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활주로 침입…미 공항 보안 ‘구멍’

입력 2013.12.28 (07:20) 수정 2013.12.2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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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공항에 외부인이 침입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활주로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항공 보안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박태서 특파원의보도입니다.

<리포트>

성탄절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공항. 중년 남성이 막 착륙한 항공기 근처에서 서성거립니다.

술에 취한 이 남성, 여기까지 오는 동안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뉴저지주 뉴악 공항엔 20대 남성이 침입했습니다.

여성 복장이었던 이 남성은 인근 고속도로에서 공항 철조망을 타고 넘어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의 공항진입 사실을 하루가 지나고서야 파악했습니다. 공항 보안시스템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녹취> 전 국가안보부 국장 : "무사히 넘어갔으니 다행이지, 이 사람들이 테러리스트였다면 어떻게 됐겠습니까?"

활주로가 뚫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샌디에고 공항엔 교도소에서 막 나온 남성이, 필라델피아 공항에서는 20대 남성이 짚차까지 몰고 들어갔습니다.

<녹취> 글렌 윈(전 유나이티드항공 보안담당) : "그동안 보안절차가 강화됐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또 벌어진다는게 납득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피닉스, 뉴악 공항 관계자를 상대로 침입사실을 왜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공항마다 다르게 돼있는 보안 체계를 통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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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활주로 침입…미 공항 보안 ‘구멍’
    • 입력 2013-12-28 07:23:09
    • 수정2013-12-28 07: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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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공항에 외부인이 침입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활주로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항공 보안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박태서 특파원의보도입니다.

<리포트>

성탄절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공항. 중년 남성이 막 착륙한 항공기 근처에서 서성거립니다.

술에 취한 이 남성, 여기까지 오는 동안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뉴저지주 뉴악 공항엔 20대 남성이 침입했습니다.

여성 복장이었던 이 남성은 인근 고속도로에서 공항 철조망을 타고 넘어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의 공항진입 사실을 하루가 지나고서야 파악했습니다. 공항 보안시스템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녹취> 전 국가안보부 국장 : "무사히 넘어갔으니 다행이지, 이 사람들이 테러리스트였다면 어떻게 됐겠습니까?"

활주로가 뚫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샌디에고 공항엔 교도소에서 막 나온 남성이, 필라델피아 공항에서는 20대 남성이 짚차까지 몰고 들어갔습니다.

<녹취> 글렌 윈(전 유나이티드항공 보안담당) : "그동안 보안절차가 강화됐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또 벌어진다는게 납득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피닉스, 뉴악 공항 관계자를 상대로 침입사실을 왜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공항마다 다르게 돼있는 보안 체계를 통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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