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밤섬 50년 만에 6배 넓어져…27만 9천여㎡

입력 2014.01.20 (19:19) 수정 2014.01.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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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한강의 밤섬이 퇴적물로 인해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1966년 미군이 항공 촬영으로 처음 측정했을 때에 비해 무려 6배나 넓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와 마포를 잇는 서강대교 아래,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도심 속의 무인도로 불리는 밤섬입니다.

철새 서식지로 보전 가치가 인정돼 2년 전 람사르 습지로도 지정됐고, 70여 종의 조류와 190여 종의 식물이 살고 있습니다.

1960년 대까지만 해도 밤섬에는 70여 가구 4백여 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968년 여의도 개발 계획에 따라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쫓겨났고 밤섬은 폭파됐습니다.

<인터뷰> 유병문(밤섬 원주민) : "백사장 쪽에서는 배, 조선업을 주로...지금 같았으면 시위를 하고 못나가네 나가네 했겠지만..."

흔적 없이 사라졌지만 퇴적물들이 쌓여 밤섬은 다시 살아났습니다.

폭파 직전 1966년에 4만 5천 제곱미터였던 면적이 매년 4천여 제곱미터 씩 늘어나 지금은 그 때보나 6배 넓어진 27만 9천 제곱미터.

서울 광장의 21배나 됩니다.

평지에 세워져 있던 비석이었지만 주변에 퇴적물들이 쌓여 이제는 땅 속으로 푹 꺼져 버렸듯이 퇴적 작용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인터뷰> 이효상(서울시 토지관리과 주무관) : "여의도는 제방이 쌓여져 있기 때문에 커질 수가 없구요. 밤섬은 자꾸 퇴적물이 오기 때문에 커질 수 밖에 없는..."

도시 공간과 공존하는 보기 드문 자연 습지인 밤섬.

서울시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밤섬의 늘어난 면적을 지적도 등 토지 관련 행정 문서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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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밤섬 50년 만에 6배 넓어져…27만 9천여㎡
    • 입력 2014-01-20 19:20:47
    • 수정2014-01-20 20:19:58
    뉴스 7
<앵커 멘트>

서울 한강의 밤섬이 퇴적물로 인해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1966년 미군이 항공 촬영으로 처음 측정했을 때에 비해 무려 6배나 넓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와 마포를 잇는 서강대교 아래,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도심 속의 무인도로 불리는 밤섬입니다.

철새 서식지로 보전 가치가 인정돼 2년 전 람사르 습지로도 지정됐고, 70여 종의 조류와 190여 종의 식물이 살고 있습니다.

1960년 대까지만 해도 밤섬에는 70여 가구 4백여 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968년 여의도 개발 계획에 따라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쫓겨났고 밤섬은 폭파됐습니다.

<인터뷰> 유병문(밤섬 원주민) : "백사장 쪽에서는 배, 조선업을 주로...지금 같았으면 시위를 하고 못나가네 나가네 했겠지만..."

흔적 없이 사라졌지만 퇴적물들이 쌓여 밤섬은 다시 살아났습니다.

폭파 직전 1966년에 4만 5천 제곱미터였던 면적이 매년 4천여 제곱미터 씩 늘어나 지금은 그 때보나 6배 넓어진 27만 9천 제곱미터.

서울 광장의 21배나 됩니다.

평지에 세워져 있던 비석이었지만 주변에 퇴적물들이 쌓여 이제는 땅 속으로 푹 꺼져 버렸듯이 퇴적 작용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인터뷰> 이효상(서울시 토지관리과 주무관) : "여의도는 제방이 쌓여져 있기 때문에 커질 수가 없구요. 밤섬은 자꾸 퇴적물이 오기 때문에 커질 수 밖에 없는..."

도시 공간과 공존하는 보기 드문 자연 습지인 밤섬.

서울시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밤섬의 늘어난 면적을 지적도 등 토지 관련 행정 문서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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