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제대·일본 해군 생체실험 논문 첫 발견

입력 2014.01.21 (19:11) 수정 2014.01.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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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거 일본이 유명 의대에서 생체실험을 했던 박사학위 논문이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일본 육군뿐 아니라, 해군도 생체실험에 참여했던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일본 국회 도서관에서 발견된 논문들입니다.

8.15 해방 직후 경성제국대 의대생이 받은 학위논문으로 날짜별로 말라리아균과 치료제를 이용해 생체실험했던 사실이 담겨있습니다.

흔히 마루타 부대로 알려진 일본 731부대장 이시이 중장이 이 실험을 직접 지도했습니다.

경성제국대 뿐만 아니라, 이시이 중장이 졸업한 교토 의대와 큐슈대 의대 등 당시 일본의 다른 대학에서도 생체실험이 광범위하게 진행됐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학교에서의 생체실험과 논문 작성은 일본 문부성의 승인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반인도적인 전쟁범죄를 묵인했던 셈입니다.

육군뿐 아니라, 해군에서까지 생체실험을 했던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1942년 일본 해군이 작성한 비밀 논문을 보면 '마스타드'라는 독가스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마스타드는 옷 속으로 스며들어 살을 썩게하는 독가스로 대표적인 생체실험 도구로 사용됐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을 전후해 일본 학교와 군대에서 자행했던 추악한 생체실험의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공식자료들을 숨긴 채 전쟁범죄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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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성제대·일본 해군 생체실험 논문 첫 발견
    • 입력 2014-01-21 19:15:35
    • 수정2014-01-21 20: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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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거 일본이 유명 의대에서 생체실험을 했던 박사학위 논문이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일본 육군뿐 아니라, 해군도 생체실험에 참여했던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일본 국회 도서관에서 발견된 논문들입니다.

8.15 해방 직후 경성제국대 의대생이 받은 학위논문으로 날짜별로 말라리아균과 치료제를 이용해 생체실험했던 사실이 담겨있습니다.

흔히 마루타 부대로 알려진 일본 731부대장 이시이 중장이 이 실험을 직접 지도했습니다.

경성제국대 뿐만 아니라, 이시이 중장이 졸업한 교토 의대와 큐슈대 의대 등 당시 일본의 다른 대학에서도 생체실험이 광범위하게 진행됐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학교에서의 생체실험과 논문 작성은 일본 문부성의 승인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반인도적인 전쟁범죄를 묵인했던 셈입니다.

육군뿐 아니라, 해군에서까지 생체실험을 했던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1942년 일본 해군이 작성한 비밀 논문을 보면 '마스타드'라는 독가스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마스타드는 옷 속으로 스며들어 살을 썩게하는 독가스로 대표적인 생체실험 도구로 사용됐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을 전후해 일본 학교와 군대에서 자행했던 추악한 생체실험의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공식자료들을 숨긴 채 전쟁범죄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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