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단가인하…불공정 거래행위 여전

입력 2013.12.28 (06:42) 수정 2013.12.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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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은 우리 경제의 주요 과제이자 가치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부당한 단가인하 등 불공정 행위가 여전합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6년부터 통영의 한 중견 조선소에서 협력업체를 운영한 심모씨.

한 때 직원 120명에 연간 매출 30억 원이었지만, 지난해 초 폐업했습니다.

원청업체가 납품단가의 40%를 깎으면서 입은 손실 20억 원을 견디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심○○(불공정 거래 피해업체 대표) : "단가협상이란 게 없어요. 일방적으로 까놓고 이 단가로 (납품이) 안된다 어떻게 하란 말이냐 항의하면 (원청업체는) 그만둬, 항상 그런 식이었죠."

이 같은 불공정 거래는 업계에 만연한 관행입니다.

중소기업청 조사에서 국내 6대 조선사 1차 협력업체의 23%와 6대 기계 사업체의 1차 협력업체 22%가 각각 불공정 거래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경기침체 등으로 원청업체 수익성이 떨어지면 협력업체 손실 떠넘기기는 더 심해집니다.

<인터뷰> 이태원(공정거래위 부산사무소 하도급 과장) : "최근에 조선 업종이 아시다시피 많이 어렵고 건설경기가 좀 안 좋다 보니까 이쪽 분야의 신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또 원청업체가 단기 경영실적에 매달리다 보니 협력업체는 평소에도 불공정 거래에 시달립니다.

장기적으로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하지 않으면 원청업체도 미래가 없다는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불공정행위를 뿌리 뽑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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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당 단가인하…불공정 거래행위 여전
    • 입력 2013-12-28 08:28:16
    • 수정2013-12-28 08: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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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은 우리 경제의 주요 과제이자 가치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부당한 단가인하 등 불공정 행위가 여전합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6년부터 통영의 한 중견 조선소에서 협력업체를 운영한 심모씨.

한 때 직원 120명에 연간 매출 30억 원이었지만, 지난해 초 폐업했습니다.

원청업체가 납품단가의 40%를 깎으면서 입은 손실 20억 원을 견디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심○○(불공정 거래 피해업체 대표) : "단가협상이란 게 없어요. 일방적으로 까놓고 이 단가로 (납품이) 안된다 어떻게 하란 말이냐 항의하면 (원청업체는) 그만둬, 항상 그런 식이었죠."

이 같은 불공정 거래는 업계에 만연한 관행입니다.

중소기업청 조사에서 국내 6대 조선사 1차 협력업체의 23%와 6대 기계 사업체의 1차 협력업체 22%가 각각 불공정 거래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경기침체 등으로 원청업체 수익성이 떨어지면 협력업체 손실 떠넘기기는 더 심해집니다.

<인터뷰> 이태원(공정거래위 부산사무소 하도급 과장) : "최근에 조선 업종이 아시다시피 많이 어렵고 건설경기가 좀 안 좋다 보니까 이쪽 분야의 신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또 원청업체가 단기 경영실적에 매달리다 보니 협력업체는 평소에도 불공정 거래에 시달립니다.

장기적으로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하지 않으면 원청업체도 미래가 없다는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불공정행위를 뿌리 뽑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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