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주 여객선 기관 고장 3시간 넘게 표류

입력 2014.01.15 (21:31) 수정 2014.01.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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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부산을 떠나 제주로 가던 여객선이 기관 고장으로 3시간 넘게 표류했습니다.

승객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부산을 출발해 제주로 가다 표류한 5천 2백 톤 급 대형 여객선입니다.

잠에서 막 깬 승객들은 피곤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인터뷰> 박찬양(여객선 승객) : "자는데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거야. 우리 잘 자라고 끄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정전까지 된 거야."

기관고장으로 바다에 표류하기 시작한 건 오늘 새벽 2시쯤.

<인터뷰> 최이태(여객선 기관장) : "발전기가 블랙아웃 되니까 펌프가 멈추면서 엔진이 다 멈춘 거죠."

겨우 3시간 반 만에 수리를 마쳤지만 승객들은 불안감에 한숨도 못 잤습니다.

<녹취> 서광수(승객) : "계속해서 사이렌 울리면서 잠을 전혀 못 잤습니다. 그러면 최소한 올라와서 미안하다고 말이라도 해주시던가."

여객선은 예정시각을 4시간 반이나 넘긴 오전 10시 30분에야 제주항에 도착했습니다.

관광객들은 여행 일정을 줄이거나 아예 취소까지 해야 했습니다.

<녹취> 여객선 승객 : "당장 펑크가 나버리잖아요. 내일 일정이. 아무런 말없이 무조건 내리라고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잖아요."

특히, 한라산 설경을 즐기려던 관광객들의 밤샘 뱃길 여행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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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제주 여객선 기관 고장 3시간 넘게 표류
    • 입력 2014-01-15 21:34:54
    • 수정2014-01-15 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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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부산을 떠나 제주로 가던 여객선이 기관 고장으로 3시간 넘게 표류했습니다.

승객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부산을 출발해 제주로 가다 표류한 5천 2백 톤 급 대형 여객선입니다.

잠에서 막 깬 승객들은 피곤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인터뷰> 박찬양(여객선 승객) : "자는데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거야. 우리 잘 자라고 끄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정전까지 된 거야."

기관고장으로 바다에 표류하기 시작한 건 오늘 새벽 2시쯤.

<인터뷰> 최이태(여객선 기관장) : "발전기가 블랙아웃 되니까 펌프가 멈추면서 엔진이 다 멈춘 거죠."

겨우 3시간 반 만에 수리를 마쳤지만 승객들은 불안감에 한숨도 못 잤습니다.

<녹취> 서광수(승객) : "계속해서 사이렌 울리면서 잠을 전혀 못 잤습니다. 그러면 최소한 올라와서 미안하다고 말이라도 해주시던가."

여객선은 예정시각을 4시간 반이나 넘긴 오전 10시 30분에야 제주항에 도착했습니다.

관광객들은 여행 일정을 줄이거나 아예 취소까지 해야 했습니다.

<녹취> 여객선 승객 : "당장 펑크가 나버리잖아요. 내일 일정이. 아무런 말없이 무조건 내리라고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잖아요."

특히, 한라산 설경을 즐기려던 관광객들의 밤샘 뱃길 여행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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