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연구팀, 송사리로 ‘사랑의 세포’ 찾았다

입력 2014.01.04 (06:49) 수정 2014.01.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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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도쿄대 연구팀이 '송사리'를 이용해 서로 사랑을 느끼게 되는 '신경세포'를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사람에게서도 사랑을 하게 만드는 이 '신경세포'를 발견하게 된다면 남.녀 간에 밀고 당기는 신경전이 줄어들 수 있을까요?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조 안에 송사리 2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왼쪽은 암컷, 오른쪽은 수컷입니다.

수조 가운데에 투명한 칸막이를 설치한 채 맞선을 보이는 것입니다.

몇시간 동안 서로 사귈 시간을 준 뒤, 칸막이를 거둬내자, 금방 정겨운 연인이 됩니다.

불과 10초 정도 만에 수컷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도쿄대 연구팀이 송사리 뇌속의 특정 신경세포가 '사랑의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뒤, 이를 조절해 금방 사랑에 빠지게 만든 것입니다.

낯선 송사리와 만났을 때보다 1/6 정도나 시간이 단축됐습니다.

연구 팀은 사랑을 촉진시키는 이 신경세포가 인간의 뇌 속에도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녹취> 다케우치(도쿄대 교수) : "언젠가 '송사리'와 같은 신경세포가 사람에게서도 발견된다면 인간이 사랑에 빠지는 구조를 알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연구 성과는 미국의 세계적인 과학잡지인 '사이언스'에 실렸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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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연구팀, 송사리로 ‘사랑의 세포’ 찾았다
    • 입력 2014-01-04 09:48:09
    • 수정2014-01-04 1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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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도쿄대 연구팀이 '송사리'를 이용해 서로 사랑을 느끼게 되는 '신경세포'를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사람에게서도 사랑을 하게 만드는 이 '신경세포'를 발견하게 된다면 남.녀 간에 밀고 당기는 신경전이 줄어들 수 있을까요?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조 안에 송사리 2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왼쪽은 암컷, 오른쪽은 수컷입니다.

수조 가운데에 투명한 칸막이를 설치한 채 맞선을 보이는 것입니다.

몇시간 동안 서로 사귈 시간을 준 뒤, 칸막이를 거둬내자, 금방 정겨운 연인이 됩니다.

불과 10초 정도 만에 수컷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도쿄대 연구팀이 송사리 뇌속의 특정 신경세포가 '사랑의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뒤, 이를 조절해 금방 사랑에 빠지게 만든 것입니다.

낯선 송사리와 만났을 때보다 1/6 정도나 시간이 단축됐습니다.

연구 팀은 사랑을 촉진시키는 이 신경세포가 인간의 뇌 속에도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녹취> 다케우치(도쿄대 교수) : "언젠가 '송사리'와 같은 신경세포가 사람에게서도 발견된다면 인간이 사랑에 빠지는 구조를 알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연구 성과는 미국의 세계적인 과학잡지인 '사이언스'에 실렸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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