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호 청소년 힘겨운 정착기 “나도 한국인이고 싶다”

입력 2013.12.29 (07:18) 수정 2013.12.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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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탈북 여성이 중국 등지에서 현지 남성과 낳은 아이들을 비보호청소년, 일명 제3국 출생 북한 이탈 주민 자녀라고도 합니다.

중국 현지에서 정식 결혼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아이들은 불법 체류자로 분류되고, 한국에서도 일반 탈북자와 차별 지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 개봉동의 금강학교. 성탄 축하 행사가 한창입니다.

노래를 부르며 케익의 촛불을 끄고, 누군가에 보낼 카드도 써봅니다.

이 학교에는 7살부터 16살까지 비보호 청소년 28명이 임시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탈북 엄마들은 대부분 생계를 위해 지방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았지만 가족과 함게 하지 못한다는 아쉬움 때문인지 금강학교 아이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휴대전화에 담긴 엄마 사진을 보고, 전화도 하며 그리움을 달랩니다.

<녹취> 김순해(7살) : "엄마 보고싶어. 내일 데리려 올거야? 약속. 약속"

금강학교 아이들은 대부분 중국 등에서 태어나 우리 말을 거의 하지 못합니다.

탈북 여성과 중국 현지 남성 사이 낳은 아이들을 비보호청소년이라고 합니다.

일명 제 3국 출생 북한이탈주민 자녀라고도 합니다.

현재 800여 명으로 추산되는데 탈북 여성들이 한국 정착 후 아이들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통계조차 없습니다.

이들의 부모는 중국 현지에서 정식 결혼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불법 체류자로 분류됩니다.

또 북한에서 태어나지 않아 우리나라에서 일반 탈북자와는 차별 지원을 받습니다.

이때문에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 청소년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체계적 지원 방안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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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29 07: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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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성이 중국 등지에서 현지 남성과 낳은 아이들을 비보호청소년, 일명 제3국 출생 북한 이탈 주민 자녀라고도 합니다.

중국 현지에서 정식 결혼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아이들은 불법 체류자로 분류되고, 한국에서도 일반 탈북자와 차별 지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 개봉동의 금강학교. 성탄 축하 행사가 한창입니다.

노래를 부르며 케익의 촛불을 끄고, 누군가에 보낼 카드도 써봅니다.

이 학교에는 7살부터 16살까지 비보호 청소년 28명이 임시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탈북 엄마들은 대부분 생계를 위해 지방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았지만 가족과 함게 하지 못한다는 아쉬움 때문인지 금강학교 아이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휴대전화에 담긴 엄마 사진을 보고, 전화도 하며 그리움을 달랩니다.

<녹취> 김순해(7살) : "엄마 보고싶어. 내일 데리려 올거야? 약속. 약속"

금강학교 아이들은 대부분 중국 등에서 태어나 우리 말을 거의 하지 못합니다.

탈북 여성과 중국 현지 남성 사이 낳은 아이들을 비보호청소년이라고 합니다.

일명 제 3국 출생 북한이탈주민 자녀라고도 합니다.

현재 800여 명으로 추산되는데 탈북 여성들이 한국 정착 후 아이들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통계조차 없습니다.

이들의 부모는 중국 현지에서 정식 결혼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불법 체류자로 분류됩니다.

또 북한에서 태어나지 않아 우리나라에서 일반 탈북자와는 차별 지원을 받습니다.

이때문에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 청소년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체계적 지원 방안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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