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관계인 집회’…성난 투자자들 운집

입력 2014.01.11 (06:36) 수정 2014.01.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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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금난을 겪다 결국 회생 신청을 한 동양그룹 5개 계열사에 대해 법원이 첫 '관계인 집회'를 열었습니다.

투자금을 조금이라도 더 돌려받겠다며, 투자 피해자 천 4백여 명이 몰리는 바람에 법원이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양그룹 5개 계열사 채권자들의 손해비율을 결정하고 기업회생 절차를 모색하기 위한 첫 관계인 집회가 열렸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개인투자자 천400여 명이 몰렸습니다.

법원은 투자자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대형 법정 두 곳을 마련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복도에까지 방청시설이 설치됐습니다.

법정에 못 들어간 투자자들은 법원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녹취> "나도 개인적 의견이 아니기 때문에 나도 전달할 의무가 있어요."

투자자들이 돌려받을 액수는 10%에서 40%에 그칠 전망이어서 실망들이 컸습니다.

<인터뷰> 동양 채권 투자자 : "동양을 위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재판장님 말씀 (듣고 싶고), 일단 답답하고 궁금하고 해서 왔어요."

<인터뷰> 이춘강(경기 여주군 여주읍) : "그 사람 재산을 왜 기업회생을 시켜주냐 이거야. 그런 사람 재산있는 걸 싹 팔아서 갚아줘야지 다만 얼마라도 갚아줘야 할 거 아니야"

동양그룹이 1조 원대의 사기성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발행하면서 피해자만 4만 5천여 명.

사기 판매의 피해를 배상하라는 소송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 회생절차와 개별 소송 등을 거치더라도 현 회장의 개인 재산이 적고 동양그룹의 부실이 심각해 충분한 배상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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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 ‘관계인 집회’…성난 투자자들 운집
    • 입력 2014-01-11 08:40:22
    • 수정2014-01-11 09: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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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금난을 겪다 결국 회생 신청을 한 동양그룹 5개 계열사에 대해 법원이 첫 '관계인 집회'를 열었습니다.

투자금을 조금이라도 더 돌려받겠다며, 투자 피해자 천 4백여 명이 몰리는 바람에 법원이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양그룹 5개 계열사 채권자들의 손해비율을 결정하고 기업회생 절차를 모색하기 위한 첫 관계인 집회가 열렸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개인투자자 천400여 명이 몰렸습니다.

법원은 투자자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대형 법정 두 곳을 마련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복도에까지 방청시설이 설치됐습니다.

법정에 못 들어간 투자자들은 법원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녹취> "나도 개인적 의견이 아니기 때문에 나도 전달할 의무가 있어요."

투자자들이 돌려받을 액수는 10%에서 40%에 그칠 전망이어서 실망들이 컸습니다.

<인터뷰> 동양 채권 투자자 : "동양을 위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재판장님 말씀 (듣고 싶고), 일단 답답하고 궁금하고 해서 왔어요."

<인터뷰> 이춘강(경기 여주군 여주읍) : "그 사람 재산을 왜 기업회생을 시켜주냐 이거야. 그런 사람 재산있는 걸 싹 팔아서 갚아줘야지 다만 얼마라도 갚아줘야 할 거 아니야"

동양그룹이 1조 원대의 사기성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발행하면서 피해자만 4만 5천여 명.

사기 판매의 피해를 배상하라는 소송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 회생절차와 개별 소송 등을 거치더라도 현 회장의 개인 재산이 적고 동양그룹의 부실이 심각해 충분한 배상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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