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간암보다 식도·췌장암이 더 위험

입력 2002.01.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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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하게 술을 마시는 분들은 간부터 먼저 걱정하실 겁니다.
그런데 식도암이나 췌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크고, 이로 인한 사망률도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기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소화가 되지 않아 병원을 찾은 이 환자는 식도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내시경으로 검사한 결과 두 개의 암 덩어리가 발견됐습니다.
30년 넘게 줄곧 마셔온 술이 문제였습니다.
⊙식도암 환자: 광업사 다니기 시작하면서 한 병 정도는 계속 먹었다고 봐야지요.
⊙기자: 하루에 한 병이요?
⊙식도암 환자: 네.
⊙기자: 술 속에 알코올과 첨가물질은 1차적으로 식도 점막을 자극하고 위 속에서도 또 한 번 식도를 공격합니다.
⊙정훈용(서울중앙병원 소화기내과): 위로 내려가 있던 술, 또 위산 이런 부분들이 한꺼번에 식도로 다시 역류를 하면서 화학적으로 자극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기자: 연세대 의대 연구팀이 15년 동안 6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술은 간암보다는 식도암, 췌장암에 걸릴 위험을 더욱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비음주자보다 간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1.4배 높았지만 식도암은 5.8배나 높았습니다.
췌장암은 술로 인한 만성췌장염이 주요 원인입니다.
⊙김용범(강동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알코올로 인해서 만성췌장염이 발병했을 때에는 일반 사람에 비해서 췌장암으로 발병할 그런 확률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자: 또 음주와 함께 담배를 피는 경우 췌장암 발병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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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간암보다 식도·췌장암이 더 위험
    • 입력 2002-01-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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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하게 술을 마시는 분들은 간부터 먼저 걱정하실 겁니다. 그런데 식도암이나 췌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크고, 이로 인한 사망률도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기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소화가 되지 않아 병원을 찾은 이 환자는 식도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내시경으로 검사한 결과 두 개의 암 덩어리가 발견됐습니다. 30년 넘게 줄곧 마셔온 술이 문제였습니다. ⊙식도암 환자: 광업사 다니기 시작하면서 한 병 정도는 계속 먹었다고 봐야지요. ⊙기자: 하루에 한 병이요? ⊙식도암 환자: 네. ⊙기자: 술 속에 알코올과 첨가물질은 1차적으로 식도 점막을 자극하고 위 속에서도 또 한 번 식도를 공격합니다. ⊙정훈용(서울중앙병원 소화기내과): 위로 내려가 있던 술, 또 위산 이런 부분들이 한꺼번에 식도로 다시 역류를 하면서 화학적으로 자극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기자: 연세대 의대 연구팀이 15년 동안 6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술은 간암보다는 식도암, 췌장암에 걸릴 위험을 더욱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비음주자보다 간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1.4배 높았지만 식도암은 5.8배나 높았습니다. 췌장암은 술로 인한 만성췌장염이 주요 원인입니다. ⊙김용범(강동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알코올로 인해서 만성췌장염이 발병했을 때에는 일반 사람에 비해서 췌장암으로 발병할 그런 확률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자: 또 음주와 함께 담배를 피는 경우 췌장암 발병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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