아버지가 본인 키만큼 쌓인 폐지 수레를 끌고 빙판길 골목을 조심조심 걷습니다.
30여분 뒤 힘겹게 도착한 고물상..
<녹취> "신문이 3500원, 파지가 110kg"
사흘간 폭설을 뚫고 주워모아 판 고물가격은 만 천2백 원.
한달 잘 받으면 30만 원 정돕니다.
자식들 부담주기 싫어 3년째 폐지를 줍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이마저도 제대로 받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앞섭니다.
<인터뷰> 임억성(춘천시 효자1동) : "(폐지 가격이) 떨어지면 안 되지. 생계유지가 안 돼,"
기획재정부는 세수 확보를 위해 부가가치세 환급률을 낮춰 고물 등을 사고팔 때, 영수증 같은 거래자료가 없으면 고물상에게 세금을 더 거둘 계획입니다.
고물상 업체들은 세금을 더 내야하기 때문에 kg당 신문 폐지는 100원에서 80원, 파지와 고철 등도 2~30원씩 매입 가격을 낮추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경호(재활용폐자원업체 운영자) : "요즘 경기가 어려워서 파지가 많이 안 나옵니다. 상당히 힘이 드는데..할아버지들도 그렇고 우리도 상당히 입지가 좁아져서."
결국 정부의 세수확보 정책으로 수입이 줄어드는 사람은 폐지줍는 노인들.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노인은 전국에 175만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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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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