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면제도 싫어” FTA도 무시하는 고가품업체들

입력 2014.01.11 (07:24) 수정 2014.01.1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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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연말부터 프라다와 페라가모, 샤넬 등 유럽 고가 수입품 가격이 잇달아 올랐는데요.

한-EU FTA로 관세가 줄거나 아예 없어졌는데, 일부 업체들은 안 내도 되는 관세를 내면서까지 비싼 가격을 받아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조빛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수입고가품인 프라다와 루이비통, 가죽이나 천 가방의 경우 수입가격이 200만 원 이라면 16만 원이 붙던 관세가 지난 2011년 한-EU FTA 발효로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김은혜(서울시 영등포구) : "소비자 입장에서는 관세가 없는 부분만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해서 좀 더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게 맞는 것 같거든요,"

관세청에 이 두 고가 수입품 업체가 관세 감면을 신청했는지 알아봤습니다.

관세를 감면받기 위해선 수출업자가 유럽산과 유럽선적임을 인증받고, 그 인증받은 번호를 수입신고서에 기재해야 합니다.

관세청은 프라다와 루이비통이 FTA발효이후 한 번도 관세 감면을 신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내지 않아도 되는 관세를 계속 내고 있다는 얘깁니다.

루이비통 측은 "본사 규정을 따르고 있다"며 더 이상의 답변을 피했고, 프라다 측은 "한국만을 위한 특별한 요청"이어서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입니다.

산업부 FTA이행과 홍기웅 사무관<인터뷰> 수출자가 스스로 인증받는 것이 행정적으로 부담이되거나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면 신청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관세 감면을 통해 소비자 판매가를 낮출 수 있는데도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낮추지 않는 고가수입품 업체들, 소비자의 이익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늘도 배짱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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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면제도 싫어” FTA도 무시하는 고가품업체들
    • 입력 2014-01-11 07:26:17
    • 수정2014-01-11 22: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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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부터 프라다와 페라가모, 샤넬 등 유럽 고가 수입품 가격이 잇달아 올랐는데요.

한-EU FTA로 관세가 줄거나 아예 없어졌는데, 일부 업체들은 안 내도 되는 관세를 내면서까지 비싼 가격을 받아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조빛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수입고가품인 프라다와 루이비통, 가죽이나 천 가방의 경우 수입가격이 200만 원 이라면 16만 원이 붙던 관세가 지난 2011년 한-EU FTA 발효로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김은혜(서울시 영등포구) : "소비자 입장에서는 관세가 없는 부분만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해서 좀 더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게 맞는 것 같거든요,"

관세청에 이 두 고가 수입품 업체가 관세 감면을 신청했는지 알아봤습니다.

관세를 감면받기 위해선 수출업자가 유럽산과 유럽선적임을 인증받고, 그 인증받은 번호를 수입신고서에 기재해야 합니다.

관세청은 프라다와 루이비통이 FTA발효이후 한 번도 관세 감면을 신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내지 않아도 되는 관세를 계속 내고 있다는 얘깁니다.

루이비통 측은 "본사 규정을 따르고 있다"며 더 이상의 답변을 피했고, 프라다 측은 "한국만을 위한 특별한 요청"이어서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입니다.

산업부 FTA이행과 홍기웅 사무관<인터뷰> 수출자가 스스로 인증받는 것이 행정적으로 부담이되거나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면 신청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관세 감면을 통해 소비자 판매가를 낮출 수 있는데도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낮추지 않는 고가수입품 업체들, 소비자의 이익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늘도 배짱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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