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만 명 재발급·해지요청…내일 종합대책

<앵커 멘트>

고객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카드 3사에, 재발급과 해지 요구가 폭주하면서 신고건수가 115만건에 달했습니다.

정부는 내일 개인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국민과 롯데, NH농협카드에는 고객들의 정보 유출 문의와 카드 재발급, 해지 요청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낮까지 카드 3사에 정보 유출 여부를 조회한 사람은 646만 명, 카드사들이 평소보다 콜센터 상담원수를 늘리고 홈페이지 용량도 늘렸다지만 별 효과가 없는 상황입니다.

해당 카드사 영업점과 은행 등도 북새통을 이뤘는데 농협은행은 전국 200개 점포에서 카드 재발급 접수를 밤 9시까지 받기로 했습니다.

오늘 낮까지 카드 재발급 신청 건수는 NH농협카드 30만 8천 건, KB카드 16만 8천 건, 롯데카드 14만 건 등 61만 6천 건에 달합니다.

또 해지와 정지 신청은 53만 2천 건에 달해 기존 카드 사용을 거부한 회원은 115만 명에 달합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내일, '금융권 개인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합니다.

이번 대책에는 카드 가입 시 요구하는 개인 정보 항목을 줄이고, 해지와 함께 정보를 삭제하고, 정보가 유출된 금융사에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은 이와 함께 다음달까지 정보 유출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들 금융사의 전현직 경영진과 지주사 경영진까지 징계할 방침입니다.

금융사 제재를 한두 달 만에 결정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