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 ‘장성택 처형’ 함구령…이유는?

입력 2013.12.19 (06:13) 수정 2013.12.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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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성택이 처형된지 채 1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장성택이란 이름은 이제 북한에서 입에 담아서는 안될 금기어가 되고 있습니다.

그를 동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판하는 말도 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함구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박진희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성택 사형 직후 북한 매체들은 그를 만고역적으로 규정하며 연일 험한 말을 퍼부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방송 아나운서 : "개만도 못한 추악한 인간쓰레기 장성택은 천인공노할 반역행위를 감행하였다."

그러나 이런 비난도 지난 15일을 이후 일제히 사라진 상탭니다.

<인터뷰> 김성민(자유북한방송대표) : "북한당국에서 또 다른 장성택 이야기가 확산 되는것을 막기 위해서인지 일체 장성택을 언급하지 말라고 지시를 내렸어요."

친구나 가족간 사적인 자리에서도 만약 장성택을 입에 올렸다가 발각될 경우 반당행위에 동조한 것으로 간주해 엄벌할 것이란 경고도 있었다는 겁니다.

<녹취> 대북소식통 : "함구령을 내려가지고 사람들이 말을 안해요. 몸 사리고 있는거겠죠. 장성택 물어보면 됐다고 다른 얘기 하자고..."

장성택 처형에 따른 파장이 북한당국의 의도와 다르게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 아니냔 분석입니다.

<녹취> "고모부 숙청에 따른 패륜이나 억울한 처벌로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장성택은 처형 직전까지 김정은과 부인 김경희 면담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고 현재 노동당 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자유아시아 방송은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장성택 숙청에 따른 북한 내부의 후유증이 적지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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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당국, ‘장성택 처형’ 함구령…이유는?
    • 입력 2013-12-19 06:18:12
    • 수정2013-12-19 13: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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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성택이 처형된지 채 1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장성택이란 이름은 이제 북한에서 입에 담아서는 안될 금기어가 되고 있습니다.

그를 동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판하는 말도 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함구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박진희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성택 사형 직후 북한 매체들은 그를 만고역적으로 규정하며 연일 험한 말을 퍼부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방송 아나운서 : "개만도 못한 추악한 인간쓰레기 장성택은 천인공노할 반역행위를 감행하였다."

그러나 이런 비난도 지난 15일을 이후 일제히 사라진 상탭니다.

<인터뷰> 김성민(자유북한방송대표) : "북한당국에서 또 다른 장성택 이야기가 확산 되는것을 막기 위해서인지 일체 장성택을 언급하지 말라고 지시를 내렸어요."

친구나 가족간 사적인 자리에서도 만약 장성택을 입에 올렸다가 발각될 경우 반당행위에 동조한 것으로 간주해 엄벌할 것이란 경고도 있었다는 겁니다.

<녹취> 대북소식통 : "함구령을 내려가지고 사람들이 말을 안해요. 몸 사리고 있는거겠죠. 장성택 물어보면 됐다고 다른 얘기 하자고..."

장성택 처형에 따른 파장이 북한당국의 의도와 다르게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 아니냔 분석입니다.

<녹취> "고모부 숙청에 따른 패륜이나 억울한 처벌로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장성택은 처형 직전까지 김정은과 부인 김경희 면담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고 현재 노동당 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자유아시아 방송은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장성택 숙청에 따른 북한 내부의 후유증이 적지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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