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중, AI ‘인체 감염’ 사망 속출
입력 2014.01.21 (00:13)
수정 2014.01.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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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앞서 AI로 인한 집단 폐사, 국내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사람이 숨지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지도를 보시면(턴) 홍콩에서부터 광둥, 저장, 푸젠 성까지..
중국 서남해안 일대에서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H7 N9'형으로, 아직 국내에 들어온 유형은 아니지만, 보시다시피 발병 지역들이 우리나라와 그리 멀지 않습니다.
특히 홍콩이나 상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많이 드나드는 곳이죠...
중국에서 지금까지 숨진 사람만 8명, 감염 환자는 40여명입니다.
저장성 같은 경우에는 그저께까지 열하루 연속 감염 사례가 잇따랐고 상하이에서는 현직 의사까지 숨졌습니다.
이 의사는 발병 직후 입원 하루만에, 거의 손도 못쓰고 사망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경로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가금류'보다는 환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만큼 '사람 대 사람' 감염의 심각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조만간 춘절을 맞아 연인원 36억 명이 대이동할 예정이어서 중국 방역당국은 초비상입니다.
짐칸에 말에…춘절 귀성 ‘천태만상’
춘절은 우리의 설과 같은 명절이죠?
사람 수도 사람 수지만 이동 거리도 워낙 멀다보니 벌써 귀성이 시작됐습니다.
우리로서는 상상도 못할 각약각색의 이동 수단들이 활용되고 있다는데, 이 소식은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교통 경찰이 농업용 삼륜차의 짐칸을 검색하기 위해 천막을 걷어올립니다.
그랬더니 짐칸엔 짐 대신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세살배기에서 노인까지 춘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가는 일가족 12명이 탔습니다.
<녹취> "사고가 생기면 아이는 어떡합니까? 집에 급한 일이 있는데 표를 못구했어요."
고향까지 700킬로미터가 남아 있는 이 일가족은 벌금 대신 숙소와 귀성 차량까지 무료로 제공받는 행운을 안았습니다.
말을 타고 가는 귀성객도 있습니다.
차나 기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말을 타면 유유자적 멋진 풍광까지 즐길 수 있다며 100km 이틀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야오샤오솽 : "올해가 말띠해고 말이 큰 관심이라 말타고 갈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일하는 부모들이 고향에 못갈 땐 택배처럼 아이만 버스에 태워 고향에 보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아이에겐 비밀번호를 붙여줍니다.
<인터뷰> 버스정류장 직원 : "아이가 도착했을 때 비밀번호가 맞아야 아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비밀번호가 중요합니다."
36억 명의 각각 다른 귀성길 속에 중국인들의 삶과 애환이 담겨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기자 멘트>
안중근 기념관, 중국인들도 ‘경의’
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문을 열었죠?
그저께 개관 이래 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뿐 아니라 중국인들도 깊은 존경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녹취> 펑쉬둥(하얼빈 시민) : "이토히로부미 처단은 엄청난 쾌거였고 중국인들에게도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녹취> 장진타오(중국 대학원생) : "기념관이 세워지니까 역사를 직접 체험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오하진(대구시 비산동) : "안중근 동상 정도만 설치한 줄 알았는데 자료도 아주 많고 잘 알게 돼서 좋았습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하얼빈역 본관에 지어졌습니다.
규모는 2백 제곱미터 정돕니다.
당초 우리 정부가 요청했던 표지석 시설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로 중국측이 화답한 겁니다.
중국 정부는 국적을 초월한 위인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일본 정부는 안 의사가 테러리스트라며 한중 양국에 항의했습니다.
일, 미국과의 동맹에 ‘복병’ 등장
미국과 일본의 동맹관계를 상징하는 곳이 바로 이 오키나와입니다.
지형적으로 보면 한,중,일 세 나라 사이, 이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는데 주일미군이 오래 전부터 여기에 주둔해왔습니다.
그리고 미일 양국은 이 오키나와 후텐마에 있던 미군기지를 헤노코로 이전해서 시설을 더 강화하자고 오래 전부터 합의를 봐왔습니다.
그런데 이 견고한 미-일 동맹에 복병이 등장했습니다.
미군 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인물이 시장에 당선된 겁니다
<녹취> 이나미네(나고시/헤노코지역 시장 당선선자 : "(기지 이전을 위한) 토지 매립과 인허가 신청 등 모든 것을 거절할 겁니다."
<녹취>가와무라(자민당/집권여당 선거대책위원장 : "이런 결과가 나와서 유감입니다. 유권자들의 판단을 존중하지만요."
이렇게, 아베 정권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인 미군 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인물이 당선되면서 정부-여당은 상당히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미 18년 전부터 미국과 합의해온 사안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길 시점인데 걸림돌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자체장 권한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전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가뜩이나 야스쿠니 참배로 미일관계가 어색해진 가운데 이제 미군 기지를 둘러싼 껄끄러운 자국내 여론까지 재확인된 셈이어서 아베 정권은 여러모로 심기가 불편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화였습니다.
앞서 AI로 인한 집단 폐사, 국내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사람이 숨지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지도를 보시면(턴) 홍콩에서부터 광둥, 저장, 푸젠 성까지..
중국 서남해안 일대에서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H7 N9'형으로, 아직 국내에 들어온 유형은 아니지만, 보시다시피 발병 지역들이 우리나라와 그리 멀지 않습니다.
특히 홍콩이나 상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많이 드나드는 곳이죠...
중국에서 지금까지 숨진 사람만 8명, 감염 환자는 40여명입니다.
저장성 같은 경우에는 그저께까지 열하루 연속 감염 사례가 잇따랐고 상하이에서는 현직 의사까지 숨졌습니다.
이 의사는 발병 직후 입원 하루만에, 거의 손도 못쓰고 사망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경로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가금류'보다는 환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만큼 '사람 대 사람' 감염의 심각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조만간 춘절을 맞아 연인원 36억 명이 대이동할 예정이어서 중국 방역당국은 초비상입니다.
짐칸에 말에…춘절 귀성 ‘천태만상’
춘절은 우리의 설과 같은 명절이죠?
사람 수도 사람 수지만 이동 거리도 워낙 멀다보니 벌써 귀성이 시작됐습니다.
우리로서는 상상도 못할 각약각색의 이동 수단들이 활용되고 있다는데, 이 소식은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교통 경찰이 농업용 삼륜차의 짐칸을 검색하기 위해 천막을 걷어올립니다.
그랬더니 짐칸엔 짐 대신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세살배기에서 노인까지 춘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가는 일가족 12명이 탔습니다.
<녹취> "사고가 생기면 아이는 어떡합니까? 집에 급한 일이 있는데 표를 못구했어요."
고향까지 700킬로미터가 남아 있는 이 일가족은 벌금 대신 숙소와 귀성 차량까지 무료로 제공받는 행운을 안았습니다.
말을 타고 가는 귀성객도 있습니다.
차나 기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말을 타면 유유자적 멋진 풍광까지 즐길 수 있다며 100km 이틀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야오샤오솽 : "올해가 말띠해고 말이 큰 관심이라 말타고 갈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일하는 부모들이 고향에 못갈 땐 택배처럼 아이만 버스에 태워 고향에 보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아이에겐 비밀번호를 붙여줍니다.
<인터뷰> 버스정류장 직원 : "아이가 도착했을 때 비밀번호가 맞아야 아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비밀번호가 중요합니다."
36억 명의 각각 다른 귀성길 속에 중국인들의 삶과 애환이 담겨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기자 멘트>
안중근 기념관, 중국인들도 ‘경의’
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문을 열었죠?
그저께 개관 이래 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뿐 아니라 중국인들도 깊은 존경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녹취> 펑쉬둥(하얼빈 시민) : "이토히로부미 처단은 엄청난 쾌거였고 중국인들에게도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녹취> 장진타오(중국 대학원생) : "기념관이 세워지니까 역사를 직접 체험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오하진(대구시 비산동) : "안중근 동상 정도만 설치한 줄 알았는데 자료도 아주 많고 잘 알게 돼서 좋았습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하얼빈역 본관에 지어졌습니다.
규모는 2백 제곱미터 정돕니다.
당초 우리 정부가 요청했던 표지석 시설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로 중국측이 화답한 겁니다.
중국 정부는 국적을 초월한 위인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일본 정부는 안 의사가 테러리스트라며 한중 양국에 항의했습니다.
일, 미국과의 동맹에 ‘복병’ 등장
미국과 일본의 동맹관계를 상징하는 곳이 바로 이 오키나와입니다.
지형적으로 보면 한,중,일 세 나라 사이, 이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는데 주일미군이 오래 전부터 여기에 주둔해왔습니다.
그리고 미일 양국은 이 오키나와 후텐마에 있던 미군기지를 헤노코로 이전해서 시설을 더 강화하자고 오래 전부터 합의를 봐왔습니다.
그런데 이 견고한 미-일 동맹에 복병이 등장했습니다.
미군 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인물이 시장에 당선된 겁니다
<녹취> 이나미네(나고시/헤노코지역 시장 당선선자 : "(기지 이전을 위한) 토지 매립과 인허가 신청 등 모든 것을 거절할 겁니다."
<녹취>가와무라(자민당/집권여당 선거대책위원장 : "이런 결과가 나와서 유감입니다. 유권자들의 판단을 존중하지만요."
이렇게, 아베 정권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인 미군 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인물이 당선되면서 정부-여당은 상당히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미 18년 전부터 미국과 합의해온 사안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길 시점인데 걸림돌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자체장 권한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전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가뜩이나 야스쿠니 참배로 미일관계가 어색해진 가운데 이제 미군 기지를 둘러싼 껄끄러운 자국내 여론까지 재확인된 셈이어서 아베 정권은 여러모로 심기가 불편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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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화] 중, AI ‘인체 감염’ 사망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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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1-21 09:24:28
- 수정2014-01-21 09: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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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I로 인한 집단 폐사, 국내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사람이 숨지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지도를 보시면(턴) 홍콩에서부터 광둥, 저장, 푸젠 성까지..
중국 서남해안 일대에서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H7 N9'형으로, 아직 국내에 들어온 유형은 아니지만, 보시다시피 발병 지역들이 우리나라와 그리 멀지 않습니다.
특히 홍콩이나 상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많이 드나드는 곳이죠...
중국에서 지금까지 숨진 사람만 8명, 감염 환자는 40여명입니다.
저장성 같은 경우에는 그저께까지 열하루 연속 감염 사례가 잇따랐고 상하이에서는 현직 의사까지 숨졌습니다.
이 의사는 발병 직후 입원 하루만에, 거의 손도 못쓰고 사망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경로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가금류'보다는 환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만큼 '사람 대 사람' 감염의 심각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조만간 춘절을 맞아 연인원 36억 명이 대이동할 예정이어서 중국 방역당국은 초비상입니다.
짐칸에 말에…춘절 귀성 ‘천태만상’
춘절은 우리의 설과 같은 명절이죠?
사람 수도 사람 수지만 이동 거리도 워낙 멀다보니 벌써 귀성이 시작됐습니다.
우리로서는 상상도 못할 각약각색의 이동 수단들이 활용되고 있다는데, 이 소식은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교통 경찰이 농업용 삼륜차의 짐칸을 검색하기 위해 천막을 걷어올립니다.
그랬더니 짐칸엔 짐 대신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세살배기에서 노인까지 춘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가는 일가족 12명이 탔습니다.
<녹취> "사고가 생기면 아이는 어떡합니까? 집에 급한 일이 있는데 표를 못구했어요."
고향까지 700킬로미터가 남아 있는 이 일가족은 벌금 대신 숙소와 귀성 차량까지 무료로 제공받는 행운을 안았습니다.
말을 타고 가는 귀성객도 있습니다.
차나 기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말을 타면 유유자적 멋진 풍광까지 즐길 수 있다며 100km 이틀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야오샤오솽 : "올해가 말띠해고 말이 큰 관심이라 말타고 갈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일하는 부모들이 고향에 못갈 땐 택배처럼 아이만 버스에 태워 고향에 보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아이에겐 비밀번호를 붙여줍니다.
<인터뷰> 버스정류장 직원 : "아이가 도착했을 때 비밀번호가 맞아야 아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비밀번호가 중요합니다."
36억 명의 각각 다른 귀성길 속에 중국인들의 삶과 애환이 담겨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기자 멘트>
안중근 기념관, 중국인들도 ‘경의’
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문을 열었죠?
그저께 개관 이래 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뿐 아니라 중국인들도 깊은 존경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녹취> 펑쉬둥(하얼빈 시민) : "이토히로부미 처단은 엄청난 쾌거였고 중국인들에게도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녹취> 장진타오(중국 대학원생) : "기념관이 세워지니까 역사를 직접 체험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오하진(대구시 비산동) : "안중근 동상 정도만 설치한 줄 알았는데 자료도 아주 많고 잘 알게 돼서 좋았습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하얼빈역 본관에 지어졌습니다.
규모는 2백 제곱미터 정돕니다.
당초 우리 정부가 요청했던 표지석 시설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로 중국측이 화답한 겁니다.
중국 정부는 국적을 초월한 위인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일본 정부는 안 의사가 테러리스트라며 한중 양국에 항의했습니다.
일, 미국과의 동맹에 ‘복병’ 등장
미국과 일본의 동맹관계를 상징하는 곳이 바로 이 오키나와입니다.
지형적으로 보면 한,중,일 세 나라 사이, 이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는데 주일미군이 오래 전부터 여기에 주둔해왔습니다.
그리고 미일 양국은 이 오키나와 후텐마에 있던 미군기지를 헤노코로 이전해서 시설을 더 강화하자고 오래 전부터 합의를 봐왔습니다.
그런데 이 견고한 미-일 동맹에 복병이 등장했습니다.
미군 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인물이 시장에 당선된 겁니다
<녹취> 이나미네(나고시/헤노코지역 시장 당선선자 : "(기지 이전을 위한) 토지 매립과 인허가 신청 등 모든 것을 거절할 겁니다."
<녹취>가와무라(자민당/집권여당 선거대책위원장 : "이런 결과가 나와서 유감입니다. 유권자들의 판단을 존중하지만요."
이렇게, 아베 정권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인 미군 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인물이 당선되면서 정부-여당은 상당히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미 18년 전부터 미국과 합의해온 사안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길 시점인데 걸림돌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자체장 권한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전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가뜩이나 야스쿠니 참배로 미일관계가 어색해진 가운데 이제 미군 기지를 둘러싼 껄끄러운 자국내 여론까지 재확인된 셈이어서 아베 정권은 여러모로 심기가 불편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화였습니다.
앞서 AI로 인한 집단 폐사, 국내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사람이 숨지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지도를 보시면(턴) 홍콩에서부터 광둥, 저장, 푸젠 성까지..
중국 서남해안 일대에서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H7 N9'형으로, 아직 국내에 들어온 유형은 아니지만, 보시다시피 발병 지역들이 우리나라와 그리 멀지 않습니다.
특히 홍콩이나 상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많이 드나드는 곳이죠...
중국에서 지금까지 숨진 사람만 8명, 감염 환자는 40여명입니다.
저장성 같은 경우에는 그저께까지 열하루 연속 감염 사례가 잇따랐고 상하이에서는 현직 의사까지 숨졌습니다.
이 의사는 발병 직후 입원 하루만에, 거의 손도 못쓰고 사망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경로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가금류'보다는 환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만큼 '사람 대 사람' 감염의 심각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조만간 춘절을 맞아 연인원 36억 명이 대이동할 예정이어서 중국 방역당국은 초비상입니다.
짐칸에 말에…춘절 귀성 ‘천태만상’
춘절은 우리의 설과 같은 명절이죠?
사람 수도 사람 수지만 이동 거리도 워낙 멀다보니 벌써 귀성이 시작됐습니다.
우리로서는 상상도 못할 각약각색의 이동 수단들이 활용되고 있다는데, 이 소식은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교통 경찰이 농업용 삼륜차의 짐칸을 검색하기 위해 천막을 걷어올립니다.
그랬더니 짐칸엔 짐 대신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세살배기에서 노인까지 춘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가는 일가족 12명이 탔습니다.
<녹취> "사고가 생기면 아이는 어떡합니까? 집에 급한 일이 있는데 표를 못구했어요."
고향까지 700킬로미터가 남아 있는 이 일가족은 벌금 대신 숙소와 귀성 차량까지 무료로 제공받는 행운을 안았습니다.
말을 타고 가는 귀성객도 있습니다.
차나 기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말을 타면 유유자적 멋진 풍광까지 즐길 수 있다며 100km 이틀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야오샤오솽 : "올해가 말띠해고 말이 큰 관심이라 말타고 갈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일하는 부모들이 고향에 못갈 땐 택배처럼 아이만 버스에 태워 고향에 보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아이에겐 비밀번호를 붙여줍니다.
<인터뷰> 버스정류장 직원 : "아이가 도착했을 때 비밀번호가 맞아야 아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비밀번호가 중요합니다."
36억 명의 각각 다른 귀성길 속에 중국인들의 삶과 애환이 담겨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기자 멘트>
안중근 기념관, 중국인들도 ‘경의’
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문을 열었죠?
그저께 개관 이래 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뿐 아니라 중국인들도 깊은 존경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녹취> 펑쉬둥(하얼빈 시민) : "이토히로부미 처단은 엄청난 쾌거였고 중국인들에게도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녹취> 장진타오(중국 대학원생) : "기념관이 세워지니까 역사를 직접 체험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오하진(대구시 비산동) : "안중근 동상 정도만 설치한 줄 알았는데 자료도 아주 많고 잘 알게 돼서 좋았습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하얼빈역 본관에 지어졌습니다.
규모는 2백 제곱미터 정돕니다.
당초 우리 정부가 요청했던 표지석 시설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로 중국측이 화답한 겁니다.
중국 정부는 국적을 초월한 위인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일본 정부는 안 의사가 테러리스트라며 한중 양국에 항의했습니다.
일, 미국과의 동맹에 ‘복병’ 등장
미국과 일본의 동맹관계를 상징하는 곳이 바로 이 오키나와입니다.
지형적으로 보면 한,중,일 세 나라 사이, 이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는데 주일미군이 오래 전부터 여기에 주둔해왔습니다.
그리고 미일 양국은 이 오키나와 후텐마에 있던 미군기지를 헤노코로 이전해서 시설을 더 강화하자고 오래 전부터 합의를 봐왔습니다.
그런데 이 견고한 미-일 동맹에 복병이 등장했습니다.
미군 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인물이 시장에 당선된 겁니다
<녹취> 이나미네(나고시/헤노코지역 시장 당선선자 : "(기지 이전을 위한) 토지 매립과 인허가 신청 등 모든 것을 거절할 겁니다."
<녹취>가와무라(자민당/집권여당 선거대책위원장 : "이런 결과가 나와서 유감입니다. 유권자들의 판단을 존중하지만요."
이렇게, 아베 정권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인 미군 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인물이 당선되면서 정부-여당은 상당히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미 18년 전부터 미국과 합의해온 사안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길 시점인데 걸림돌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자체장 권한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전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가뜩이나 야스쿠니 참배로 미일관계가 어색해진 가운데 이제 미군 기지를 둘러싼 껄끄러운 자국내 여론까지 재확인된 셈이어서 아베 정권은 여러모로 심기가 불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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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경 기자 pjk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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