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초인플레 공포 확산, 해외탈출 러시

입력 2002.01.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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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르헨티나 정부가 페소화 평가절하를 단행해 초인플레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국을 떠나 외국으로 나가려는 수백 명의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주재 스페인 대사관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른바 아르헨티나 엑소더스가 시작된 듯한 모습입니다.
해외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이들과 페소화 평가절하로 살인적인 초인플레 시대를 우려한 국민들이 최근 며칠째 너도 나도 유럽 국가 대사관 앞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시민: 직업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은 다른 나라에서 살도록 하고 싶습니다.
⊙기자: 지난 7일 아르헨티나 정부가 페소화를 40% 평가 절하하자마자 시내 상점에서는 밀가루와 커피 등 생필품값이 60%나 폭등했고, 이 때부터 생필품 사재기 열풍이 시작됐습니다.
임금을 받지 못한 환경미화원들은 시청 앞 광장에 쓰레기를 쏟아 붓고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등 공무원들의 동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제통화기금과 미국 등으로부터 150억달러의 차관을 지원받기 위해 접촉을 계속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기만 합니다.
국제 금융기관들은 페소화의 가치가 올해 최고 63%나 떨어질 수 있으며 아르헨티나가 시행할 이중확률제는 결국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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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 초인플레 공포 확산, 해외탈출 러시
    • 입력 2002-01-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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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르헨티나 정부가 페소화 평가절하를 단행해 초인플레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국을 떠나 외국으로 나가려는 수백 명의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주재 스페인 대사관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른바 아르헨티나 엑소더스가 시작된 듯한 모습입니다. 해외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이들과 페소화 평가절하로 살인적인 초인플레 시대를 우려한 국민들이 최근 며칠째 너도 나도 유럽 국가 대사관 앞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시민: 직업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은 다른 나라에서 살도록 하고 싶습니다. ⊙기자: 지난 7일 아르헨티나 정부가 페소화를 40% 평가 절하하자마자 시내 상점에서는 밀가루와 커피 등 생필품값이 60%나 폭등했고, 이 때부터 생필품 사재기 열풍이 시작됐습니다. 임금을 받지 못한 환경미화원들은 시청 앞 광장에 쓰레기를 쏟아 붓고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등 공무원들의 동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제통화기금과 미국 등으로부터 150억달러의 차관을 지원받기 위해 접촉을 계속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기만 합니다. 국제 금융기관들은 페소화의 가치가 올해 최고 63%나 떨어질 수 있으며 아르헨티나가 시행할 이중확률제는 결국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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