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전 국무총리 생가 군비 들여 복원 논란

입력 2013.12.18 (12:31) 수정 2013.12.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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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성군이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생가를 군비를 들여서 복원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접한 김 전 총리는 장성군에 사업 추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보낸 집입니다.

김 전 총리의 가족이 이사하면서 지난 1950년대 소유주가 바뀌었고, 현재는 권모 씨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장성군은 김 전 총리의 이 낡은 생가를 복원하기 위해 내년 예산안에 군비 2억 원을 반영했습니다.

김 전 총리의 생가를 복원해서 공무원들의 청렴 교육 코스로 활용한다는 게 장성군의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용우(장성군청 문화관광과장) : "너무 허술하게 되고 있어서 정비차원에서 청렴 체험코스로 개발하기 위해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 전 총리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부와 명예를 갖춘 명문 집안의 생가 복원에 굳이 세금을 들여야 하느냐는 겁니다.

<인터뷰> 변선의(전 전남도의원) : "군비로 전액을 (보원한다는) 것은 명분상으로 봐서 맞지 않다고..."

뒤늦게 이 같은 논란을 알게 된 김 전 총리는 장성군과 사전 협의는 전혀 없었으며 군비를 들이는 생가 복원 사업에 반대한다는 뜻을 김양수 장성군수에게 전달했습니다.

장성군은 김 전 총리까지 반대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군의회의 의견을 듣고 생가 복원 예산을 취소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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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황식 전 국무총리 생가 군비 들여 복원 논란
    • 입력 2013-12-18 12:31:25
    • 수정2013-12-18 13:04:05
    뉴스 12
<앵커 멘트>

장성군이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생가를 군비를 들여서 복원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접한 김 전 총리는 장성군에 사업 추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보낸 집입니다.

김 전 총리의 가족이 이사하면서 지난 1950년대 소유주가 바뀌었고, 현재는 권모 씨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장성군은 김 전 총리의 이 낡은 생가를 복원하기 위해 내년 예산안에 군비 2억 원을 반영했습니다.

김 전 총리의 생가를 복원해서 공무원들의 청렴 교육 코스로 활용한다는 게 장성군의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용우(장성군청 문화관광과장) : "너무 허술하게 되고 있어서 정비차원에서 청렴 체험코스로 개발하기 위해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 전 총리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부와 명예를 갖춘 명문 집안의 생가 복원에 굳이 세금을 들여야 하느냐는 겁니다.

<인터뷰> 변선의(전 전남도의원) : "군비로 전액을 (보원한다는) 것은 명분상으로 봐서 맞지 않다고..."

뒤늦게 이 같은 논란을 알게 된 김 전 총리는 장성군과 사전 협의는 전혀 없었으며 군비를 들이는 생가 복원 사업에 반대한다는 뜻을 김양수 장성군수에게 전달했습니다.

장성군은 김 전 총리까지 반대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군의회의 의견을 듣고 생가 복원 예산을 취소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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