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주거용 비닐하우스 불…일가족 4명 숨져

입력 2014.01.13 (19:06) 수정 2014.01.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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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혹한 속에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자던 일가족 4명이 화재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두 명의 아들은 몸이 불편한 노모를 구하려다 함께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방관들이 쉴 새 없이 물을 쏩니다.

비닐하우스 철제 뼈대가 힘없이 녹아내렸고 안에 있던 자동차는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주변 출판물 창고에까지 불이 옮겨붙어 진화에 2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녹취> 목격자 : "시꺼먼 연기가 올라오고 불꽃 올라오고 두차례 정도 폭발음이 있었거든요. 펑 하고 소리가 났었거든요."

비닐하우스에서 자고 있던 주인 72살 박모 씨와 네팔인 근로자는 가까스로 화를 면했지만 97살 장모와 65살 부인, 그리고 아들 2명 등 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박씨의 두 아들은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와 어머니를 구하려다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한규(이웃 주민) : "신을 못신을 정도로 (몸이 불편해서) 아저씨가 신겨주시고, 아들이 부축해서 차에 태우시고 그랬습니다."

박씨의 주거용 비닐 하우스는 안에다 샌드위치 패널로 벽을 세운 구조로, 한파에 외부 수도마저 얼어붙어 초기에 불을 끌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황규홍(일산소방서 현장대응팀장) : "비닐하우스 내부에 샌드위치 패널로 구조물이 되어있어서 연소확대가 상당히 빨라서 진화가 어려웠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비닐하우스 안에 있던 기름보일러 또는 배전함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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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산 주거용 비닐하우스 불…일가족 4명 숨져
    • 입력 2014-01-13 19:19:23
    • 수정2014-01-13 2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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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혹한 속에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자던 일가족 4명이 화재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두 명의 아들은 몸이 불편한 노모를 구하려다 함께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방관들이 쉴 새 없이 물을 쏩니다.

비닐하우스 철제 뼈대가 힘없이 녹아내렸고 안에 있던 자동차는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주변 출판물 창고에까지 불이 옮겨붙어 진화에 2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녹취> 목격자 : "시꺼먼 연기가 올라오고 불꽃 올라오고 두차례 정도 폭발음이 있었거든요. 펑 하고 소리가 났었거든요."

비닐하우스에서 자고 있던 주인 72살 박모 씨와 네팔인 근로자는 가까스로 화를 면했지만 97살 장모와 65살 부인, 그리고 아들 2명 등 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박씨의 두 아들은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와 어머니를 구하려다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한규(이웃 주민) : "신을 못신을 정도로 (몸이 불편해서) 아저씨가 신겨주시고, 아들이 부축해서 차에 태우시고 그랬습니다."

박씨의 주거용 비닐 하우스는 안에다 샌드위치 패널로 벽을 세운 구조로, 한파에 외부 수도마저 얼어붙어 초기에 불을 끌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황규홍(일산소방서 현장대응팀장) : "비닐하우스 내부에 샌드위치 패널로 구조물이 되어있어서 연소확대가 상당히 빨라서 진화가 어려웠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비닐하우스 안에 있던 기름보일러 또는 배전함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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