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으로 장애아동 재활 교육 ‘효과 만점’

입력 2013.12.24 (06:34) 수정 2013.12.2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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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반 학교에서 적응이 어려운 '자폐와 과잉행동장애' 같은 이른바 '관심 군' 어린이들을 위한 전용 교육로봇이 개발됐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와 수준에 맞춘 교육으로 재활치료 효과도 크다고 합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경례, 효도하겠습니다."

앙증맞은 로봇의 구령에 맞춰 수업이 시작됩니다.

한국과학기술원이 장애 어린이 교육 도우미로 만든 로봇입니다.

<녹취> "나무에도 들판에도...동구 밖에도..."

동시나 노랫말을 읽어주는 것은 물론.

<녹취> "파란색 갖다주고 오세요. 파란색 갖다줄게요."

좁은 교실에서 왔다갔다하며 선생님 심부름도 합니다.

로봇의 다양한 감성 표현에 아이들은 금세 친구로 받아들입니다.

<인터뷰> 박기연(화성 초교 6학년) : "말도 잘 들어주고, 같이 놀아주고 그래서 좋아요."

로봇이 도우미로 나서면서 아이들의 수업 집중도는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구영희(특수교사) : "친구로 인식하기 때문에 친구의 이야기를 쉽게 듣고 자기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리낌이 없는..."

특히 다른 아이들과 교감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자폐나 과잉행동장애 어린이들이 적극적인 흥미와 몰입도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김문상(KIST 바이오닉스 연구단) : "로봇 자체가 스스로 표현하는 기술이 중요합니다. 왜냐면 흥미를 끌어야 하기 때문에 인간스런 표현을 어떻게 잘 만들어내느냐 적재적소에 상황에 따라..."

연구팀은 자기통제와 원활한 의사소통 등 26가지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과학기술원은 덴마크 연구진과 공동으로 로봇의 인공지능 기능을 더 연구해 내년에 한국과 유럽에 상용화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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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으로 장애아동 재활 교육 ‘효과 만점’
    • 입력 2013-12-24 06:42:20
    • 수정2013-12-24 12: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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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반 학교에서 적응이 어려운 '자폐와 과잉행동장애' 같은 이른바 '관심 군' 어린이들을 위한 전용 교육로봇이 개발됐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와 수준에 맞춘 교육으로 재활치료 효과도 크다고 합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경례, 효도하겠습니다."

앙증맞은 로봇의 구령에 맞춰 수업이 시작됩니다.

한국과학기술원이 장애 어린이 교육 도우미로 만든 로봇입니다.

<녹취> "나무에도 들판에도...동구 밖에도..."

동시나 노랫말을 읽어주는 것은 물론.

<녹취> "파란색 갖다주고 오세요. 파란색 갖다줄게요."

좁은 교실에서 왔다갔다하며 선생님 심부름도 합니다.

로봇의 다양한 감성 표현에 아이들은 금세 친구로 받아들입니다.

<인터뷰> 박기연(화성 초교 6학년) : "말도 잘 들어주고, 같이 놀아주고 그래서 좋아요."

로봇이 도우미로 나서면서 아이들의 수업 집중도는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구영희(특수교사) : "친구로 인식하기 때문에 친구의 이야기를 쉽게 듣고 자기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리낌이 없는..."

특히 다른 아이들과 교감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자폐나 과잉행동장애 어린이들이 적극적인 흥미와 몰입도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김문상(KIST 바이오닉스 연구단) : "로봇 자체가 스스로 표현하는 기술이 중요합니다. 왜냐면 흥미를 끌어야 하기 때문에 인간스런 표현을 어떻게 잘 만들어내느냐 적재적소에 상황에 따라..."

연구팀은 자기통제와 원활한 의사소통 등 26가지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과학기술원은 덴마크 연구진과 공동으로 로봇의 인공지능 기능을 더 연구해 내년에 한국과 유럽에 상용화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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