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공간 흡연, 건강에 치명적

입력 2002.01.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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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연 구역이 확산되고 날씨도 추워지자 밀폐된 공간을 찾아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흡연 폐해는 더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 건물 화장실입니다.
밀폐된 공간에 담배연기가 자욱합니다.
건물 내 금연이 실시된 이후 흡연자들이 화장실로 몰렸습니다.
여자 화장실은 더 심각합니다.
⊙정예은(대학생): 다들 화장실에서만 담배를 피니까 어떨 때는 정말 숨쉬기조차 힘들 지경이에요.
⊙기자: 담배 연기 때문에 일산화탄소가 얼마나 생기는지 측정하는 장비입니다.
이 화장실 안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얼마나 되는지 한번 측정해 보겠습니다.
30ppm까지 올라갑니다.
보통 실내에서 일산화탄소 농도는 10ppm이 넘지 않습니다.
몇 평 안 되는 노래방에서 피는 담배는 비흡연자에게는 고문입니다.
세 사람이 모두 6개비 담배를 핀 뒤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50ppm 가까이 올라갑니다.
실험용 쥐의 화장실 수준인 일산화탄소 30ppm이 될 때까지 담배 연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동작을 멈추고 기침을 심하게 합니다.
노래방과 비슷한 50ppm으로 올리자 눈을 뜨지 못한 채 가스 중독 증상을 보입니다.
이 정도 농도가 20분 이상 지속된다면 쥐는 죽습니다.
⊙김윤신(한양대 의대 교수): 오염물질이 아주 증가돼 가지고 확산이 안 되는 상태죠.
그러므로 담배 안 피우는 옆의 사람보다 본인도 그런 밀폐된 공간에서 담배를 피우면 그만큼 유해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밀폐된 공간에서의 담배 연기, 옆 사람에게는 몇 배 더 치명적입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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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폐공간 흡연, 건강에 치명적
    • 입력 2002-01-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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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연 구역이 확산되고 날씨도 추워지자 밀폐된 공간을 찾아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흡연 폐해는 더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 건물 화장실입니다. 밀폐된 공간에 담배연기가 자욱합니다. 건물 내 금연이 실시된 이후 흡연자들이 화장실로 몰렸습니다. 여자 화장실은 더 심각합니다. ⊙정예은(대학생): 다들 화장실에서만 담배를 피니까 어떨 때는 정말 숨쉬기조차 힘들 지경이에요. ⊙기자: 담배 연기 때문에 일산화탄소가 얼마나 생기는지 측정하는 장비입니다. 이 화장실 안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얼마나 되는지 한번 측정해 보겠습니다. 30ppm까지 올라갑니다. 보통 실내에서 일산화탄소 농도는 10ppm이 넘지 않습니다. 몇 평 안 되는 노래방에서 피는 담배는 비흡연자에게는 고문입니다. 세 사람이 모두 6개비 담배를 핀 뒤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50ppm 가까이 올라갑니다. 실험용 쥐의 화장실 수준인 일산화탄소 30ppm이 될 때까지 담배 연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동작을 멈추고 기침을 심하게 합니다. 노래방과 비슷한 50ppm으로 올리자 눈을 뜨지 못한 채 가스 중독 증상을 보입니다. 이 정도 농도가 20분 이상 지속된다면 쥐는 죽습니다. ⊙김윤신(한양대 의대 교수): 오염물질이 아주 증가돼 가지고 확산이 안 되는 상태죠. 그러므로 담배 안 피우는 옆의 사람보다 본인도 그런 밀폐된 공간에서 담배를 피우면 그만큼 유해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밀폐된 공간에서의 담배 연기, 옆 사람에게는 몇 배 더 치명적입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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