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테러 비상…선수단 보안 매뉴얼 가동

입력 2014.01.26 (07:26) 수정 2014.01.26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는 동계올림픽이 2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 인근에서 테러가 잇따라 축제 열기 대신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우리 선수단은 커지는 테러 위협에 강도높은 안전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림픽 주경기장 입구에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출입자들을 일일이 확인하며 테러 위협에 대비하는 러시아 군경.

<녹취>보안대 녹취:"운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차에서 내려 검색대를 통과하세요."

올림픽 공원 내에서는 휴대용 보안 검색기를 이용해 수시로 신원 확인도 이뤄집니다.

특히 '검은 과부'로 불리는 이슬람 여성 테러단의 조직원이 이미 소치에 침투했다는 정보에 긴장감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최근 석 달 사이 볼고그라드와 다게스탄 등 소치 인근에서 6건의 테러가 일어나 50명 넘게 숨졌습니다.

러시아 연방에서 독립하고 싶어하는 이슬람 반군 세력들이 배후로 추정됩니다.

한 단체는 올림픽 관광객까지 겨냥한 협박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녹취> "소치 올림픽 관광객들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

이번 올림픽의 성패에 정치 생명을 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태러 방어작전 '강철고리'를 발동했습니다.

군경 4만명과 무인기 드론, 고속정 등을 투입해 올림픽 공원 일대를 철통 방어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밴쿠버올림픽 스노 보드 금메달리스트인 호주의 브라이트 선수 등, 올림픽 불참을 고민하는 선수들까지 생긴 상황.

미국은 자국 선수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전함과 수송기를 대기시키기로 했습니다.

역대 최다인 110여 명이 참가하는 우리 선수단은 올림픽 사상 처음 안전 매뉴얼을 가동합니다.

개인행동을 자제하고, 경기장과 선수촌 등으로 이동할 땐 반드시 보안 관계자와 동행해야 합니다.

<인터뷰>김윤재 선수 어머니:"혼자 돌아다니지 말고..개인 건강하게 다녀오라고..."

대한체육회는 앞으로 선수들을 상대로 대터러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응원단, 선수 가족 등의 보호를 위해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동계올림픽 테러 비상…선수단 보안 매뉴얼 가동
    • 입력 2014-01-26 07:27:26
    • 수정2014-01-26 22:07:32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는 동계올림픽이 2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 인근에서 테러가 잇따라 축제 열기 대신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우리 선수단은 커지는 테러 위협에 강도높은 안전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림픽 주경기장 입구에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출입자들을 일일이 확인하며 테러 위협에 대비하는 러시아 군경.

<녹취>보안대 녹취:"운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차에서 내려 검색대를 통과하세요."

올림픽 공원 내에서는 휴대용 보안 검색기를 이용해 수시로 신원 확인도 이뤄집니다.

특히 '검은 과부'로 불리는 이슬람 여성 테러단의 조직원이 이미 소치에 침투했다는 정보에 긴장감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최근 석 달 사이 볼고그라드와 다게스탄 등 소치 인근에서 6건의 테러가 일어나 50명 넘게 숨졌습니다.

러시아 연방에서 독립하고 싶어하는 이슬람 반군 세력들이 배후로 추정됩니다.

한 단체는 올림픽 관광객까지 겨냥한 협박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녹취> "소치 올림픽 관광객들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

이번 올림픽의 성패에 정치 생명을 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태러 방어작전 '강철고리'를 발동했습니다.

군경 4만명과 무인기 드론, 고속정 등을 투입해 올림픽 공원 일대를 철통 방어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밴쿠버올림픽 스노 보드 금메달리스트인 호주의 브라이트 선수 등, 올림픽 불참을 고민하는 선수들까지 생긴 상황.

미국은 자국 선수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전함과 수송기를 대기시키기로 했습니다.

역대 최다인 110여 명이 참가하는 우리 선수단은 올림픽 사상 처음 안전 매뉴얼을 가동합니다.

개인행동을 자제하고, 경기장과 선수촌 등으로 이동할 땐 반드시 보안 관계자와 동행해야 합니다.

<인터뷰>김윤재 선수 어머니:"혼자 돌아다니지 말고..개인 건강하게 다녀오라고..."

대한체육회는 앞으로 선수들을 상대로 대터러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응원단, 선수 가족 등의 보호를 위해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