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남수단 내전 위기…안보리 회의 내용은?
입력 2013.12.24 (18:02)
수정 2013.12.2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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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글로벌24에서는 1주일 넘게 정부군과 반군이 충돌해 사상자가 늘고 있는 남수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시간이 지날 수록 사태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수도 주바에서 최초 교전이 시작되면서 500여명이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이틀 전에는 반군이 남수단의 최대 유전지역인 유니티주를 차지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는데요.
이에 맞서 정부군이 빼앗긴 지역들을 탈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수단이 또다시 내전에 휩쓸릴 조심을 보이면서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파리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박상용 특파원!
<질문> 안보리 소집 얘기 먼저 짚어볼까요?
유엔안보리에는 어떤 대책들이 논의됐나요?
<답변> 네. 반군이 정부군에 맞서 급격히 세를 불리면서 내전 사태를 막기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우리시간 오늘 아침 남수단 사태와 관련된 긴급회의를 소집해 반기문 사무총장이 요청한 평화유지군 5500명의 증강 투입을 사실상 허가했습니다.
<녹취> 제럴드 아로(UN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 : "미국 결의안 초안에 대해 모든 안보리 이사국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내일 오후 세 시에 투표할 예정입니다. "
내일 결의안을 채택하면 본격적인 추가 파병이 시작될 예정인데요.
현재 남수단에 주둔하는 유엔 평화유지군은 모두 칠천명인데 증강 투입이 완료될 경우 만 이천명 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반기문 총장은 유엔 경찰 사백여 명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미국도 사태가 더욱 악화되면 남수단에 군사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는 유혈사태가 발생한 지역에서 자국민들을 대피시키고 남수단 인근 병력을 증강하면서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스페인에 배치했던 해병대와 군용기를 추가로 아프리카 동부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남수단 내 미국 외교 공관의 안전을 확보하고 추가 소개령이 내려질 경우 빠르게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섭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의회에 보낸 편지를 통해 남수단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대사관을 포함한 미국민의 신체와 재산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추가 군사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반군이 지난 18일부터 장악한 남수단 보르에는 한국의 한빛부대도 주둔하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 역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빛부대에 실탄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질문> 2011년 7월, 오랜 내전 끝에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하지만 다시 2년만에 다시 갈등이 심화되면서 내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죠?
근본 원인은 뭔가요?
<답변> 네. 남수단 사태의 본질에는 뿌리깊은 부족 갈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남수단 최대 부족 딩카족을 대표하는 살바 키르 현 정권과 키르 대통령으로부터 해임당한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의 누에르 족 사이의 부족갈등이 가장 큰 원인이구요.
여기에 유전 지역을 둘러싼 이권다툼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지난 주부터 시작된 유혈사태는 이제 남수단 전역의 종족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UN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최소 천 이백명 이상의 사상자와 난민 4만여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 가운데 어제 살바 키르 대통령이 쿠데타의 주동으로 지목한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죠?
<답변 >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남수단 사태 해결을 위해 파견한 도널드 부스 미국 특사는 어제, 키르 대통령이 국가 위기를 끝내기 위해 마차르 전 부통령과 회담하는 것을 솔직하고 공개적으로 논의했다면서
대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마차르 전 부통령이 쿠데타 혐의로 체포된 자신의 정치적 동지들을 풀어준다면 협상에 들어가겠다고 말한 데 반해, 키르 대통령은 반군이 전제조건 없이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본격적인 대화 시작까지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질문> 한편 남수단 무력 분쟁 계속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데요..
내전 장기화될 경우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답변> 아프리카 남수단과 중동 리비아와 같은 주요 산유국들에서 내전이 벌어지면서전 세계에 원유 공급량이 축소될 수 있다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어제, 남수단계 석유회사들이 일부 산유량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전했구요.
손실 규모가 아직은 크지 않지만,만약 이대로 충돌이 고조된다면 원유 공급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달 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브렌트유 가격 역시 남수단 유혈충돌이 발생한 15일을 전후로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국제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13일 배럴당 108.83달러에서 20일 111.77달러로 3%P가 오른 겁니다.
브렌트유가 전 세계 유가의 기준으로 통용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남수단 사태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글로벌24에서는 1주일 넘게 정부군과 반군이 충돌해 사상자가 늘고 있는 남수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시간이 지날 수록 사태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수도 주바에서 최초 교전이 시작되면서 500여명이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이틀 전에는 반군이 남수단의 최대 유전지역인 유니티주를 차지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는데요.
이에 맞서 정부군이 빼앗긴 지역들을 탈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수단이 또다시 내전에 휩쓸릴 조심을 보이면서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파리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박상용 특파원!
<질문> 안보리 소집 얘기 먼저 짚어볼까요?
유엔안보리에는 어떤 대책들이 논의됐나요?
<답변> 네. 반군이 정부군에 맞서 급격히 세를 불리면서 내전 사태를 막기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우리시간 오늘 아침 남수단 사태와 관련된 긴급회의를 소집해 반기문 사무총장이 요청한 평화유지군 5500명의 증강 투입을 사실상 허가했습니다.
<녹취> 제럴드 아로(UN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 : "미국 결의안 초안에 대해 모든 안보리 이사국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내일 오후 세 시에 투표할 예정입니다. "
내일 결의안을 채택하면 본격적인 추가 파병이 시작될 예정인데요.
현재 남수단에 주둔하는 유엔 평화유지군은 모두 칠천명인데 증강 투입이 완료될 경우 만 이천명 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반기문 총장은 유엔 경찰 사백여 명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미국도 사태가 더욱 악화되면 남수단에 군사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는 유혈사태가 발생한 지역에서 자국민들을 대피시키고 남수단 인근 병력을 증강하면서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스페인에 배치했던 해병대와 군용기를 추가로 아프리카 동부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남수단 내 미국 외교 공관의 안전을 확보하고 추가 소개령이 내려질 경우 빠르게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섭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의회에 보낸 편지를 통해 남수단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대사관을 포함한 미국민의 신체와 재산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추가 군사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반군이 지난 18일부터 장악한 남수단 보르에는 한국의 한빛부대도 주둔하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 역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빛부대에 실탄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질문> 2011년 7월, 오랜 내전 끝에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하지만 다시 2년만에 다시 갈등이 심화되면서 내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죠?
근본 원인은 뭔가요?
<답변> 네. 남수단 사태의 본질에는 뿌리깊은 부족 갈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남수단 최대 부족 딩카족을 대표하는 살바 키르 현 정권과 키르 대통령으로부터 해임당한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의 누에르 족 사이의 부족갈등이 가장 큰 원인이구요.
여기에 유전 지역을 둘러싼 이권다툼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지난 주부터 시작된 유혈사태는 이제 남수단 전역의 종족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UN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최소 천 이백명 이상의 사상자와 난민 4만여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 가운데 어제 살바 키르 대통령이 쿠데타의 주동으로 지목한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죠?
<답변 >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남수단 사태 해결을 위해 파견한 도널드 부스 미국 특사는 어제, 키르 대통령이 국가 위기를 끝내기 위해 마차르 전 부통령과 회담하는 것을 솔직하고 공개적으로 논의했다면서
대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마차르 전 부통령이 쿠데타 혐의로 체포된 자신의 정치적 동지들을 풀어준다면 협상에 들어가겠다고 말한 데 반해, 키르 대통령은 반군이 전제조건 없이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본격적인 대화 시작까지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질문> 한편 남수단 무력 분쟁 계속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데요..
내전 장기화될 경우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답변> 아프리카 남수단과 중동 리비아와 같은 주요 산유국들에서 내전이 벌어지면서전 세계에 원유 공급량이 축소될 수 있다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어제, 남수단계 석유회사들이 일부 산유량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전했구요.
손실 규모가 아직은 크지 않지만,만약 이대로 충돌이 고조된다면 원유 공급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달 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브렌트유 가격 역시 남수단 유혈충돌이 발생한 15일을 전후로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국제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13일 배럴당 108.83달러에서 20일 111.77달러로 3%P가 오른 겁니다.
브렌트유가 전 세계 유가의 기준으로 통용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남수단 사태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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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2-24 18:05:15
- 수정2013-12-24 19:59:10
<앵커 멘트>
그동안 글로벌24에서는 1주일 넘게 정부군과 반군이 충돌해 사상자가 늘고 있는 남수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시간이 지날 수록 사태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수도 주바에서 최초 교전이 시작되면서 500여명이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이틀 전에는 반군이 남수단의 최대 유전지역인 유니티주를 차지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는데요.
이에 맞서 정부군이 빼앗긴 지역들을 탈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수단이 또다시 내전에 휩쓸릴 조심을 보이면서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파리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박상용 특파원!
<질문> 안보리 소집 얘기 먼저 짚어볼까요?
유엔안보리에는 어떤 대책들이 논의됐나요?
<답변> 네. 반군이 정부군에 맞서 급격히 세를 불리면서 내전 사태를 막기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우리시간 오늘 아침 남수단 사태와 관련된 긴급회의를 소집해 반기문 사무총장이 요청한 평화유지군 5500명의 증강 투입을 사실상 허가했습니다.
<녹취> 제럴드 아로(UN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 : "미국 결의안 초안에 대해 모든 안보리 이사국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내일 오후 세 시에 투표할 예정입니다. "
내일 결의안을 채택하면 본격적인 추가 파병이 시작될 예정인데요.
현재 남수단에 주둔하는 유엔 평화유지군은 모두 칠천명인데 증강 투입이 완료될 경우 만 이천명 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반기문 총장은 유엔 경찰 사백여 명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미국도 사태가 더욱 악화되면 남수단에 군사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는 유혈사태가 발생한 지역에서 자국민들을 대피시키고 남수단 인근 병력을 증강하면서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스페인에 배치했던 해병대와 군용기를 추가로 아프리카 동부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남수단 내 미국 외교 공관의 안전을 확보하고 추가 소개령이 내려질 경우 빠르게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섭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의회에 보낸 편지를 통해 남수단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대사관을 포함한 미국민의 신체와 재산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추가 군사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반군이 지난 18일부터 장악한 남수단 보르에는 한국의 한빛부대도 주둔하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 역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빛부대에 실탄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질문> 2011년 7월, 오랜 내전 끝에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하지만 다시 2년만에 다시 갈등이 심화되면서 내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죠?
근본 원인은 뭔가요?
<답변> 네. 남수단 사태의 본질에는 뿌리깊은 부족 갈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남수단 최대 부족 딩카족을 대표하는 살바 키르 현 정권과 키르 대통령으로부터 해임당한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의 누에르 족 사이의 부족갈등이 가장 큰 원인이구요.
여기에 유전 지역을 둘러싼 이권다툼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지난 주부터 시작된 유혈사태는 이제 남수단 전역의 종족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UN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최소 천 이백명 이상의 사상자와 난민 4만여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 가운데 어제 살바 키르 대통령이 쿠데타의 주동으로 지목한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죠?
<답변 >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남수단 사태 해결을 위해 파견한 도널드 부스 미국 특사는 어제, 키르 대통령이 국가 위기를 끝내기 위해 마차르 전 부통령과 회담하는 것을 솔직하고 공개적으로 논의했다면서
대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마차르 전 부통령이 쿠데타 혐의로 체포된 자신의 정치적 동지들을 풀어준다면 협상에 들어가겠다고 말한 데 반해, 키르 대통령은 반군이 전제조건 없이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본격적인 대화 시작까지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질문> 한편 남수단 무력 분쟁 계속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데요..
내전 장기화될 경우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답변> 아프리카 남수단과 중동 리비아와 같은 주요 산유국들에서 내전이 벌어지면서전 세계에 원유 공급량이 축소될 수 있다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어제, 남수단계 석유회사들이 일부 산유량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전했구요.
손실 규모가 아직은 크지 않지만,만약 이대로 충돌이 고조된다면 원유 공급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달 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브렌트유 가격 역시 남수단 유혈충돌이 발생한 15일을 전후로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국제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13일 배럴당 108.83달러에서 20일 111.77달러로 3%P가 오른 겁니다.
브렌트유가 전 세계 유가의 기준으로 통용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남수단 사태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글로벌24에서는 1주일 넘게 정부군과 반군이 충돌해 사상자가 늘고 있는 남수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시간이 지날 수록 사태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수도 주바에서 최초 교전이 시작되면서 500여명이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이틀 전에는 반군이 남수단의 최대 유전지역인 유니티주를 차지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는데요.
이에 맞서 정부군이 빼앗긴 지역들을 탈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수단이 또다시 내전에 휩쓸릴 조심을 보이면서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파리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박상용 특파원!
<질문> 안보리 소집 얘기 먼저 짚어볼까요?
유엔안보리에는 어떤 대책들이 논의됐나요?
<답변> 네. 반군이 정부군에 맞서 급격히 세를 불리면서 내전 사태를 막기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우리시간 오늘 아침 남수단 사태와 관련된 긴급회의를 소집해 반기문 사무총장이 요청한 평화유지군 5500명의 증강 투입을 사실상 허가했습니다.
<녹취> 제럴드 아로(UN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 : "미국 결의안 초안에 대해 모든 안보리 이사국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내일 오후 세 시에 투표할 예정입니다. "
내일 결의안을 채택하면 본격적인 추가 파병이 시작될 예정인데요.
현재 남수단에 주둔하는 유엔 평화유지군은 모두 칠천명인데 증강 투입이 완료될 경우 만 이천명 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반기문 총장은 유엔 경찰 사백여 명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미국도 사태가 더욱 악화되면 남수단에 군사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는 유혈사태가 발생한 지역에서 자국민들을 대피시키고 남수단 인근 병력을 증강하면서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스페인에 배치했던 해병대와 군용기를 추가로 아프리카 동부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남수단 내 미국 외교 공관의 안전을 확보하고 추가 소개령이 내려질 경우 빠르게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섭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의회에 보낸 편지를 통해 남수단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대사관을 포함한 미국민의 신체와 재산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추가 군사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반군이 지난 18일부터 장악한 남수단 보르에는 한국의 한빛부대도 주둔하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 역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빛부대에 실탄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질문> 2011년 7월, 오랜 내전 끝에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하지만 다시 2년만에 다시 갈등이 심화되면서 내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죠?
근본 원인은 뭔가요?
<답변> 네. 남수단 사태의 본질에는 뿌리깊은 부족 갈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남수단 최대 부족 딩카족을 대표하는 살바 키르 현 정권과 키르 대통령으로부터 해임당한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의 누에르 족 사이의 부족갈등이 가장 큰 원인이구요.
여기에 유전 지역을 둘러싼 이권다툼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지난 주부터 시작된 유혈사태는 이제 남수단 전역의 종족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UN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최소 천 이백명 이상의 사상자와 난민 4만여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 가운데 어제 살바 키르 대통령이 쿠데타의 주동으로 지목한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죠?
<답변 >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남수단 사태 해결을 위해 파견한 도널드 부스 미국 특사는 어제, 키르 대통령이 국가 위기를 끝내기 위해 마차르 전 부통령과 회담하는 것을 솔직하고 공개적으로 논의했다면서
대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마차르 전 부통령이 쿠데타 혐의로 체포된 자신의 정치적 동지들을 풀어준다면 협상에 들어가겠다고 말한 데 반해, 키르 대통령은 반군이 전제조건 없이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본격적인 대화 시작까지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질문> 한편 남수단 무력 분쟁 계속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데요..
내전 장기화될 경우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답변> 아프리카 남수단과 중동 리비아와 같은 주요 산유국들에서 내전이 벌어지면서전 세계에 원유 공급량이 축소될 수 있다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어제, 남수단계 석유회사들이 일부 산유량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전했구요.
손실 규모가 아직은 크지 않지만,만약 이대로 충돌이 고조된다면 원유 공급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달 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브렌트유 가격 역시 남수단 유혈충돌이 발생한 15일을 전후로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국제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13일 배럴당 108.83달러에서 20일 111.77달러로 3%P가 오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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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기자 sangy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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