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 추정 발표로 공포심 확산한 질병관리본부

입력 2014.01.11 (07:22) 수정 2014.01.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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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9일) 외국인 관광객 3백명이 강원도 춘천의 음식점에서 식사한 후 노로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됐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밝혔는데요.

KBS 취재 결과 이 3백 명은 모두 추정환자로, 실제 확진자는 이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타이완 질병통제센터가 질병관리리본부에 보낸 역학조사서를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춘천의 한 식당을 다녀간 단체관광객 457명가운데 285명이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고, 실제로 조사한 43명 가운데 5명이 노로 바이러스 감염자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역시 이들이 출국하기 전 16명의 환자를 추출해 조사한 결과 8명이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설사 증세를 보인 타이완, 홍콩 등의 관광객 3백 여 명 전부를 확진환자라고 밝혔습니다.

방역조치를 위해서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 모두를 확진 환자로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자세한 자료가 왔고 거기에 리뷰해서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국제간의 상례입니다. 그게."

춘천시는 질병관리본부에 항의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강원도 역시 해당 식당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종업원 1명이 확진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한 사람이 수백 명을 감염시키기는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정경진 식품기술사(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 : "이미 보도난 자료..거것도 부풀려지지 않았나 생각 들고요. "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의 부주의한 발표 때문에 해당 식당과 동종 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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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로’ 추정 발표로 공포심 확산한 질병관리본부
    • 입력 2014-01-11 07:24:06
    • 수정2014-01-11 07: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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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9일) 외국인 관광객 3백명이 강원도 춘천의 음식점에서 식사한 후 노로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됐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밝혔는데요.

KBS 취재 결과 이 3백 명은 모두 추정환자로, 실제 확진자는 이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타이완 질병통제센터가 질병관리리본부에 보낸 역학조사서를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춘천의 한 식당을 다녀간 단체관광객 457명가운데 285명이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고, 실제로 조사한 43명 가운데 5명이 노로 바이러스 감염자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역시 이들이 출국하기 전 16명의 환자를 추출해 조사한 결과 8명이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설사 증세를 보인 타이완, 홍콩 등의 관광객 3백 여 명 전부를 확진환자라고 밝혔습니다.

방역조치를 위해서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 모두를 확진 환자로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자세한 자료가 왔고 거기에 리뷰해서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국제간의 상례입니다. 그게."

춘천시는 질병관리본부에 항의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강원도 역시 해당 식당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종업원 1명이 확진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한 사람이 수백 명을 감염시키기는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정경진 식품기술사(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 : "이미 보도난 자료..거것도 부풀려지지 않았나 생각 들고요. "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의 부주의한 발표 때문에 해당 식당과 동종 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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