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이 목욕탕? 호텔 수영장서 어린이 2명 사상

입력 2014.01.20 (23:48) 수정 2014.01.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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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강원도 철원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어린이가 풀에 빠져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안전 관리 요원이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는데요.

자치단체는 목욕탕으로 알고 있었다고 하고, 호텔 측은 아무 설명이 없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철원의 한 호텔입니다.

어제 오후 실내 수영장에서 7살 난 여자 어린이가 물에 빠져 숨졌고 비슷한 시각, 6살 남자 어린이도 물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녹취> 119구급대원 : "도착했을 당시에 호흡과 맥박이 없으셔서, 제가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사고가 난 오후 3시쯤, 안전요원이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녹취> 유족 : "(안전요원이나 직원이 있었나요?) 그건 없었습니다. (저쪽(호텔)도 인정 한 건가요?) 예, 인정했습니다."

<녹취> 목격자 : "(부근에는 안전요원이 없었나요) 안전요원이 아마 없었을 거예요."

호텔측은 아무 설명도 없이 취재진의 협조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녹취> 관계자: "제가 이 건물의 출입을 허락 안합니다. 출입하시려면 영장 들고 오세요.(상안전요원이 없었다는 얘기가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요.) 답변 못 드리겠습니다."

황당한 것은 관할 군청의 태도입니다.

사고 장소는 목욕탕으로 신고돼 있어 안전 관리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녹취> 철원군 관계자 : "(수영장 영업하는 걸 아시면서 왜 관리 안하셨어요?") 영업하는 건 몰랐다니까요. 스파를 운영하면서 부대시설로 갖춰진 걸로 알고 있지..."

버젓이 수영장으로 광고를 하고 입장료까지 받고 있는 이 곳을 여지껏 목욕탕인 줄 알았다는 겁니다.

<녹취> 호텔 직원 : "(수영장 요금이 얼마예요?) "대인이 15,000원, 소인이 10,000원요."

경찰은 수영장 측의 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지만 자치단체의 안전관리 역시 도마 위에 오르지 않을 수 없어 보입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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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장이 목욕탕? 호텔 수영장서 어린이 2명 사상
    • 입력 2014-01-21 08:52:17
    • 수정2014-01-21 09: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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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원도 철원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어린이가 풀에 빠져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안전 관리 요원이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는데요.

자치단체는 목욕탕으로 알고 있었다고 하고, 호텔 측은 아무 설명이 없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철원의 한 호텔입니다.

어제 오후 실내 수영장에서 7살 난 여자 어린이가 물에 빠져 숨졌고 비슷한 시각, 6살 남자 어린이도 물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녹취> 119구급대원 : "도착했을 당시에 호흡과 맥박이 없으셔서, 제가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사고가 난 오후 3시쯤, 안전요원이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녹취> 유족 : "(안전요원이나 직원이 있었나요?) 그건 없었습니다. (저쪽(호텔)도 인정 한 건가요?) 예, 인정했습니다."

<녹취> 목격자 : "(부근에는 안전요원이 없었나요) 안전요원이 아마 없었을 거예요."

호텔측은 아무 설명도 없이 취재진의 협조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녹취> 관계자: "제가 이 건물의 출입을 허락 안합니다. 출입하시려면 영장 들고 오세요.(상안전요원이 없었다는 얘기가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요.) 답변 못 드리겠습니다."

황당한 것은 관할 군청의 태도입니다.

사고 장소는 목욕탕으로 신고돼 있어 안전 관리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녹취> 철원군 관계자 : "(수영장 영업하는 걸 아시면서 왜 관리 안하셨어요?") 영업하는 건 몰랐다니까요. 스파를 운영하면서 부대시설로 갖춰진 걸로 알고 있지..."

버젓이 수영장으로 광고를 하고 입장료까지 받고 있는 이 곳을 여지껏 목욕탕인 줄 알았다는 겁니다.

<녹취> 호텔 직원 : "(수영장 요금이 얼마예요?) "대인이 15,000원, 소인이 10,000원요."

경찰은 수영장 측의 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지만 자치단체의 안전관리 역시 도마 위에 오르지 않을 수 없어 보입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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