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투기 쓰레기에 식수원 오염

입력 2014.01.17 (00:09) 수정 2014.01.17 (09: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남한강 상류 국유지에 음식물쓰레기 수천 톤이 쌓여 있는 현장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쓰레기와 침출수는 식수원을 더럽히고 있지만 관할 지자체는 쓰레기를 치울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한강 상류 일대. 공군 사격훈련장입니다.

공군은 안전지대에 있는 토지 30만제곱미터를 주민들에게 농토로 빌려줬습니다

강변에 있는 농지 곳곳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무더기들이 비닐에 덮여 있습니다.

비닐을 걷어보니, 악취가 진동합니다.

조개껍데기와 뼛조각, 나무토막 등이 섞여 나오고 죽은 쥐도 있습니다.


<녹취> "공사 현장 등에서 나온 이같은 나뭇조각을 임목폐기물이라고 합니다. 규정대로라면, 전문업체에 의뢰해 톱밥으로 재활용해야 합니다."

땅바닥에는 많은 양의 음식물쓰레기 침출수를 흘려 버려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녹취> 주민(음성변조) : "지금도 냄새가 악취가 머리가 아플 정도로 나는데, 동네에서 바람에 따라 냄새가 얼마나 강하겠습니까."

음식물쓰레기 처리 업체들이 쓰레기와 폐수 수천톤을 불법으로 버린 것들입니다.

<녹취> 토지 임대인(농민/음성변조) : "퇴비로 활용할 줄 알고 저희들은 음식물쓰레기를 받았거든요. 그 사람들이 (비료) 허가증도 보여주더라고요."

관할 지자체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녹취> 충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이 위탁 처리를 하려고 했는데, 양도 워낙 많고, 처리 비용까지 하면 도저히 감당을 못하겠더라고요."

문제는 식수원 등으로 활용되는 한강 상류인 이곳에 음식물쓰레기 침출수가 스며들면서 환경에 미치게될 영향입니다.

<인터뷰> 김창균(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 : "지하대수층을 통해 강물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계절적으로 발생하는 특히 여름철에 발생하는 녹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식수원이 소리없이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경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법 투기 쓰레기에 식수원 오염
    • 입력 2014-01-17 09:07:50
    • 수정2014-01-17 09:38:29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남한강 상류 국유지에 음식물쓰레기 수천 톤이 쌓여 있는 현장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쓰레기와 침출수는 식수원을 더럽히고 있지만 관할 지자체는 쓰레기를 치울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한강 상류 일대. 공군 사격훈련장입니다.

공군은 안전지대에 있는 토지 30만제곱미터를 주민들에게 농토로 빌려줬습니다

강변에 있는 농지 곳곳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무더기들이 비닐에 덮여 있습니다.

비닐을 걷어보니, 악취가 진동합니다.

조개껍데기와 뼛조각, 나무토막 등이 섞여 나오고 죽은 쥐도 있습니다.


<녹취> "공사 현장 등에서 나온 이같은 나뭇조각을 임목폐기물이라고 합니다. 규정대로라면, 전문업체에 의뢰해 톱밥으로 재활용해야 합니다."

땅바닥에는 많은 양의 음식물쓰레기 침출수를 흘려 버려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녹취> 주민(음성변조) : "지금도 냄새가 악취가 머리가 아플 정도로 나는데, 동네에서 바람에 따라 냄새가 얼마나 강하겠습니까."

음식물쓰레기 처리 업체들이 쓰레기와 폐수 수천톤을 불법으로 버린 것들입니다.

<녹취> 토지 임대인(농민/음성변조) : "퇴비로 활용할 줄 알고 저희들은 음식물쓰레기를 받았거든요. 그 사람들이 (비료) 허가증도 보여주더라고요."

관할 지자체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녹취> 충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이 위탁 처리를 하려고 했는데, 양도 워낙 많고, 처리 비용까지 하면 도저히 감당을 못하겠더라고요."

문제는 식수원 등으로 활용되는 한강 상류인 이곳에 음식물쓰레기 침출수가 스며들면서 환경에 미치게될 영향입니다.

<인터뷰> 김창균(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 : "지하대수층을 통해 강물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계절적으로 발생하는 특히 여름철에 발생하는 녹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식수원이 소리없이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경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