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온상 ‘정치테마주’…최고가 대비 ‘반 토막’

입력 2014.01.14 (07:11) 수정 2014.01.14 (07: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형 정치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이른바 '정치 테마주'가 거론되죠.

그런데 실제 수익률 등 성적표를 살펴보니 낙제점에 가까운 데다, 주가조작의 온상이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과 9월 DMZ와 가까운 경기 북부 지역에 부지가 있는 코스닥 업체 10여 곳의 주가가 한꺼번에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주가 급등 배경은 엉뚱하게도 DMZ 평화공원 사업에 북한이 관심을 보였다는 한 재미사업가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녹취> 박상권(평화자동차 대표/지난해 8월) : "개성공단 잘되면 DMZ(공원)도 잘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란 말을 (북측에서) 들었습니다."

이런 '정치테마주'의 실제 실적은 어떨까.

금융감독원은 처음으로 지난 대선 당시 거론된 정치테마주 147개 기업의 주가를 추적했습니다.

평균 수익률은 60%대까지 치솟았다가 대선 직전 0.1%까지 떨어지는 등 급등락을 거듭했고, 결국 지난해 말 기준 평균 수익률은 4%.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수익률 8.1%의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3곳 중 1곳꼴로 주가조작도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하은수(금융감독원 팀장) : "약 3만 6천여 개의 증권 카페가 개설돼 있습니다. 이 카페에서 무분별하게 어떤 종목은 어떤 정치인 관련 테마주라고 유포되고 있고…"

금감원은 다음달부터 지방선거 관련 정치테마주가 또 기승을 부릴 것 같다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가조작 온상 ‘정치테마주’…최고가 대비 ‘반 토막’
    • 입력 2014-01-14 07:13:23
    • 수정2014-01-14 07:59:52
    뉴스광장
<앵커 멘트>

대형 정치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이른바 '정치 테마주'가 거론되죠.

그런데 실제 수익률 등 성적표를 살펴보니 낙제점에 가까운 데다, 주가조작의 온상이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과 9월 DMZ와 가까운 경기 북부 지역에 부지가 있는 코스닥 업체 10여 곳의 주가가 한꺼번에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주가 급등 배경은 엉뚱하게도 DMZ 평화공원 사업에 북한이 관심을 보였다는 한 재미사업가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녹취> 박상권(평화자동차 대표/지난해 8월) : "개성공단 잘되면 DMZ(공원)도 잘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란 말을 (북측에서) 들었습니다."

이런 '정치테마주'의 실제 실적은 어떨까.

금융감독원은 처음으로 지난 대선 당시 거론된 정치테마주 147개 기업의 주가를 추적했습니다.

평균 수익률은 60%대까지 치솟았다가 대선 직전 0.1%까지 떨어지는 등 급등락을 거듭했고, 결국 지난해 말 기준 평균 수익률은 4%.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수익률 8.1%의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3곳 중 1곳꼴로 주가조작도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하은수(금융감독원 팀장) : "약 3만 6천여 개의 증권 카페가 개설돼 있습니다. 이 카페에서 무분별하게 어떤 종목은 어떤 정치인 관련 테마주라고 유포되고 있고…"

금감원은 다음달부터 지방선거 관련 정치테마주가 또 기승을 부릴 것 같다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