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병원협회 “자회사·원격의료 찬성”…의료계 내 의견 차

입력 2014.01.14 (21:35) 수정 2014.01.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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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의료계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단체인데요,

9만 5천 회원을 보유한 의사협회는 개원의와 병원에 고용된 의사, 전공의로 구성돼 있습니다.

반면 병원협회는 중대형급 병원장들의 협의체인데요,

'경영자'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의사협회가 총파업까지 내걸고 반대중인 정부의 의료법인 자회사 허용과 원격의료 정책 등에 대해 병원협회가 오늘 찬성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 배경과 의미를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병원협회가 정부의 의료 서비스 투자 활성화 대책에 찬성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의료법인의 자회사 설립 허용은 병원들의 경영난 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김윤수(대한병원협회장) : "의료법인 병원들이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발표된 제도라고 봅니다."

원격의료의 경우에도 산간벽지만 대상으로 하는 등의 제한만 둔다면 도입하는 게 맞다며, 의사협회의 원천 반대 입장과 거리를 뒀습니다.

병원협회의 이번 기자회견은 의료계 내부에서도 이해관계에 따라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 차이가 적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앞서 의협의 총파업 출정식 당일부터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등, 의사들끼리도 이견이 있음은 이미 노출됐습니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의협은 오늘 비상대책위 회의틀 통해 일단 정부와의 협상에 주력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인터뷰> 노환규(대한의사협회장) : "투쟁을 예고하였지만, 대화를 병행한다, 협상을 병행한다는 계획을 세웠음에 따라서, 협상 어젠다(의제)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의협은 또 시민사회단체 주도의 '의료 민영화 반대 서명운동'에도 불참하겠다고 밝혀, 당분간 대화 국면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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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14 21:37:27
    • 수정2014-01-14 22: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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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의료계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단체인데요,

9만 5천 회원을 보유한 의사협회는 개원의와 병원에 고용된 의사, 전공의로 구성돼 있습니다.

반면 병원협회는 중대형급 병원장들의 협의체인데요,

'경영자'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의사협회가 총파업까지 내걸고 반대중인 정부의 의료법인 자회사 허용과 원격의료 정책 등에 대해 병원협회가 오늘 찬성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 배경과 의미를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병원협회가 정부의 의료 서비스 투자 활성화 대책에 찬성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의료법인의 자회사 설립 허용은 병원들의 경영난 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김윤수(대한병원협회장) : "의료법인 병원들이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발표된 제도라고 봅니다."

원격의료의 경우에도 산간벽지만 대상으로 하는 등의 제한만 둔다면 도입하는 게 맞다며, 의사협회의 원천 반대 입장과 거리를 뒀습니다.

병원협회의 이번 기자회견은 의료계 내부에서도 이해관계에 따라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 차이가 적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앞서 의협의 총파업 출정식 당일부터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등, 의사들끼리도 이견이 있음은 이미 노출됐습니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의협은 오늘 비상대책위 회의틀 통해 일단 정부와의 협상에 주력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인터뷰> 노환규(대한의사협회장) : "투쟁을 예고하였지만, 대화를 병행한다, 협상을 병행한다는 계획을 세웠음에 따라서, 협상 어젠다(의제)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의협은 또 시민사회단체 주도의 '의료 민영화 반대 서명운동'에도 불참하겠다고 밝혀, 당분간 대화 국면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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