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중-일 갑자기 충돌할 수 있다” 발언 파문

입력 2014.01.26 (07:24) 수정 2014.01.2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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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보스포럼에 간 일본의 아베 총리가 갈등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중국과 우발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을 언급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은 국내적으론 집단적 자위권 허용을 위한 평화헌법 해석 변경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을 마친 뒤 외신기자들과 만난 아베 총리가, 중국과의 전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중국과 충돌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발적이지만 중-일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한 겁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1차 세계대전 때 전쟁을 벌인 영국과 독일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강력한 교역 상대였지만, 이 것이 양국의 충돌을 막지 못했다며, 현재 중국-일본의 상황이 1차 대전 발발 때와 매우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과, 방공 식별구역 선포 등으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 발언은 미국.유럽 언론들이 주요 뉴스로 다루며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일본정부는 아베 총리 발언의 속뜻은 증국과의 무력충돌을 피해야 한다는데 있었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스가(일본관방장관):"외교경로를 통해서 총리의 진의가 전달되도록 하겠습니다. 언론에도 이런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도 재일 중국인 매체에 춘절 인사글을 기고하며 화해의 손짓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전후 유지해 온 평화헌법 해석을 변경해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아베(일본 총리):"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해석 변경에 대해 (자문기구인) 간담회의 보고서를 보고 대응하겠습니다."

일본을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만들겠다는 뜻을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것입니다.

아베 정권은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명분 하에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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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중-일 갑자기 충돌할 수 있다” 발언 파문
    • 입력 2014-01-26 07:25:45
    • 수정2014-01-26 07: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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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에 간 일본의 아베 총리가 갈등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중국과 우발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을 언급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은 국내적으론 집단적 자위권 허용을 위한 평화헌법 해석 변경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을 마친 뒤 외신기자들과 만난 아베 총리가, 중국과의 전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중국과 충돌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발적이지만 중-일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한 겁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1차 세계대전 때 전쟁을 벌인 영국과 독일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강력한 교역 상대였지만, 이 것이 양국의 충돌을 막지 못했다며, 현재 중국-일본의 상황이 1차 대전 발발 때와 매우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과, 방공 식별구역 선포 등으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 발언은 미국.유럽 언론들이 주요 뉴스로 다루며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일본정부는 아베 총리 발언의 속뜻은 증국과의 무력충돌을 피해야 한다는데 있었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스가(일본관방장관):"외교경로를 통해서 총리의 진의가 전달되도록 하겠습니다. 언론에도 이런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도 재일 중국인 매체에 춘절 인사글을 기고하며 화해의 손짓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전후 유지해 온 평화헌법 해석을 변경해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아베(일본 총리):"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해석 변경에 대해 (자문기구인) 간담회의 보고서를 보고 대응하겠습니다."

일본을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만들겠다는 뜻을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것입니다.

아베 정권은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명분 하에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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