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한 뒤 요양급여 ‘꿀꺽’

입력 2014.01.20 (19:17) 수정 2014.01.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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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회용 의료 재료를 환자 몰래 재사용한 뒤 돈을 챙긴 전국의 병원 13곳이 적발됐습니다.

문제의 재료는 감염 우려가 높아 재사용이 금지된 품목이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병원 시술실 한쪽에 혈관 확장 등에 쓰이는 재료들이 쌓여 있습니다.

관 모양의 이 카테터는 주로 심혈관 질환 시술에 사용됩니다.

의료법상 재사용할 수 없게 돼 있지만 서울과 부산, 경남지역 병원들이 재사용하다 들켰습니다.

시술에 쓰인 카테터를 폐기처분하지 않고, 소독한 후 새 제품인 것처럼 다른 환자들에게 사용한 것입니다.

<녹취> OO 병원 관계자 : "사실상 1회용 재료인데... 수술기구처럼 소독해서 써도 문제가 없으니까 사용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년치 심사 표본 23곳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3곳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요양급여 서류 천여 건을 조작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2억 7천만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이를 감시·감독해야 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이 부당 청구된 사실을 눈감아 주고 2천만 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류삼영(부산경찰청 수사2계장) : "부당청구 금액의 절반 정도를 뇌물로 요구하는 게 업계 관행이라면서 뇌물을 수수했습니다"

경찰은 병원 원장 55살 조모 씨와 심사평가원 직원 43살 강모 씨 등 모두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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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한 뒤 요양급여 ‘꿀꺽’
    • 입력 2014-01-20 19:20:47
    • 수정2014-01-20 20: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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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회용 의료 재료를 환자 몰래 재사용한 뒤 돈을 챙긴 전국의 병원 13곳이 적발됐습니다.

문제의 재료는 감염 우려가 높아 재사용이 금지된 품목이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병원 시술실 한쪽에 혈관 확장 등에 쓰이는 재료들이 쌓여 있습니다.

관 모양의 이 카테터는 주로 심혈관 질환 시술에 사용됩니다.

의료법상 재사용할 수 없게 돼 있지만 서울과 부산, 경남지역 병원들이 재사용하다 들켰습니다.

시술에 쓰인 카테터를 폐기처분하지 않고, 소독한 후 새 제품인 것처럼 다른 환자들에게 사용한 것입니다.

<녹취> OO 병원 관계자 : "사실상 1회용 재료인데... 수술기구처럼 소독해서 써도 문제가 없으니까 사용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년치 심사 표본 23곳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3곳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요양급여 서류 천여 건을 조작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2억 7천만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이를 감시·감독해야 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이 부당 청구된 사실을 눈감아 주고 2천만 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류삼영(부산경찰청 수사2계장) : "부당청구 금액의 절반 정도를 뇌물로 요구하는 게 업계 관행이라면서 뇌물을 수수했습니다"

경찰은 병원 원장 55살 조모 씨와 심사평가원 직원 43살 강모 씨 등 모두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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