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파산 위기로 1,700세대 단전·단수 직면

입력 2014.01.20 (21:35) 수정 2014.01.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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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형편이 어려운 서민들이 전기요금을 못내서 단전 통보를 받는 일이 종종 있죠.

그런데 최근 경기도 일산의 한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1700세대가 한꺼번에 전기요금이 연체되는 바람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게 생겼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 7백세대가 입주한 경기도 일산의 한 고급 아파트 단지.

아파트 입구에 내일부터 전기공급을 중단한다는 통지문이 붙어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의 3개월분 전기요금 6억 천만 원이 연체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한국전력 관계자(음성변조) : "납기일이 20일까지고, 일부만 (공급 중단)할거에요. 수영장하고 헬스클럽하고 외곽 가로등 정도 이정도만..."

전기뿐만 아니라 난방과 수도 요금도 연체됐습니다.

이달 안에 해결하지 않으면 미납 3개월을 넘겨 열 공급 중단과 단수 등의 조치가 예상됩니다.

각종 공공요금을 체납한 건 입주민이 아닌 시행사.

그동안 주민들로부터 꼬박꼬박 관리비를 받아온 시행사는 경영 위기를 겪으면서 요금을 체납했습니다.

엄동설한에 날아든 단전단수 예고에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 "처음 당해봐서, 저도 생각이 별로 안 나고, 어떻게 되나 좀 과정을 지켜보자는..."

시행사는 거의 모든 직원들이 일괄사표를 내는 등 사실상 파산 절차에 들어가, 체납 해결은 현재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녹취> 시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입주민들은 지난해 말부터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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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행사 파산 위기로 1,700세대 단전·단수 직면
    • 입력 2014-01-20 21:37:12
    • 수정2014-01-20 21:49:55
    뉴스9(경인)
<앵커 멘트>

형편이 어려운 서민들이 전기요금을 못내서 단전 통보를 받는 일이 종종 있죠.

그런데 최근 경기도 일산의 한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1700세대가 한꺼번에 전기요금이 연체되는 바람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게 생겼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 7백세대가 입주한 경기도 일산의 한 고급 아파트 단지.

아파트 입구에 내일부터 전기공급을 중단한다는 통지문이 붙어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의 3개월분 전기요금 6억 천만 원이 연체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한국전력 관계자(음성변조) : "납기일이 20일까지고, 일부만 (공급 중단)할거에요. 수영장하고 헬스클럽하고 외곽 가로등 정도 이정도만..."

전기뿐만 아니라 난방과 수도 요금도 연체됐습니다.

이달 안에 해결하지 않으면 미납 3개월을 넘겨 열 공급 중단과 단수 등의 조치가 예상됩니다.

각종 공공요금을 체납한 건 입주민이 아닌 시행사.

그동안 주민들로부터 꼬박꼬박 관리비를 받아온 시행사는 경영 위기를 겪으면서 요금을 체납했습니다.

엄동설한에 날아든 단전단수 예고에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 "처음 당해봐서, 저도 생각이 별로 안 나고, 어떻게 되나 좀 과정을 지켜보자는..."

시행사는 거의 모든 직원들이 일괄사표를 내는 등 사실상 파산 절차에 들어가, 체납 해결은 현재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녹취> 시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입주민들은 지난해 말부터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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