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사고 보험사기…‘손목치기’ 수법 다양
입력 2013.12.22 (07:08)
수정 2013.12.2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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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법규를 위반한 차를 노려 일부러 사고를 내거나, 지나가는 차에 슬쩍 손목을 부딪치는 이른바 '손목치기'로 돈을 뜯어내는 등 수법도 다양합니다.
한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차가 차선을 위반하는 순간, 차가 덜컹거립니다.
옆 차로의 외제차가 일부러 부딪친 겁니다.
건장한 남성들이 내리더니 보험처리를 강요했고 단번에 보험금으로 천 7백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27살 김모 씨 등 12명은 이런 수법으로 20여 차례나 일부러 사고를 냈습니다.
사고가 나면 교통법규 위반 차량의 과실 비율이 높다는 점을 악용해 법규 위반 차량을 노렸습니다.
폭력조직원 행세를 하며 보험사 직원을 위협하기까지 했습니다.
<녹취> 피해 보험사 직원 : "이 금액이 합당한 금액인데 왜 너희들은 안주려고 하느냐 하면서 여러가지 욕설을 섞어가면서 계속 횡포를 했었고요."
이들이 1년 반 동안 챙긴 보험금은 4억 원.
정비사를 협박해 견적서를 부풀리기도 했습니다.
<녹취> 외제차 수리전문가 : "경미한 사고인데, 한쪽 면이 살짝 긁혔다는 건지 이런 건데 교환으로 견적을 끊어달라 그러면 몇십 배까지 가격이 오르겠죠."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황급히 뛰어가더니, 잠시 뒤 한 여성을 부축해 걸어옵니다.
부축받는 여성은 25살 김모 씨.
지나가는 차에 일부러 손목을 부딪친 뒤, 다친 것처럼 속여 합의금과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이른바 '손목치기' 사기로 모두 백 40여 차례에 걸쳐 3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운전자를 겁주려고 자기를 세 쌍둥이 임신부라고 속였습니다.
<녹취> 방모 씨(피해자) : "다친 것은 타박상 정도로는 생각을 했는데 임신한 거에 대해서 더 신경이 쓰였죠."
피해자들은 모두 여성 운전자들이었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왜 여성운전자들만 노리셨나요?) 남자들은 눈치챌 거 같아서요."
올 상반기에만 모두 3천 명이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적발됐고, 보험금 백48억 원이 새나갔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법규를 위반한 차를 노려 일부러 사고를 내거나, 지나가는 차에 슬쩍 손목을 부딪치는 이른바 '손목치기'로 돈을 뜯어내는 등 수법도 다양합니다.
한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차가 차선을 위반하는 순간, 차가 덜컹거립니다.
옆 차로의 외제차가 일부러 부딪친 겁니다.
건장한 남성들이 내리더니 보험처리를 강요했고 단번에 보험금으로 천 7백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27살 김모 씨 등 12명은 이런 수법으로 20여 차례나 일부러 사고를 냈습니다.
사고가 나면 교통법규 위반 차량의 과실 비율이 높다는 점을 악용해 법규 위반 차량을 노렸습니다.
폭력조직원 행세를 하며 보험사 직원을 위협하기까지 했습니다.
<녹취> 피해 보험사 직원 : "이 금액이 합당한 금액인데 왜 너희들은 안주려고 하느냐 하면서 여러가지 욕설을 섞어가면서 계속 횡포를 했었고요."
이들이 1년 반 동안 챙긴 보험금은 4억 원.
정비사를 협박해 견적서를 부풀리기도 했습니다.
<녹취> 외제차 수리전문가 : "경미한 사고인데, 한쪽 면이 살짝 긁혔다는 건지 이런 건데 교환으로 견적을 끊어달라 그러면 몇십 배까지 가격이 오르겠죠."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황급히 뛰어가더니, 잠시 뒤 한 여성을 부축해 걸어옵니다.
부축받는 여성은 25살 김모 씨.
지나가는 차에 일부러 손목을 부딪친 뒤, 다친 것처럼 속여 합의금과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이른바 '손목치기' 사기로 모두 백 40여 차례에 걸쳐 3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운전자를 겁주려고 자기를 세 쌍둥이 임신부라고 속였습니다.
<녹취> 방모 씨(피해자) : "다친 것은 타박상 정도로는 생각을 했는데 임신한 거에 대해서 더 신경이 쓰였죠."
피해자들은 모두 여성 운전자들이었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왜 여성운전자들만 노리셨나요?) 남자들은 눈치챌 거 같아서요."
올 상반기에만 모두 3천 명이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적발됐고, 보험금 백48억 원이 새나갔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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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2-22 07:10:22
- 수정2013-12-22 07: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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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법규를 위반한 차를 노려 일부러 사고를 내거나, 지나가는 차에 슬쩍 손목을 부딪치는 이른바 '손목치기'로 돈을 뜯어내는 등 수법도 다양합니다.
한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차가 차선을 위반하는 순간, 차가 덜컹거립니다.
옆 차로의 외제차가 일부러 부딪친 겁니다.
건장한 남성들이 내리더니 보험처리를 강요했고 단번에 보험금으로 천 7백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27살 김모 씨 등 12명은 이런 수법으로 20여 차례나 일부러 사고를 냈습니다.
사고가 나면 교통법규 위반 차량의 과실 비율이 높다는 점을 악용해 법규 위반 차량을 노렸습니다.
폭력조직원 행세를 하며 보험사 직원을 위협하기까지 했습니다.
<녹취> 피해 보험사 직원 : "이 금액이 합당한 금액인데 왜 너희들은 안주려고 하느냐 하면서 여러가지 욕설을 섞어가면서 계속 횡포를 했었고요."
이들이 1년 반 동안 챙긴 보험금은 4억 원.
정비사를 협박해 견적서를 부풀리기도 했습니다.
<녹취> 외제차 수리전문가 : "경미한 사고인데, 한쪽 면이 살짝 긁혔다는 건지 이런 건데 교환으로 견적을 끊어달라 그러면 몇십 배까지 가격이 오르겠죠."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황급히 뛰어가더니, 잠시 뒤 한 여성을 부축해 걸어옵니다.
부축받는 여성은 25살 김모 씨.
지나가는 차에 일부러 손목을 부딪친 뒤, 다친 것처럼 속여 합의금과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이른바 '손목치기' 사기로 모두 백 40여 차례에 걸쳐 3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운전자를 겁주려고 자기를 세 쌍둥이 임신부라고 속였습니다.
<녹취> 방모 씨(피해자) : "다친 것은 타박상 정도로는 생각을 했는데 임신한 거에 대해서 더 신경이 쓰였죠."
피해자들은 모두 여성 운전자들이었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왜 여성운전자들만 노리셨나요?) 남자들은 눈치챌 거 같아서요."
올 상반기에만 모두 3천 명이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적발됐고, 보험금 백48억 원이 새나갔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법규를 위반한 차를 노려 일부러 사고를 내거나, 지나가는 차에 슬쩍 손목을 부딪치는 이른바 '손목치기'로 돈을 뜯어내는 등 수법도 다양합니다.
한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차가 차선을 위반하는 순간, 차가 덜컹거립니다.
옆 차로의 외제차가 일부러 부딪친 겁니다.
건장한 남성들이 내리더니 보험처리를 강요했고 단번에 보험금으로 천 7백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27살 김모 씨 등 12명은 이런 수법으로 20여 차례나 일부러 사고를 냈습니다.
사고가 나면 교통법규 위반 차량의 과실 비율이 높다는 점을 악용해 법규 위반 차량을 노렸습니다.
폭력조직원 행세를 하며 보험사 직원을 위협하기까지 했습니다.
<녹취> 피해 보험사 직원 : "이 금액이 합당한 금액인데 왜 너희들은 안주려고 하느냐 하면서 여러가지 욕설을 섞어가면서 계속 횡포를 했었고요."
이들이 1년 반 동안 챙긴 보험금은 4억 원.
정비사를 협박해 견적서를 부풀리기도 했습니다.
<녹취> 외제차 수리전문가 : "경미한 사고인데, 한쪽 면이 살짝 긁혔다는 건지 이런 건데 교환으로 견적을 끊어달라 그러면 몇십 배까지 가격이 오르겠죠."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황급히 뛰어가더니, 잠시 뒤 한 여성을 부축해 걸어옵니다.
부축받는 여성은 25살 김모 씨.
지나가는 차에 일부러 손목을 부딪친 뒤, 다친 것처럼 속여 합의금과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이른바 '손목치기' 사기로 모두 백 40여 차례에 걸쳐 3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운전자를 겁주려고 자기를 세 쌍둥이 임신부라고 속였습니다.
<녹취> 방모 씨(피해자) : "다친 것은 타박상 정도로는 생각을 했는데 임신한 거에 대해서 더 신경이 쓰였죠."
피해자들은 모두 여성 운전자들이었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왜 여성운전자들만 노리셨나요?) 남자들은 눈치챌 거 같아서요."
올 상반기에만 모두 3천 명이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적발됐고, 보험금 백48억 원이 새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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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연 기자 jyhan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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