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중국군 10만 명 백두산 훈련…이례적 규모

입력 2014.01.13 (18:01) 수정 2014.01.1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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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군이 북한과 접경지대인 백두산과 헤이룽장 일대에서 대규모 동계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병력수는 무려 10만 명.

이렇게 많은 병력이 한꺼번에 동원된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요.

장성택 처형 이후 불안한 한반도 정세를 반영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도 핵잠수함을 태평양에 집중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정호 특파원!

<질문>
이번 동계 훈련 규모가 상당한데요.

정확한 훈련시점과 장소도 공개가 됐나요?

<답변>
중국 언론들은 어제 일제히 선양 군구의 훈련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정확한 훈련장소와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중 접경 지대인 백두산 일대와 두만강 상류인 헤이룽장성 일대에서 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중국 선양군구 산하 39집단군의 훈련 장면인데요 집단군은 우리의 군단급에 해당하는 부대입니다.

장병들이 흰색의 방한복을 입고 헤이룽장성의 눈덮힌 들판을 행진합니다.

영하 30도 안팎의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에 열중하는 모습입니다.

또 16집단군은 백두산 깊숙한 지역에서 수류탄 투척과 사격 등의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탱크와 헬기 등 수천 대의 군 장비들도 동원돼 실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선양군구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오우충(선양군구 포병부대장) : "이번 훈련의 목표는 혹한 조건 속에서 기동성과 지휘 통제, 종합 능력을 높이는 겁니다."

<질문>
이 선양군구는 한반도 유사시에 동원되는 중국의 주력부대 아닙니까? 훈련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선양군구는 중국의 7대 군구의 하나인데요 랴오닝성과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모두 압록강과 백두산,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입니다.

라오닝성 단둥의 경우 평양까지의 거리가 대략 220킬로미터인데요 시속 4.50킬로미터의 탱크로는 대여섯시간이면 평양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질문>
특히 북한의 장성택 숙청을 전후해서 훈련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이번 훈련에 참가한 39 집단군은 지난 달 초에도 3천 명의 병력을 동원해 백두산 일대에서 혹한기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또 지난 해 11월에는 보하이만에서 육해공군이 야간 상륙 훈련을 처음 실시하는 등 최근 들어 북한의 비상 사태를 대비하는 듯한 군사훈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소식통은 병력 10만 명을 동원한 대규모 훈련은 이례적이라며 북한 장성택 처형 이후 불안해진 한반도 정세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중국의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서인지 최근엔 미국도 한반도 인근 태평양 지역에 핵잠수함을 대거 배치했죠?

<답변>
네. 미국이 북한이나 중국 등과의 핵 전쟁에 대비해 핵탄두로 무장한 핵잠수함을 태평양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미국의 핵무기 전문 싸이트인 핵 과학자 회보는 최근 '미 해군이 핵탄도미사일을 장착한 핵잠수함을 태평양에 집중배치해 핵억지 정찰 활동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실제 활동중인 12척의 핵잠수함 가운데 8, 9척은 작전 해역에 배치돼 있고, 그 가운데 4, 5 척은 특정 목표물을 즉각 타격할 수 있는 초비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질문>
미국과 중국이 이렇게 견제하고 있지만 김정일 사망 이전인 2009년에 북한의 급변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사태'를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는 최근 <중국과 대량살상무기·미사일 확산> 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10월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비상사태를 논의했는가 라는 질문에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중국이 북한 내부 붕괴를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나라가 북한을 장악하는 것을 수동적으로 지켜보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은 북한과의 군사 관계에서 '압박'보다는 북한 정권의 안보와 생존을 지지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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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중국군 10만 명 백두산 훈련…이례적 규모
    • 입력 2014-01-13 18:05:54
    • 수정2014-01-13 21:06:12
    글로벌24
<앵커 멘트>

중국군이 북한과 접경지대인 백두산과 헤이룽장 일대에서 대규모 동계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병력수는 무려 10만 명.

이렇게 많은 병력이 한꺼번에 동원된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요.

장성택 처형 이후 불안한 한반도 정세를 반영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도 핵잠수함을 태평양에 집중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정호 특파원!

<질문>
이번 동계 훈련 규모가 상당한데요.

정확한 훈련시점과 장소도 공개가 됐나요?

<답변>
중국 언론들은 어제 일제히 선양 군구의 훈련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정확한 훈련장소와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중 접경 지대인 백두산 일대와 두만강 상류인 헤이룽장성 일대에서 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중국 선양군구 산하 39집단군의 훈련 장면인데요 집단군은 우리의 군단급에 해당하는 부대입니다.

장병들이 흰색의 방한복을 입고 헤이룽장성의 눈덮힌 들판을 행진합니다.

영하 30도 안팎의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에 열중하는 모습입니다.

또 16집단군은 백두산 깊숙한 지역에서 수류탄 투척과 사격 등의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탱크와 헬기 등 수천 대의 군 장비들도 동원돼 실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선양군구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오우충(선양군구 포병부대장) : "이번 훈련의 목표는 혹한 조건 속에서 기동성과 지휘 통제, 종합 능력을 높이는 겁니다."

<질문>
이 선양군구는 한반도 유사시에 동원되는 중국의 주력부대 아닙니까? 훈련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선양군구는 중국의 7대 군구의 하나인데요 랴오닝성과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모두 압록강과 백두산,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입니다.

라오닝성 단둥의 경우 평양까지의 거리가 대략 220킬로미터인데요 시속 4.50킬로미터의 탱크로는 대여섯시간이면 평양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질문>
특히 북한의 장성택 숙청을 전후해서 훈련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이번 훈련에 참가한 39 집단군은 지난 달 초에도 3천 명의 병력을 동원해 백두산 일대에서 혹한기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또 지난 해 11월에는 보하이만에서 육해공군이 야간 상륙 훈련을 처음 실시하는 등 최근 들어 북한의 비상 사태를 대비하는 듯한 군사훈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소식통은 병력 10만 명을 동원한 대규모 훈련은 이례적이라며 북한 장성택 처형 이후 불안해진 한반도 정세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중국의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서인지 최근엔 미국도 한반도 인근 태평양 지역에 핵잠수함을 대거 배치했죠?

<답변>
네. 미국이 북한이나 중국 등과의 핵 전쟁에 대비해 핵탄두로 무장한 핵잠수함을 태평양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미국의 핵무기 전문 싸이트인 핵 과학자 회보는 최근 '미 해군이 핵탄도미사일을 장착한 핵잠수함을 태평양에 집중배치해 핵억지 정찰 활동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실제 활동중인 12척의 핵잠수함 가운데 8, 9척은 작전 해역에 배치돼 있고, 그 가운데 4, 5 척은 특정 목표물을 즉각 타격할 수 있는 초비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질문>
미국과 중국이 이렇게 견제하고 있지만 김정일 사망 이전인 2009년에 북한의 급변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사태'를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는 최근 <중국과 대량살상무기·미사일 확산> 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10월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비상사태를 논의했는가 라는 질문에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중국이 북한 내부 붕괴를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나라가 북한을 장악하는 것을 수동적으로 지켜보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은 북한과의 군사 관계에서 '압박'보다는 북한 정권의 안보와 생존을 지지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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