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최첨단 건물들, 에너지 제로에 도전!

입력 2013.12.24 (08:17) 수정 2013.12.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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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희 KBS 본관 건너편에 얼마 전 새로 지은 전경련 회관이 문을 열었는데요.

외관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네, 이게 에너지 절약과 연관돼있다고 하는데요.

요즘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절감을 고려한 건축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거든요

네, 단순히 불을 끄고 전기 사용을 줄이는 것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되는 것 같아요.

반가운 소식이네요, 그쵸?

<기자 멘트>

요즘에는 전기세 부담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요 여름에는 냉방비, 겨울에는 난방비 때문에 다들 신경이 쓰이기 마련인데요.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빌딩일수록 이런 고민 더 크기 마련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에너지는 돈이다라는 생각 속에 설계부터 최종 시공까지 에너지 감축에 공을 들인 건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신기술로 무장한 최첨단 친환경 건물들의 속내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준공식을 가진 전경련 신축 회관. 국내 초고층 빌딩 최초로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은 이곳은 건물 벽면부터 매우 독특합니다.

벽면전체가 태양에너지를 수집하는 태양광 패널로 이뤄졌는데요.

3500개의 태양광 패널로 시간당 730KW의 전기 생산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조재익(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건설팀장) :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서 건물에 필요한 총 에너지의 4%, 조명에 필요한 전기의 66%를 자체 생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태양광으로 약 270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 8만 7천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얻게됩니다

건물 벽면 유리는 모두 15도 각도로 기울여져 있는데요.

전통 한옥의 처마에서 영감을 얻은 외벽형태로 사무실 내부로 들어오는 햇빛과 자외선 유입을 최소화시켰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바닥에서 바람이 나오는 시스템을 갖췄는데요.

에너지 절약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최수연(전국경제인연합회 홍보팀) : “새로운 사무실에는 바닥 공조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냉난방 기운이 바닥에서 올라오다 보니 실제 사람이 생활하는 높이까지 적용되고 불필요한 난방이 안 되니까 에너지 낭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위에서 나오는 기존 난방시스템과 달리 뜨거운 기운이 밑에서 사람 키 높이만큼만 올라와 사용량은 줄이고 체감온도는 높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모은(회사원) : “겨울에 발이 시려서 개인 난방용품을 사용했었는데요. 요새는 에너지 시스템이 좋아져서 발이 시리지 않아서 개인 난방용품을 따로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

106가지 친환경 건축 기술이 적용된 그린 빌딩.

온실가스로 인한 이산화탄소 발생 제로를 목표로 만들어졌는데요

<녹취> “미래형 제로 에너지 아파트입니다”

여느 아파트와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이 집 안엔 구석구석 각종 에너지 절감 시스템들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각 방안의 환한 조명인데요.

형광등보다 밝은 이 조명은 전기가 아닌 태양광!

빛이 들어오지 않는 지하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인터뷰> 이래홍(산업기계기술사) “외부에서 전기를 받지 않고 옥상에서 태양광을 모아서 바로 덕트로 연결된 광선을 조명으로 활용하는 겁니다. 자연 조명에 해당됩니다”

건물 냉난방 에너지 손실이 가장 많은 창문엔 삼중유리를 사용, 외부 온도차로 발생되는 열손실을 최소화했고, 건물 외벽엔 기존 알루미늄보다 단열 성능이 높은 강철소재를 써 난방비 부담을 줄였습니다.

친환경적인 첨단 기술로 제로 에너지 주택 실현이 가능하게 된 건데요

<인터뷰> 이래홍(산업기계기술사) : “일조권 분석 때 설계에 의한 내용이 20%, 고효율 단열재 및 보온재에 의해서 30%, 신재생 에너지에 의해서 나머지 50%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00% 에너지 절감 주택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우리 가정에서도 전기세와 난방비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서울시 에너지 드림센터. 지난해 개관한 신재생에너지 자립 건축물입니다.

에너지 절약 실천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이곳은 실내 공기를 재활용한 환기시스템, 외부 전동 블라인드를 이용한 열손실 방지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접목돼있는데요.

<인터뷰> 박창수(서울에너지드림센터 시설관리소장) : “두 가지로 에너지를 줄이고 있습니다. 첫째는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과 다른 하나는 신재생 에너지 즉 대체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줄이고 있습니다”

자칫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마련했습니다.

<녹취> “서울에너지드림센터도 이런 식으로 전기를 생산해서 쓴답니다. 지구를 오염시키지 않아서 좋겠죠?”

<녹취> “네”

앞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시민 인식 향상과 에너지 절약 기술의 보급화에 더욱 힘쓸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인택(에너지관리공단 녹색건축센터 센터장) : “2025년부터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가 아닌 경우에는 건축 허가를 획득할 수 없습니다. 2025년부터는 우리나라 모든 건축물이 제로 에너지 건물로 신축될 예정입니다”

에너지 절약 건축 기술의 발전으로 지구 온난화 극복과 더불어 친환경적인 삶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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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최첨단 건물들, 에너지 제로에 도전!
    • 입력 2013-12-24 08:30:52
    • 수정2013-12-24 0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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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희 KBS 본관 건너편에 얼마 전 새로 지은 전경련 회관이 문을 열었는데요.

외관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네, 이게 에너지 절약과 연관돼있다고 하는데요.

요즘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절감을 고려한 건축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거든요

네, 단순히 불을 끄고 전기 사용을 줄이는 것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되는 것 같아요.

반가운 소식이네요, 그쵸?

<기자 멘트>

요즘에는 전기세 부담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요 여름에는 냉방비, 겨울에는 난방비 때문에 다들 신경이 쓰이기 마련인데요.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빌딩일수록 이런 고민 더 크기 마련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에너지는 돈이다라는 생각 속에 설계부터 최종 시공까지 에너지 감축에 공을 들인 건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신기술로 무장한 최첨단 친환경 건물들의 속내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준공식을 가진 전경련 신축 회관. 국내 초고층 빌딩 최초로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은 이곳은 건물 벽면부터 매우 독특합니다.

벽면전체가 태양에너지를 수집하는 태양광 패널로 이뤄졌는데요.

3500개의 태양광 패널로 시간당 730KW의 전기 생산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조재익(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건설팀장) :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서 건물에 필요한 총 에너지의 4%, 조명에 필요한 전기의 66%를 자체 생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태양광으로 약 270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 8만 7천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얻게됩니다

건물 벽면 유리는 모두 15도 각도로 기울여져 있는데요.

전통 한옥의 처마에서 영감을 얻은 외벽형태로 사무실 내부로 들어오는 햇빛과 자외선 유입을 최소화시켰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바닥에서 바람이 나오는 시스템을 갖췄는데요.

에너지 절약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최수연(전국경제인연합회 홍보팀) : “새로운 사무실에는 바닥 공조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냉난방 기운이 바닥에서 올라오다 보니 실제 사람이 생활하는 높이까지 적용되고 불필요한 난방이 안 되니까 에너지 낭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위에서 나오는 기존 난방시스템과 달리 뜨거운 기운이 밑에서 사람 키 높이만큼만 올라와 사용량은 줄이고 체감온도는 높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모은(회사원) : “겨울에 발이 시려서 개인 난방용품을 사용했었는데요. 요새는 에너지 시스템이 좋아져서 발이 시리지 않아서 개인 난방용품을 따로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

106가지 친환경 건축 기술이 적용된 그린 빌딩.

온실가스로 인한 이산화탄소 발생 제로를 목표로 만들어졌는데요

<녹취> “미래형 제로 에너지 아파트입니다”

여느 아파트와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이 집 안엔 구석구석 각종 에너지 절감 시스템들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각 방안의 환한 조명인데요.

형광등보다 밝은 이 조명은 전기가 아닌 태양광!

빛이 들어오지 않는 지하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인터뷰> 이래홍(산업기계기술사) “외부에서 전기를 받지 않고 옥상에서 태양광을 모아서 바로 덕트로 연결된 광선을 조명으로 활용하는 겁니다. 자연 조명에 해당됩니다”

건물 냉난방 에너지 손실이 가장 많은 창문엔 삼중유리를 사용, 외부 온도차로 발생되는 열손실을 최소화했고, 건물 외벽엔 기존 알루미늄보다 단열 성능이 높은 강철소재를 써 난방비 부담을 줄였습니다.

친환경적인 첨단 기술로 제로 에너지 주택 실현이 가능하게 된 건데요

<인터뷰> 이래홍(산업기계기술사) : “일조권 분석 때 설계에 의한 내용이 20%, 고효율 단열재 및 보온재에 의해서 30%, 신재생 에너지에 의해서 나머지 50%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00% 에너지 절감 주택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우리 가정에서도 전기세와 난방비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서울시 에너지 드림센터. 지난해 개관한 신재생에너지 자립 건축물입니다.

에너지 절약 실천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이곳은 실내 공기를 재활용한 환기시스템, 외부 전동 블라인드를 이용한 열손실 방지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접목돼있는데요.

<인터뷰> 박창수(서울에너지드림센터 시설관리소장) : “두 가지로 에너지를 줄이고 있습니다. 첫째는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과 다른 하나는 신재생 에너지 즉 대체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줄이고 있습니다”

자칫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마련했습니다.

<녹취> “서울에너지드림센터도 이런 식으로 전기를 생산해서 쓴답니다. 지구를 오염시키지 않아서 좋겠죠?”

<녹취> “네”

앞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시민 인식 향상과 에너지 절약 기술의 보급화에 더욱 힘쓸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인택(에너지관리공단 녹색건축센터 센터장) : “2025년부터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가 아닌 경우에는 건축 허가를 획득할 수 없습니다. 2025년부터는 우리나라 모든 건축물이 제로 에너지 건물로 신축될 예정입니다”

에너지 절약 건축 기술의 발전으로 지구 온난화 극복과 더불어 친환경적인 삶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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