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칼 없는 수술시대

입력 2002.01.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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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술 하면 우선 예리한 수술용 칼을 떠올리는 게 예사입니다마는 이제 그것도 옛말이 돼가고 있습니다.
출혈도 줄이고, 수술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는 환자 중심의 수술법이 개발되면서 칼없는 수술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갑상선 수술을 받은 한 환자의 수술흉터입니다.
예전에는 10cm 이상의 흉터가 남았지만 이 환자는 수술 흔적이 거의 없습니다.
내시경 수술을 택해 출혈과 절제 부위를 최소화시킨 덕입니다.
⊙문병인(이화여대 의대 일반외과 교수): 박리 부위가 적기 때문에 수술하고 나서 통증이 거의 없고 퇴원도 그만큼 빠르겠죠.
⊙기자: 주사가 수술을 대체하기도 합니다.
성형외과에서 주름을 펴는 데 이용되기 시작한 보톡스 주사는 이제 사각턱을 둥그렇게 만드는 데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칼을 써서 턱을 깎는 대수술이 사라지고 성형효과를 보는 방법이 등장한 것입니다.
⊙이종희(성형외과 전문의): 기존의 수술은 출혈이라든가 회복시간이 많이 걸려서 웬만한 사람들은 용기를 내지 못했지만 현재 이 시술은 간편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환자들한테 호응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기자: 환자들의 수술에 대한 거부감도 함께 줄어들고 있습니다.
⊙김채이(배우): 주사 맞고 나서 껌 씹고,밥먹고 제가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그랬는데도 지장이 없더라고요.
⊙기자: 수술실에는 이제 외과의사의 상징이던 수술용 칼과 가위 대신에 내시경 수술을 위한 갖가지 도구와 모니터가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무혈 수술을 위한 연습실을 두고 수련을 하는 병원까지 생겼습니다.
⊙어 환(성균관 의대 신경외과 교수): 저희 병원에서는 통계적으로 한 36%가 내시경 수술로 이루어지고 있고 또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기자: 과학과 의술의 발달에 힘입어 출혈 없는 수술, 칼 없는 수술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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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칼 없는 수술시대
    • 입력 2002-01-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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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술 하면 우선 예리한 수술용 칼을 떠올리는 게 예사입니다마는 이제 그것도 옛말이 돼가고 있습니다. 출혈도 줄이고, 수술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는 환자 중심의 수술법이 개발되면서 칼없는 수술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갑상선 수술을 받은 한 환자의 수술흉터입니다. 예전에는 10cm 이상의 흉터가 남았지만 이 환자는 수술 흔적이 거의 없습니다. 내시경 수술을 택해 출혈과 절제 부위를 최소화시킨 덕입니다. ⊙문병인(이화여대 의대 일반외과 교수): 박리 부위가 적기 때문에 수술하고 나서 통증이 거의 없고 퇴원도 그만큼 빠르겠죠. ⊙기자: 주사가 수술을 대체하기도 합니다. 성형외과에서 주름을 펴는 데 이용되기 시작한 보톡스 주사는 이제 사각턱을 둥그렇게 만드는 데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칼을 써서 턱을 깎는 대수술이 사라지고 성형효과를 보는 방법이 등장한 것입니다. ⊙이종희(성형외과 전문의): 기존의 수술은 출혈이라든가 회복시간이 많이 걸려서 웬만한 사람들은 용기를 내지 못했지만 현재 이 시술은 간편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환자들한테 호응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기자: 환자들의 수술에 대한 거부감도 함께 줄어들고 있습니다. ⊙김채이(배우): 주사 맞고 나서 껌 씹고,밥먹고 제가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그랬는데도 지장이 없더라고요. ⊙기자: 수술실에는 이제 외과의사의 상징이던 수술용 칼과 가위 대신에 내시경 수술을 위한 갖가지 도구와 모니터가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무혈 수술을 위한 연습실을 두고 수련을 하는 병원까지 생겼습니다. ⊙어 환(성균관 의대 신경외과 교수): 저희 병원에서는 통계적으로 한 36%가 내시경 수술로 이루어지고 있고 또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기자: 과학과 의술의 발달에 힘입어 출혈 없는 수술, 칼 없는 수술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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